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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가리켜 이혼한 사람의 국가대표선수라고 말한 여자. 마흔아홉의 공지영.
그녀는 세번 이혼했고, 성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조선일보 문화면 1면 톱으로 '세번 결혼 세번 이혼 성이 다른 세아이'라는 표제를 보고 공지영은 너무 통쾌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모두 알아버리고 손가락질하는 그런 날이 올까봐 그 불행들을 다 견디며 살았는데 내 입으로 인터뷰에서 먼저 말해놓고 나니까 내가 그 쇠사슬을 끊은 것 같다고...

31p : 내가 그걸 그냥 받아들인거에요. 내가 사람 죽였다는 것도 아니고 결혼에 무능하고 실패한 여자라는 것을 받아들였고. 결혼에 실패했다고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어떤 의미에서 내가 그것을 용감하게 인정하는 것이 내 인생을 더이상 실패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죠

(이 책 중간쯤 보면 왜 가톨릭신자인데 점보러 다니느냐고 묻자 공지영이 이렇게 답한다 "나는 왜 남편을 이런 사람들(!)을 만날까,그것때문에 간거지 딴건 없어요")


::: 며칠전 술자리에서 안선배님이나 용양이형님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인정해라. 받아들여라. 받아들이는 자가 강한 법이다. 한의원도 마찬가지다. 난 못한다. 난 능력없다. 내 병원은 이 정도까지다. 난 사상방 모른다. 나 가르쳐주세요. 강의 들어라. 그럼 된다. 모든 출발은 내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57p : 사랑을 많이 준 쪽이 나중에 성장도 하고 잊는 것도 잘 잊는다.  사랑을 한다면 밀고 당기고는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좋다고 이야기하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그렇지 최선을 다한 경기는 비록 패배했더라도 미련이나 여운이 남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밀땅이라는 건 상대방과 내가 서로 적정한 체급이 맞았을때나 가능한 거지. 한쪽이 핸디캡이 있으면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 방자가 춘향이랑 밀땅을 하긴 너무 힘들잖아.(영화는 영화일뿐...)



59p : 젊을 때만 실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나이 들어 실패하면 힘들다. 지금 마음껏 다 실패해봐라. 그러면 적어도 어떻게 실패하는지는 알게된다.

:::내가 엄청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 나 완전 실패전문가 다 됐어 ㅋ 아마 우리 동기 중에 나만큼 실패한 애도 없을꺼야. 휴. 마음은 편안하지. 왜냐면 더이상 나빠질 수가 없잖아.
(공지영은 뒷 페이지에서 에베레스트에 올라도 여러번 조난당하고 오른 사람이 한방에 오른 사람보다 더 그 산을 잘 안다고 변호한다. ㅋ 지영누님, 그래도 왠만하면 고생 안하고 한방에 오르는게 나아요 ㅋㅋ)

우리 아버지 무뚝뚝하신데 내가 엄청 힘들고 긴 고통의 터널 속을 걷고 있었을때 나 부르시더니 "우리 면(面)은 생각치말고 너 하고싶은 거 해라." "산너머 또 산 있다. 절망하지마라."라고 해주셨을때 내가 진짜 울뻔했다.



70p : 다른 사람앞에서는 '나는 부족한 사람이지만....'이라고 하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내 주제에 이 정도면 엄청 잘했죠.'라고 해요.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네. 내 주제에 이 정도한 거면 정말 선방한 건데..ㅋ 내 주제에...동기, 선후배님들, 동료들로부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같은페이지: 과거에 존재하는 '나'라는 아이 그 아이가 처한 상황을 너무 잘 알잖아요. 지금 어른이 된 내가 찾아가는 거에요. 그래서 그 아이를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거죠. "괜찮아. 너는 잘 할꺼야. 내가 왔잖아." "괜찮아. 내가 니 마음 다 앓아." 위로와 격려의 말

