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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의 유럽 숙소 여행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이라하지만 실제로는 제목만 바꾼 것 같다. ㅋㅋ
우리나라 여행기 서적 가운데 저자 이름만으로 질을 보장하는 사람은 딱 세명있다.

박민우, 미노, 권삼윤

나는 미노의 팬이다. 예쁜척하고 잘난척하는 한비야, 손미나류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녀의 아프리카, 터키 여행기는 이미 읽었다. 나보다 연배는 약간 어린 것 같은데, 글을 뽑는 솜씨는 현재로선 최고다. 이 분 직업이 방송작가인데, 모든 방송작가들이 이런 능력을 갖고 있진 않겠지? 그럼 너무 우울해진다. ㅠ.ㅠ
특히 이 책의 주제는 유럽의 숙소인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재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글을 생산하다니!

198p에 이런 말이 나온다.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케이프타운에서 만난 브라질여성 메리엘리 왈 "여행이란 그 나라에서 일을 해보는 것, 그 나라에 단골 차집과 디스코클럽을 만드는 것, 그래서 그 나라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보는 것."이라고...
그 나라에 필요한 만큼 경비를 몽땅 들고와서 관광지 입장료로 몽땅 써버리는 게 그 동안 나의 여행이었다.
오랜 여행 끝에 나는 여행하는 이유에 대해서 배웠다. 핀란드에서 만난 어느 일본 소녀는 신발을 보기 위해 여행한다고 했다.

'나는 앞으로 신발디자이너가 될 테야. 그래서 세상에 숨어있는 놀라운 신발 디자인을 찾아 다녀. 넌 왜 여행을 하니?"
나의 대답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답답하고 심심한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뿐이라고.


나는 왜 한의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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