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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김용철의 책
이 사람은 검사로서 글을 썼구나.(비록 그에게 공소권은 없지만)
검찰 공소장같은 초반부 100페이지. 아찔하구나. 
날카롭다.
스스로 약점은 강하게 방어하고, 문단을 잘 배치하여 설득력있는 글틀을 짜는 재주가 전직 검사답다.
(그는 끝내 삼성으로부터 토탈 얼마를 받았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김용철이 받은 월급 3천만원. 느낌이 잘 와닿지 않는다. 내가 아직 원장 마인드가 없어서일까 ㅋ 누군가에겐 큰 돈일수도 작은 돈일 수도 있겠다.
그가 주장하는 삼성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은 10조원. 음..


## 삼성의 면접실패가 낳은 대참사.
아니 로비스트를 영입하기로 했으면 술은 얼마나 마시는지, 골프는 치는지부터 확인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다못해 한의원 간조 한명 뽑을때도 꼼꼼히 따져보건만!
이런 사람을 법무팀장으로 앉히다니!! 삼성에 대한 실망 ㅋㅋㅋ
그는 책 중간에 삼성에서 늘 이방인이었다고 고백한다.


## 나는 친구를 고발할 수 있을까?
고발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1. 돈이 많거나  2.권력이 있거나  3.아는 사람이라도 많아야 한다.
나는 이 생각에 변함이 없고, 작년 사고를 겪으면서 더욱 공고해졌다.
이 세가지는 공격용이 아니다. 모두 방어용이다. 평시에는 필요없다. 군대처럼.
하지만 전시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핵심관계자와 아는 사람의 전화한통이 사건의 결말을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 이학수
이 사람 진짜 연구대상이네. 노무현과 부산상고 선후배사이. 인간적으로 친하고...
구조본 팀장들이 모두 이회창 지지할때 김용철하고 둘이 노무현 지지 ㅋㅋㅋㅋ뭐 다 자기나름 계산한거겠지만.
김용철에게 문자까지 보내서 만나자고 회유...참 그 연세에 직접 핸폰 자판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과정에서 이학수의 사적인 문자메세지가 시사인 기자에 의해 공개됐는데, 이건 기자로서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본다. 이런 개쓰레기같은 언론이 진보매체라는 탈을 쓰고 대한민국에 활보하다니...ㅉㅉㅉ)
김용철은 이학수보다 김인주가 더 나쁜 놈으로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대선자금 수사에서 삼성내부에서 이학수를 버리고 김인주를 건진다고 결정했다고 하니...
2003년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김인주 보고 검찰수사를 받으라고 하자 김인주는 김용철을 배신자로 여기고 왕따시킨 후에 그 후 김용철은 삼성을 나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학수는 부사장진급과 2년동안 해외여행이나 다녀오라며 김용철을 배려한다. 나에겐 윤종용이나 김인주보다 이학수가 정말 연구대상이다.ㅋㅋ


## 진대제
사장단 회의에서 60명 모두 침묵할때 작심하고 바른 말 몇번 한 것 같다. ㅋㅋㅋㅋ 이 분도 진짜 연구대상이다.


## 나훈아
원래 이건희 생일잔치에 노래 2곡 부르면 3천만원 받아가는데 나훈아는 절대 안 왔단다. 부잣집 애완견 되기 싫다며 ㅋㅋㅋ (이분 진짜 사나인데...?) 이건희한테 표사서 구경오라고 ㅋㅋㅋ


## 여긴 실입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얼음.
구조본(실)의 재무팀에는 그룹 내 모든 정보가 다 올라오고...사장보다 더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결국 삼성 계열사는 많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회사라는 것....사장 모가지는 그냥...ㅋ 그래서 계열사 사장들이 구조본을 향해 벌이는 로비도 어마어마하고... 모든 재무관련 결정은 구조본의 승인을 기다려야한다는...
김용철이 구조본 재무팀에 있을때 1년에 150일을 골프를 치고 골프치고 돌아오면 주머니에 2천만원짜리 상품권이 들어있더라는 일화...캬...(단, 이 경우에도 구조본 임원의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 상품권을 고른다는 세심한 배려! 즉 압구정동 살면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준비!!!! 이런 세심한 배려는 우리 모두 배워야 한다 ㅋㅋ)
요고 흥미롭네. 그래서 드라마에 나오는 실장님들이 힘이 쎄구나. ㅋㅋ(한의원 실장도 마찬가지 ㅋㅋ)
불행히도 용철이 엉아는 이 때 받은 돈을 모두 다 써버렸다고 한다. (저축과 투자의 중요성. 소비는 적당히 하자 ㅋ)

IMF당시 삼성은 20만명의 직원 중에 6만명을 해고하여 위기를 탈출했다. 인건비만 매년 1조를 아낀 것. 대단한데..
1999년 당시 삼성 자본잠식 50조원. 부도위기! 헉!
삼성항공의 경우 사장과 사원만 남기고 중간임원은 모두 해고...(이런 논리라면 폐업직전의 한의원장은 사발면만 사먹고 16시간 진료하며 절치부심해야할터!)
김대중 정부 당시 기아차와 대우전자를 삼성에 떠넘기려 했는데 이학수가 이를 막아냈다고...(음, 그랬나?_)
그때 회사 부도난 지구경영의 대우와 10조원대의 비자금을 만든 비리의 삼성. 누가 더 욕들어먹어야 할까.
이건희가 받은 1987년의 삼성전자를 보면 도저히 지금 모습은 상상이 되질 않는다.