:::내 의식 속의, 과거 속의 나, 상처받고 힘들어하던 바로 그 시점으로 날아가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 다 읽은거랑 같다)
지지와 격려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실 연애의 큰 부분이 뜨거운 사랑이겠지만, 그 베이스에는 지지!와 격려!의 부모마음이 구들장처럼 깔아줘야 은근하게 오래오래 간다고 본다. 코딱지 파주고 싶고, 예쁜 옷 입혀서 내보내고 싶고, 따뜻한 밥해먹이고 싶고, 아프면 약먹이고 싶고...뭐 그런 마음들.......(연애할때 가장 어리석은 케이스는 '격투기장'처럼 승패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거야. 사랑할 때 기브앤 테이크를 끌어들이는 순간 파국으로 전력질주하는 거지. 사랑은 기브만 하는거야. ㅋㅋㅋ 테이크를 바라는 건 베이스에 부모마음이 없다는 반증이지. 뿌리없는 나무처럼 그런 연애는 엄청 불안정해.)


45p: 왜 처가식구는 처제, 처남이라고 부르고 시댁식구는 도련님, 아가씨라고 불러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에 공지영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영아 안녕?'이라고 말해야지. 왠줄 아나? 사실 공지영이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내가 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조금 늦게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누님이라고 존칭을 써야하냐는 거지. 그냥 지영아 지영아 하고, 너도 병성아 병성아라고 불러. 그리고 공지영 부모님 이름도 막 불러버릴꺼야. '현숙아, 지영이 키우느라 힘들었지?' 왜 우린 모두 평등한 인간이잖아. 왜 존대를 해야하는건데? 외국애들은 존대 안 하잖아?
이게 답이 됐나 모르겠네. 지영누나, 껍데기에 집착하지 마세요. 당신이 아가씨라고 부른다고 당신이 하녀가 되는게 아니고요, 누구도 당신을 하녀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친구 와이프를 제수씨라고 부른다고 손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요. 유 갓 잇?  지영누나. 세상살아갈 때는 이기는 것이 이기는 게 아닐 때가 있어요. 져주는 것도 필요한 타이밍이 있어요. 사람사이에 이기고 진다는 개념을 따진다는 자체가 원론적으로 웃기는 거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공지영에게 아직 소녀같은 마음이 많이 남아있구나하는 느낌이 든다.




공지영 딸이 유치원에서 맞고 오니깐 찾아가서 선생님 안 볼때 몰래 그  애 귀에 대고 '한번만 더 그러면 너 나한테 죽어'라고 말했단다. ㅋㅋㅋ 중요한 이야기는 꼭 귓속말로....(나도 산만한 애들 병원에 오면 가까이 오라고해서 귀속말로 '너 계속 이러면 큰 침 아프게 놔줄꺼야'라고 속삭여준다.ㅋㅋㅋㅋㅋ또는 "너 되게 이쁘네. 우리 병원에 온 여자애 중에 제일 이뻐. 근데 이쁜 애들은 안 떠든다."라고 회유하거나)
늘 지지해주는 엄마가 있는 애들은 얼마나 든든했을까. 내가 아무리 못난 짓을 해도 지지해줄 사람.



어리석은 사람을 미워하지 마라. 그들향해 필요한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동정이다.
수준낮고 무지한 사람들과 쓸데없는 논쟁을 하는데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지 마라.



86p :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어요. 기적은 없다고 믿는 부류, 결국 모든게 기적이라고 믿는 부류. 전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하고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이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감사하고 설사 나쁜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 일에서 내가 배울 점이 무엇인가 빨리 찾아봐야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까지도 감사해요.

:::나에게 일어난 일들 중에 100% 나쁜 일은 없었던것 같아.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1%의 배울점은 있거든.



88p : 사랑이란 내가 그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연애란 나의 부족함을 상대로부터 채우려고, 상대로부터 무언가를 받으려고 시작해서는 안되고 나에게 넘쳐나는 것을 퍼주고 나눠주기 위해 시도해야 한다.

