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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의원에 누가 찾아왔다. 원래 잡상인은 접수대에서 거의 다 커트되는데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누가 찾아오셨다고 한다. 000환자 때문이라고.


'오옹? 그 환자분 보호잔가?'

김씨가 멍때리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렸다. 곧 중년의 아저씨가 들어왔는데

의자를 내 주면서 김씨가 용건을 물었다.

"저기 어떻게..."

"아, 여기 000회장님 심부름으로... 저희 회장님 여기 다니시는 거 맞죠?"

"어, 그 할아버지는 알긴 압니다만...오전에 침맞고 가셨는데, 무슨 문제라도?"


아저씨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냈다.

"이거 회장님이 추석이라고 인사도 못 드렸다고 하셔서 여기..."

"예???.. 아.......이거...참.....이런건 좀....부담스러운데.....요"

"근데 그 할아버지 무슨 일 하세요?"

"예. 00그룹 부회장님이십니다."

"엥? 진짜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셨는데..."

그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평소 오실때마다 깔끔하시고 옷이 좀 고급스럽다는 느낌만 들었지. 그냥 동네 부잣집 할아버지인줄로만 알았는데.....지난달에 토요일 저녁에 곧 내원한다고 전화한 후에 무려 6시 반에 입장하여 김씨와 간호사들에게 피로를 선물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은 있다.


"저희 회장님이 명함 하나 받아오라고 하시던데요. 성함을 몰라서 봉투에 이름을 못 적었다고"

"어....... 제가 여기 그냥 잠깐 월급받고 일하는 데라서 ㅋㅋㅋ 명함은 없어요. 제가 한의원 명함에 이름 적어서 드릴께요."





다음은 김씨가 벽에 붙여놓은 문제의 금일봉 봉투.(김씨가 환자로부터 카드나 뭘 받으면 요렇게 잘 붙여놓는다)





한편 이날 오후 네이트온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김씨의 동기들이 환자와 주고받은 선물에 관한 주제로 간담회가 개최되었는데 '올 추석의 가장 감명깊은 선물상'은 보호1종 할머니로부터 직접 짠 참기름 한병을 선물받은 김해시 유석원장에게 돌아갔다.<서울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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