## 관리의 삼성
모든 회사 내부는 도청하고, 이메일, 전화는 감청...
사내 불륜을 저지른 직원은 조용히 불러서 사표를 받거나 진급에 누락시켜 내보내고...모든 금융계좌 역시 감시!!
어디서 들은 일화 한 토막 '삼성에서 회사 앞 잔디를 깔기 전에는 1년동안 표본들을 심어놓고 키워본 후에 임원들이 1년 후에 모여서 결정한다'고 ㅋㅋㅋ
이런 주도면밀함은 좀 배워야 한다. (내가 한의원할때 보고서 한장이 없었네 .ㅋㅋ)
특히 외부 공무원이나 공정위가 들이닥쳤을때 어떻게 대처하라는 상세한 메뉴얼도 존재한다는..
(나도 환자 응대 및 진료 메뉴얼도 필요한데...ㅋ 삼성이 하나 만들어주면 진짜 잘 나올거같아)



## 한번 주면 계속 주자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다가 안 주면 받는 쪽이 불쾌해한다.
아, 뇌물뿌리는 것도 직원관리랑 일맥상통하는구나. 처음부터 안 준것보다 더 못한 결과가 된다. 많이 주다가 적게 줘도 마찬가지다. ㅋ
그리고 부끄러운 짓도 여러번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아진다는 고백.(동감!)



## 검찰은 타락했나?
글쎄. 검사들이 몇백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기관들에는 동그라미 하나가 더 붙었다고 한다.
검사 출신인 김용철은 자신이 고발한 검찰 외의 기관들에 면죄부를 준 것 같아 맘상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청렴하고 강직한 검사로 안대희, 남기춘, 유재만 등의 검사들 이름이 거론된다.
나는 검사들이 삼성으로부터 돈 많이 받고 좋은 집에 좋은 음식 사먹고 삼성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서 기업범죄를 조져버렸으면 좋겠다 ㅋㅋㅋㅋ(좀 얍삽한가 ㅋㅋ)



## 이건희 일가에 대한 가십
책 중간에 이건희가 무슨 옷을 입고 어디 살고 그 가족이 어떻고 사생활에 대해 가십성 글들이 나오는데, 이건 좀 그렇다. 재미있긴 한데...독자들이 구지 남의 사생활까지...관심가져줄 여유는 없는데.
초음속 전용기 이야기는 재밌네. 김용철이 상가집 간다고 이건희 전용기를 빌려탔다고 하니!! 이 분도 삼성에서 대단하신 분이었구나.



## 인재에 대한 욕심
가장 적은 투자로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오는 로비...이건희는 '섭외'라고 부른단다. 미래활용도를 보고 대상을 섭외!
고용이든 연애든 우정이든 사업이든 간에 사람사이에서의 모든 관계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이건희의 인재에 대한 욕심. 꼭 필요한 인재는 반드시 데려온다. (사실 한의원도 원장이 어떤 인재냐. 직원이 어떤 인재냐에 따라 흥망이 결정되는 인재의존형 사업인데.....돈많이 투자한다고 한의원이 잘되는 게 아니니깐.)
인재에 대한 투자.(스스로에 대한 R&D투자 역시 인재확보와 다름없다)의 중요성.



## 책 후반부는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검사할 때 이야기 등등 본인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다. 재밌네.
검찰이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이었고, 고집불통에 기인들도 많았다고. ㅋㅋ 부장검사가 불기소장 결재를 반려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하자 "당신도 검사니깐 직접 기소하시죠"라고 했다는 평검사도 있었다는데...오래 안가 짤렸을끼야.ㅋㅋ 
그는 스스로 수사검사로 보낸 30대 시절이 자랑스럽다고 쓰고 있다. (부럽다. 나의 30대는 엉망진창인데 ㅋㅋ)
역시 혈기넘치는 젊은 또라이, 꼴통들이 많아야 무슨 조직이든 생명력이 넘치고 발전한다.

(어서 또라이 한명이 나와서 한의사협회장 돼서 판을 엎어버려야할텐데...)


한국에서 이런 책이 출판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직 희망은 있는건가. 괴물로 변해버린 거대자본의 메인스트림을 뒤엎진 못하겠지만..ㅋ



마지막으로 김용철에게 하고싶은 말+ bk박사님의 독후감: 자본에 윤리를 요구하지 말라. 자본에 윤리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만용이다. "아저씨 우리 소주 한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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