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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저 동현이에요."
핸폰으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밝다. 일이 잘 풀려간다는 걸 직감하게 하는 목소리...
-"우예돼 가노?"
"형, 지금 전화 괜찮으십니까?"
-"응, 나 지금 놀아."
"진짜 형 말대로 다 됐어요. 아, 진짜..."
-"글체? 처음 일주일 정신 바짝 차려야된다니깐. 정리 좀 됐나"
"진짜 처음에 형한테 전화했을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던데 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
-"원래 다 그래. 건물주는 뭐라카던데? 거기서 다시 하나?"
"예, 다시 이 자리에서 하기로 했어요."
-"그라믄 됐다. 보험회사는 뭐라 카던데?"
"아, *&&$^*&@#@# 했어요"
-"잘 됐네. 그것도 다 니 복이다. 내 봐라. 아직도 이카고 있따 아이가. ㅋㅋ"
"진짜 와. 불나고 사람들 겪어보니깐 햐.... 세상이 진짜 달라보여요. 직접 당해보니깐 형이 올려준 글이랑 형이 그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진짜 형 생각 많이 났어요."
-"그래 이런건 직접 안 겪어보면 아무도 모른다. 니도 인생 공부 크게 하는거다."
한참 말이 없는 동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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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우리...... 꼭 만나서 소주 한잔 합시다."
-"그래. 꼭 소주 먹자"
얼마전 불나서 한의원이 전소된 동현이.
우리학교 원장들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노.
부산 용훈이, 논현동 후배, 나, 동현이까지......협회라도 만들어야겠네. 이거.
전화협.
전국 화재피해 한의사협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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