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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을 잘 찍으려면 모델로부터 자연스러운 '포즈'를 끄집어 내야한다.
그럴때 필요한 게 찍사의 '말빨'이다. 사진가는 쉬지 않고 쫑알거려야 한다. 모델한테 잘한다고 칭찬해주어야하고..
"아, 좋아요."
"아, 그렇지."
"오, 그래"
"자, 썩은 미소~~~"
이런건 몇분 안에 거의 끝나지. 빨리하면 몇초 걸리지도 않고..
근데 캐리커처를 그리는 과정은 한 20-30분 정도 되는데, 애인이나 여자친구라면 몰라도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을 앞에 놓고 30분 동안 ...
으악!! 얼마나 뻘쭘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캐리커처는 핵심이 그거잖아.
인물로부터 특징적인 표정의 순간을 포착해서 머리속에 콱 박아놓고 그리거나,
모델을 웃게 하거나
재밌는 표정이 나오는 타이밍을 잡아서 그 특징을 살려서 이미지를 연필로 옮겨야 하는데...
그런 표정이 바로바로 나올리가 없잖아.
대화를 통해 그런 표정을 짓도록 유도를 해야 하거나 무작정 기다리며 지켜봐야하는데
그러자면 모델이랑 거의 잡담수준의 대화를...하지 않으면 그 뻘쭘함을 견딜 수가 없어 ㅋㅋ 서로에게 재앙이지.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건 그림 그리는게 주가 아니라. 거의 대화가 주고 그림은 부수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모델을 자연스럽게 웃게 만드는 대화를 해야하고, 한편으로는 그리는데 집중해야 하니깐, 그리는 입장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해야하는데, 나 그거 진짜 못하거든. ㅋㅋㅋㅋㅋ 그러니깐 그냥 되는대로 막 주절거리는데...이게 거의 본심이 나와버려. 소주 한 반병쯤 마신 상태가 되는...ㅋㅋㅋ 그리고 나서 내가 무슨 말 했는지도 잘 몰라 ㅋㅋ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참 어리석잖아.
어떤 멍청이가 연필을 쓰냐고.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척척 나오고 포토샵으로 얼마든지 그림흉내낼 수 있는데...
이걸 연필, 펜으로 종이에 그리고 앉아있으니. 바보같기도 하고.
근데 그 결과물보다는 과정이 정말 좋아.
그리는 순간만큼은 아무 잡념도 안 들고, 마냥 좋거든. 편안하고.
어제도 북한산 능선에서 산봉우리를 보는데 그냥 앉아서 한시간 쯤 스케치하고 내려가고 싶었는데
또 그럴 수가 없잖아..ㅠ.ㅠ
풍경을 그리려면 요리조리 꼼꼼이 뜯어봐야 하고
모델도 꼼꼼히 뜯어보고.
아, 이 사람은 코가 이렇게 생겼구나.
아 이 친구는 눈이 쌍꺼풀이었네.
아, 이 사람 턱이 이렇게 생겼구나.
훨씬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더군다나 모델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그림의 결과물을 떠나 그 과정이야말로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는거지.
내가 너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시간과 정성을 들여 당신만을 위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수다를 떨면서!!(사실 수다가 그림보다 더 중요한 건지도)
마치 종이로 된 연애편지를 쓰는 것처럼...
저번에도 말했는 건데 종이편지라는 게 그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를 쓰는 시간, 정성이 중요한 거잖아.
커피숍에 구석 쇼파에 앉아서 노닥거리면서 애인 앞에 앉혀 놓고 커피도 홀짝거리고 잡담하면서
내 맘대로 휙휙 그려가면서 안 닮았다고 구박도 받고 노닥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29살 먹을때까지 그림 그리는거 좋아한다는 걸 잘 몰랐거든.
근데 어느새 살아가는데 큰 낙이 돼버렸어.
워낙 족보없는 놈이라 어디 캐리커처 학원 같은데 가서 배워보고싶기도 하고...ㅋ
<사족> 사진만으로 캐리커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인사동 언니들의 공식답변을 요약하자면:
물론 가능하죠.
하지만 재밌는 표정이 담긴 사진. 최대한 여러장을 갖고 오는게 도움이 됩니다.
증명사진 절대 비추! ㅋㅋ
웃는 사진. 측면사진. 자연스러운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 적어도 3장은 있어야 제대로 된 캐리커처가 가능하죠.
가끔 인사동에서 증명사진으로 캐리커처 그려달라는 분들이 화가로부터 퇴짜(?)를 맞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실제 모델을 앞에 두고 교감하며 대화하며 그리는 겁니다.ㅎ
(요즘 인사동 시세가 흑백은 두당 만원. 칼라는 2만원. 사진으로 그리는건 두당 3만원.
그러니깐 애인사진 갖고 와서 칼라로 자기랑 같이 그려달라고 하면 그림값만 5만원! 거기다 액자 만원
캐리커처 선물하려면 6만원은 들고 인사동 가셔야함다
요새는 300일 500일 기념 머 이런 선물로 캐리커처 많이 하던데...