190p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스로 행복할때에만 사람 보는 눈이 제대로 뜨인다. 다급하고 외로워서 혼자 불행할때 '누군가 있으면 행복해지겠다'고 생각하면 사람 보는 눈이 없어진다. 나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한데 네가 있으면 더 좋겠다. 그런 관계가 제일 좋은 것이다.
329p : 결혼은 자기자신이 성장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

96p : 우리가 연애는 많이 했을지 몰라도 진짜 사랑은 드물다.
(공지영이 말하는 진짜 사랑의 조건은 1.영원히 못잊는다.-과거 연인들의 핸폰번호를 모조리 까먹었다면 당신은 연애를 한거지 사랑을 한건 아니다.  2.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그(녀)를 만나면 그 감정이 또 일어난다. 안 일어나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연애였을뿐.)


100p : 안티는 결국 기생하는 거다. 항상 논리는 저쪽에서 창조하고 이쪽에서는 반대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쉽게 말해서 전쟁반대는 하지 말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거죠. 전쟁반대가 모토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게 평화는 아니잖아요.


이게 내 운명이라면 일단 받아들이고 여기서 내 나름대로 잘 살아보도록 노력해보자. 나라는 인간은 원본이니깐. 이 세상에 똑같은 나뭇잎은 없듯이. 하물며 인간이야. 나는 좀더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다. 있는 그대로.


99p : 희생은 강자가 하는 거지. 약자가 하는거 아니다. 사랑의 궁극은 희생이다. 강해졌을때는 자발적으로 희생을 해라.

:::5천만원 버는 선배와 5백 버는 후배가 있다치자. 누가 누구를 더 배려해야 할까? ㅋㅋㅋ 로컬에 나와있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5천버는 놈이 덤핑치고 온갖 사술 다 쓰는데 5백버는 놈이 본부금칼같이 받고 덤핑도 안 치고 5천버는 놈을 배려한다. 웃기는 일이지. 왜 갓 졸업한 애들은 한제에 20만원 부르고 20년 선배는 한제 10만원 받냐 ㅋㅋㅋㅋ 실제로 모중소도시 1등하는 손모원장님 8만원 받는다는 이야기 듣고 있다.

비만시장도 마찬가지지. 비만 한달에 500도 못 올리는 애들이 상도 지킨다고 패키지로 3달에 막 150씩 결제시켜..ㅋㅋ 근데 비만으로 한달에 1억 가져가는 놈들은 한달분 15만원 받지. 누가 누굴 배려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신입들아, 덤핑은 니들이 쳐야하는거야. 정신차리그라. 선배가 한달에 패키지 15만원 받으면 넌 14만원으로 후려쳐...왜 니가 희생을 하냐. 돈도 못 버는 놈들이.!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사형제 폐지 이야기는 좀 식상하고 지루하다...)


(평론에 대한 공지영의 항변 ㅋㅋㅋ '요새 평론가들도 먹고 살기 힘든가봐요'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열자로 줄이면 '나는 공지영이 싫다')

그리고 종교 이야기 조금....(공지영 왈 '저는 가톨릭을 믿는게 아니고 하느님을 믿죠.)


세번재 결혼생활을 하는 도중 삶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서 소설쓸 겨를이 없어져 7년간 절필하다가 어떻게 다시 재기할 수 있었으냐?
공: 생활비 때문에. 애들 학비랑 생활비. 어떻게든 써야지. 절박함이 없었으면 이렇게 열심히 쓰지 못했을꺼야.


177p : 내가 자살하면 우리 엄마, 아버지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테니깐 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죠.


178p : 우울은 분노의 거짓감정이다.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억제함으로써 병으로 변한다. 감정의 억압중 분노의 억압이 가장 중요하고 그 근원은 사랑의 결핍이다. 오직 사랑만으로 치유가 된다.
연민도 분노의 가장일 수 있다. 폭력남편이 늙었을때 불쌍해보이는 것은 분노가 슈퍼에고에 의해 억압되기 때문에 감정이 분노에서 연민으로 가장되는 것이다. 실체는 분노다.


