첫 mcn 등장~!!!

Essays 2006. 12. 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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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mcn이 출현했다.

그 분은 수요일 저녁 내원했다.
이 분 멘탈이 좀 특이해서 약 지어달라는 것도 안 주고 같이 온 딸래미 보약만 몇첩 처방해주기로 하고...잘 얘기해서 보냈다.

오늘 드디어 전화왔다.
오자마자 간호사들한테 뭐 이런 한의원이 다 있냐고 돈만 받아먹고 약도 안 준다고 지랄지랄. 일주일 기다렸는데 왜 약 안 주냐고 지랄지랄.

간호사 왈 :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분명히 고지했고, 그리고 일주일 기다렸따고 주장하는데 수요일 저녁에 왔고, 토요일 오전에 약이 나왔다고 말을 했는데도 자기 할말만 하고 그냥 끊어버리더라는.

한마디로 mcn.

아, 이분께서 월요일 와서 조용히 환불해갔으면 하는 마음 정말 간절하다.

약 먹고 나면 또 지랄할건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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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오후에 젊으신 분들이 약 짓고 계산하면서 왜 할인 좀 더 안 해주냐는 컴플레인을 받았다. 녹용 3냥 넣어주는데도 본인들께서 무슨 약을 얼마에 먹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깎아달라고만 한다.

그냥 중국산이건 북한산이건 가격대비 무난한 약재들 주문하고 녹용도 깔깔이 젤 싼걸로 2냥 넣어주고 원래 이거 50만원짜리인데 20만원 할인해드린다고 그래버릴까? 히히히. 약도 재탕삼탕사탕해서 100봉지 뽑아서 줘버릴까? 물값이랑 파우치값만 더 들면 되는데...히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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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환자.
누가 소개해 줘서 왔단다.
간호사들 딴 거 하느라 30분 동안 내가 일침챠트 문진 다 했다.
원챠트에 보약짓는다고 표시돼 있었다.ㅡㅡ;;;;
한 40분 정도 문진했다. 입아파 죽는 줄 아라따. 간호사들 퇴근도 못하고 밖에서 대기.

진료가 다 끝나자 그 분의 마지막 말씀.

"내가 한약을 다른데서 지어다 놨는데 안 먹고 놔뒀다. 정말 내 병이 그런건지 확인하고 싶어서 왔다. 오늘 여기서 세밀하게 진찰 받아보니까 그 약 먹으면 되겠네."

그래도 웃으면서 보내줬다.




이러다 득도하거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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