애인사진은 핸폰에 담아와도 무방합니다 ㅋㅋㅋ 모두 이쁜 사랑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때 필요한 게 찍사의 '말빨'이다. 사진가는 쉬지 않고 쫑알거려야 한다. 모델한테 잘한다고 칭찬해주어야하고..
"아, 좋아요."
"아, 그렇지."
"오, 그래"
"자, 썩은 미소~~~"
이런건 몇분 안에 거의 끝나지. 빨리하면 몇초 걸리지도 않고..
근데 캐리커처를 그리는 과정은 한 20-30분 정도 되는데, 애인이나 여자친구라면 몰라도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을 앞에 놓고 30분 동안 ...
으악!! 얼마나 뻘쭘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캐리커처는 핵심이 그거잖아.
인물로부터 특징적인 표정의 순간을 포착해서 머리속에 콱 박아놓고 그리거나,
모델을 웃게 하거나
재밌는 표정이 나오는 타이밍을 잡아서 그 특징을 살려서 이미지를 연필로 옮겨야 하는데...
그런 표정이 바로바로 나올리가 없잖아.
대화를 통해 그런 표정을 짓도록 유도를 해야 하거나 무작정 기다리며 지켜봐야하는데
그러자면 모델이랑 거의 잡담수준의 대화를...하지 않으면 그 뻘쭘함을 견딜 수가 없어 ㅋㅋ 서로에게 재앙이지.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건 그림 그리는게 주가 아니라. 거의 대화가 주고 그림은 부수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모델을 자연스럽게 웃게 만드는 대화를 해야하고, 한편으로는 그리는데 집중해야 하니깐, 그리는 입장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해야하는데, 나 그거 진짜 못하거든. ㅋㅋㅋㅋㅋ 그러니깐 그냥 되는대로 막 주절거리는데...이게 거의 본심이 나와버려. 소주 한 반병쯤 마신 상태가 되는...ㅋㅋㅋ 그리고 나서 내가 무슨 말 했는지도 잘 몰라 ㅋㅋ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참 어리석잖아.
어떤 멍청이가 연필을 쓰냐고.
버튼만 누르면 사진이 척척 나오고 포토샵으로 얼마든지 그림흉내낼 수 있는데...
이걸 연필, 펜으로 종이에 그리고 앉아있으니. 바보같기도 하고.
근데 그 결과물보다는 과정이 정말 좋아.
그리는 순간만큼은 아무 잡념도 안 들고, 마냥 좋거든. 편안하고.
어제도 북한산 능선에서 산봉우리를 보는데 그냥 앉아서 한시간 쯤 스케치하고 내려가고 싶었는데
또 그럴 수가 없잖아..ㅠ.ㅠ
풍경을 그리려면 요리조리 꼼꼼이 뜯어봐야 하고
모델도 꼼꼼히 뜯어보고.
아, 이 사람은 코가 이렇게 생겼구나.
아 이 친구는 눈이 쌍꺼풀이었네.
아, 이 사람 턱이 이렇게 생겼구나.
훨씬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더군다나 모델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그림의 결과물을 떠나 그 과정이야말로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는거지.
내가 너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시간과 정성을 들여 당신만을 위해!! 그림을 그린다... 물론 수다를 떨면서!!(사실 수다가 그림보다 더 중요한 건지도)
마치 종이로 된 연애편지를 쓰는 것처럼...
저번에도 말했는 건데 종이편지라는 게 그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를 쓰는 시간, 정성이 중요한 거잖아.
커피숍에 구석 쇼파에 앉아서 노닥거리면서 애인 앞에 앉혀 놓고 커피도 홀짝거리고 잡담하면서
내 맘대로 휙휙 그려가면서 안 닮았다고 구박도 받고 노닥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29살 먹을때까지 그림 그리는거 좋아한다는 걸 잘 몰랐거든.
근데 어느새 살아가는데 큰 낙이 돼버렸어.
워낙 족보없는 놈이라 어디 캐리커처 학원 같은데 가서 배워보고싶기도 하고...ㅋ
<사족> 사진만으로 캐리커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인사동 언니들의 공식답변을 요약하자면:
물론 가능하죠.
하지만 재밌는 표정이 담긴 사진. 최대한 여러장을 갖고 오는게 도움이 됩니다.
증명사진 절대 비추! ㅋㅋ
웃는 사진. 측면사진. 자연스러운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 적어도 3장은 있어야 제대로 된 캐리커처가 가능하죠.
가끔 인사동에서 증명사진으로 캐리커처 그려달라는 분들이 화가로부터 퇴짜(?)를 맞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실제 모델을 앞에 두고 교감하며 대화하며 그리는 겁니다.ㅎ
(요즘 인사동 시세가 흑백은 두당 만원. 칼라는 2만원. 사진으로 그리는건 두당 3만원.
그러니깐 애인사진 갖고 와서 칼라로 자기랑 같이 그려달라고 하면 그림값만 5만원! 거기다 액자 만원
캐리커처 선물하려면 6만원은 들고 인사동 가셔야함다
요새는 300일 500일 기념 머 이런 선물로 캐리커처 많이 하던데...
애인사진은 핸폰에 담아와도 무방합니다 ㅋㅋㅋ 모두 이쁜 사랑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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