:::이 분노를 타인에게 투사하면 그는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183p : 우리가 너무 감사하지 않는다는 신부님 말씀. 전철역에 나가서 매일 백명에게 만원씩 줘보라. 그리고 사흘쯤 되면 101번째 사람이 왜 나는 안 주냐고 화내고, 나중에 안 준다고 팬다. 누군 주고 누군 안 주냐고.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때는 상대의 그릇 크기를 보고 베풀어야한다. 상대의 그릇이 작아 나의 호의가 밖으로 흘러 넘칠때 배은망덕하다고 화내지 마라. 니가 사람을 잘 못 본 죄지.
내일부터 매달 직원에게 3백씩 줘봐라.  두가지 반응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감사해하며 더 열심히 하는 직원. 둘째는 '응, 그래 내가 이정도 받을 능력되지'라면서 자기가 잘나서 그런 대접받는 줄 아는 직원.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다. ㅋㅋㅋㅋㅋㅋㅋ


207p : 퇴고는 어떻게 하세요? 300번쯤 읽는다던데? 공지영 왈 : 그건 다 그래요 어느 작가가 안 그러겠어요

::: 헉...300독이라....토하겠는데.........이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구나.
난 김훈 좋아하는데 공지영도 김훈 좋아하는구나. 문장이 짧고 깨끗하면서도 리드미컬하면서, 양궁선수가 10점짜리 꽂아넣듯이 팍하고 박히는 느낌.



219p :소설공부하는 법...일단 우선 돈을 벌어놓고, 책을 무지무지 많이 읽고, 그래서 어느날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을때 써보는 것. 만약 미칠것 같은 시간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냐? 그럼 돈벌고 책읽고 그냥 살면되죠. 안되는 부분은 안되는 거에요
286p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 고독, 독서 세가지가 필수다.

:::나 요즘 점빵 다시 하고 싶어서 우울증 비슷한것도 오고, 독기 오른 독사처럼 가끔 미칠거 같은데...막 갑갑하고ㅋㅋㅋ역세권에 15평만 주면 진짜 잘해볼 자신있는데.....뭐 여기 계약 끝나려면 2012년이나 돼야 가능한 일이겠지만.....내가 전생에 친일파였나...뭐 이리 개원해서 묵고 사는데 오래 걸릴까ㅋ 동기들 다 자리잡아가는데.....그래도 2012년 개원하는 한의사 중에 가장 준비된 1인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ㅋㅋㅋ


소재를 얻고 구상하고 취재하고 내용의 틀을 대충 짠 다음에
누구의 시각으로 접근할지, 구성은 어떻게 접근할지, 톤은 어떻게 할지 결정.
프로라는 건 돈 받고 교환하는 것이다. 상품의 질이 늘 문제다.
소설가에게는 언어에 대한 감각이 중요함. 그것은 독서를 통해 길러지는 것. 타고나는 것도 약간 있어야하고.
예술은 연습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 타고난 감수성과 언어감각


공지영이 생각하는 성공의 비결이란?
1.원래 낙관적인 사람
2.운명(결국 운이다!)
3.노력은 기본이죠.

:::결국 낙관적인 사람이 운때를 잘 만난 것이네 ㅋㅋㅋ(아, 마음 편하다...ㅋㅋㅋ)


소설가 김애란에게 물엇다.
"어떤 작가가 되고 싶습니까?"

"미모로 승부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0p : 제가 공선옥씨 소설 참 좋아해요. 이번에 명랑한 밤길 읽고 내가 '졌다'했다니깐요.

::: 쿨한 공지영. 같은 공씨라 더 ㅋㅋㅋㅋㅋ


244p : 고통에는 의미가 있다.
312p : 삶에는 의미가 있다. 고통이 오면 이것도 무슨 뜻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253p 운동권도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요?
공지영 왈 거의 다죠. 왜냐면 안티는 기생하는 바로 그 사람들을 닮기 때문에.

:::그래서 난 한방안티들 용상이나 정호 같은 애들 불쌍해 보인다. 걔들이 붙들고 있는게 동의보감에 나오는 뭐 도끼품고자는거 이런거거든. 걔들 입에서 이진탕 현훈방 이야기 나오는거 본 적이 없어. 무식한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하긴 동의보감 한글판도 떠듬거리면서 못 읽는 애들이 뭔 이야기를 한다고...ㅋㅋㅋ 결국 지들도 무당안티하다가 스스로 무당화되는거지.


