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인 진료...

Essays 2007. 1.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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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데이빗이 왔다.
(이동 영어학원에는 외국인들이 꽤 있다. 이마트 가면 장보는 외국인들 많다.)

감기다.
한국말 잘 못한다.ㅡ.ㅡ;;;;;;
짧은 단어로 대화를....
서바이벌 잉글리쉬다.
약먹으려면 별수 있냐. 니가 애 써야지. 난 한국인이거든.

커프?
스푸툼?
페인 인 머슬?
체스트 컨제스쳔?
헤드에익?
하우 롱 디쥬 해브잇? 투데이즈 어고? 오케.

아이 씽크 유 해버 어 콜드 아일 기뷰 드럭스 포 투데이즈. 오케이?
이즈 데얼 에니 어덜 프라블럼?

한약의 위대함을 알려주기 위해 이진탕해수방에 향소산엑기스까지 얹어줬다.

솔직히 감기시장에서 양약은 한약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다만 비용면에서 적수가 되고도 남는다.ㅡ.ㅡ;;;;

데이빗이 얼릉 나아서 외국인 친구들 많이 데불고 왔음 좋겠다.


난 외국인 노동자를 사랑한다. 그가 동남아에서 왔건 캐나다에서 왔건. 그리고 비급여 수가로 많이 할인해준다. 인종차별 졸 싫어한다. 흰둥이 비싸게 받고 검은둥이 싸게 받는 거 없다. 우리는 지구인 아닌가!~~ 위 아 더 월드. 한국에서 추억을 만들어주자. 데이빗이 언제 한약 먹어보겠나

수납하면서 나눈 대화를 요약하자면
"야 너 이동네 살어?"
"응, 나 경성홈타운 살아. 여기 영어학원에서 일해."
"야 너가 우리 병원에 처음 온 외국인이야"
"와우, 정말?"
"그래. 환영한다. 이거 세번 먹는거야."
"식후 30분?"
"아니 10분"
"담에 보자."
"그래 몸조심해" (물론 다 영어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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