283p : 노벨상 주려면 일찍 줘라. 내가 좀 즐기게. 사후에 무슨 평가를 받고 늙어서 무슨 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현재 내가 글을 서서 얼마나 보람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321p : 나는 프로 작가 이기 때문에 돈받고 쓴다고 이야기해요.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소설을 쓴다. 그렇지만 돈만을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이부분은 명심해주었으면 좋겠다. 유능한 인력이 소설계로 많이 들어와서 돈 많이 벌어서 그런 소설가들이 많아져야 한다. 순교자적 삶을 강요하면 문학은 더 후퇴한다.

:::가끔 우리는 '업'을 하는 '프로'라는 생각을 까먹는 경우가 많다. 부의는 더 많아져야 한다!!!!


339p: 책읽으면 하루에 세권 정도 읽어요. 한권을 붙잡고 읽지는 않아요. 자기전에 읽는 책, 화장실에서 읽는 책, 반신욕할때 읽는 책, 낮에 보는 책, 한번에 네다섯권 동시에 진행을 하죠. 좋은 책은 두번씩, 어떤 책은 다섯번 읽어도 좋더라고. 한달에 50-100만원 정도 사는 것 같아요. 한달에 약 50-70권정도 구입하니깐.

:::허걱!! 엄청나게 읽는구나...내가 올해 읽은 책이 백권 정도 밖에 안되는데...ㅠ.ㅠ 도저히 못 따라가겠구나.
다니엘 페낙이 한 이야기랑 같은 이야기를 공지영으로부터도 듣게 되네. ㅋ 결론은 막 읽는거지. ㅋㅋㅋㅋ
내가 할수만 월수금 진료만 하고 화목토는 그냥 집에서 뒹굴면서 책이나 보고 그림이나 그렸음 좋겠는데...ㅋㅋ불가능하겠지?
376p에 보면 자녀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법이 나온다. 그냥 쉬운책 잘 넘어가는 책부터 읽게하고 웃기고 재미있는 놈으로 성취감을...

377p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건 내 마음, 내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느냐. 내가 글을 쓸때도 내가 남의 가슴에 던져주고 싶은 말을 먼저 생각하고 써요. 가슴 대 가슴으로 얘기하고 싶은 생각으로 써요.


공지영의 위로 3종세트
1. 즐거운 나의집
2. 응원할 것이다
3. 그리고 이 책


이 책 말미에 이문열과의 사과 소동, 조선일보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차장이랑 싸운 이야기. 이혼세번 했다고 이상한 표제 뽑아준거.
그 뒤로 이상한 사진만 실어준다고. ㅋㅋㅋ 조선일보 은근 뒤끝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지영이 애를 낳아봐야 성숙한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어떤 모임자리에서 그 말을 했다가 불임부부가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그리고 그 뒤로는 그런 말을 안한다고. 그냥 아이를 사랑스럽게 키워봐야 성숙한다고 고쳐 말한다고.
우리가 툭툭 내 뱉는 말중에 남에게 상처주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공지영이 돌이켜보건대 스스로 말을 사용하여 남을 공격하거나 상처주는데 너무 많이 썼다고. 말이란 원래 치유와 행복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의사도 마찬가지다. '어, 자궁이 안 좋네요.'라고 툭 내뱉는 말이 환자에게 비수가 되어 꽂힌다.
'늙어서 그래요.' 그래 말은 맞지. 근데 좀 더 상처주지 않는 말로 돌려말할 수는 없었나.
'이거 안 나아요' 이런 식으로 툭툭 입에서 칼을 뱉는다.




책읽을때 이렇게 정리하면서 읽는 것도 전부 한의대 다니면서 생긴 직업병이다. 시험대비 정리물 써머리 만들던 습속.
형관펜 칠하면서 책읽는 버릇이랑 정리물 만드는 버릇. 이 두가지를 어서 버려야 할텐데...쩝.


훌륭한 인터뷰어 지승호.
사실 의사라는 직업 자체도 인터뷰어의 측면이 강하지.
이분이 의대 갔으면 훌륭한 의사가 되었을 것 같아.<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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