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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둠의 경로에서 김씨의 학문적 성취를 위해 주야로 매진하고 계신 부산한전원 병리학교실의 하기태 교수님이 특별히 추천해준 도서이다.


가임기 여성의 약 20%가 철결핍성 빈혈을 앓고 있다. 매달 하는 생리때문이다.
임신부 역시 50%가 철결핍성 빈혈을 겪는다. 아기 때문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되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현훈, 오한, 피로감을 겪는다.
철결핍과 한의에서 말하는 양허증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지구상에 철분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박테리아, 균, 기생충, 암세포 역시 철분을 먹고 자란다. 몸속에 철분을 과잉공급하는 것은 이들에게 잔칫상을 차려주는 거랑 같다.

돌이 지난 아이에게 꿀을 먹이지 않는 풍습이 있는데, 꿀 안에 식중독 포자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철분강화 이유식이나 철분주사를 맞은 소말리아 어린이들, 마오리족 아기들 모두 패혈증,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과 감염증이 급증했다.

몸안에 철분이 과다하게 쌓이는 혈색증이라는 병을 앓으면 인체는 철분을 세균으로부터 격리하는 능력이 매우 강해진다. 특히 대식세포내 철분함량이 매우 낮다. 세균의 공격 성공여부는 대식세포 내의 철분을 획득하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다.

혈색증 환자들은 흑사병으로부터 보호받았다.

혈색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중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년까지는 감염이나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이런 유전질환은 진화과정에서 매우 환영받을 수 밖에 없다.
한의에서는 여자 49세 남자 64세를 기준으로 맛이 가는 나이를 정하였다. 숫자놀음이 아니라...
생식능력이 그 기준이다.
즉, 자손을 퍼트릴 나이까지 생존력을 향상시키는 유전자풀은 자손대대로 유전될 수 밖에 없다. 그 나이 이후에 치명적이건 말건 그건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알바 아니다. 자연히 늙으면 병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이용양박사님께서 가로되 "늙어서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하셨다.(특히 생식능력을 상실한 이후에는 그냥 당신 목숨은 보너스 같은 시간이다. 해결책은 없냐? 무슨 의사가 이리 무성의하냐? 없긴 왜 없냐. 최대한 노화에 저항하면 된다. 혈기 충만하게 호기심 가득한 삶을 살면된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현관 앞에서 밤새도록 비맞고 기다릴수는없다거나...새벽2시에 노래방에서 방방 뛸 수 없다면? 당신은 이미 혈기를 잃어가는 중이다.ㅋㅋ)


DNA를 통해 인류의 이주경로를 찾는 과학자들이 있다. 그 안에 BK박사도 포함된다. 사실 한의학자로서는 유일하다.
지구온도가 올라가자 아프리카에서 살던 인류들은 북유럽까지 영역을 확장하지만 
불과 10년만에 연평균 기온이 30도 저하되는 대참사를 맞게 된다. 그렇지만 그속에서 살아남은 종족들이 있었다.

외부 육기 중에 인간은 추위에 가장 민감하다.
초기 추위는 사람들이 덜덜 떨면서 당분을 태워 온도를 올리려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추워지면 사람은 사지말단의 혈관을 수축시켜 몸통의 장기를 보호하려고 한다. 팔다리를 다 내주더라도 몸통만은 살리려는 본능.
북극 근처 살던 이누이트들은 수축된 손발의 모세혈관을 아주 잠깐 급속도로 확장시켜 혈액을 보낸 후에 다시 수축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몸통과 사지를 둘다 살리는 전략을 취한다. 물론 열대에 사는 인간들은 이런 형질이 없다.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계 즉 흑인출신 미군들이 동상에 훨씬 많이 걸렸다.

인체는 추위에 대항하기 위해 갈색지방이라는 조직을 갖고 있다. 갈색지방은 그 자리에서 열로 연소시킬 수 있다. 근육을 부르르 떨어서 온도를 높이는 것은 혈당이 소진되거나 근육이 피곤해지면 더이상 효과가 없지만 갈색지방은 당만 공급되면 무제한으로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갈색지방은 인슐린의 도움없이 당을 세포내로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갈색지방이 생기기 위해서는 북극에서 한달이상 살아야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포도와 숲개구리는 비슷한 기전의 변화를보인다.
1.체내 수분을 모두 내보내고, 2.혈액에 당분을 엄청나게 높임으로써 설탕액(부동액)을 만들어, 얼어버렸을 경우 얼음덩어리의 날카로운 면이 장기나 혈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혈액내에 과다공급된 당은 갈색지방을 태워 소비시켰다. 더불어 조직손상을 대비하기 위해 피브리노겐도 대량생산한다.

어쩌면 당뇨병 덕분에 인류는 빙하기의 추위를 이겨냈을 수 있다.

추위에 대한 반응으로 몸이 당뇨화된다는 증거는 이외에도 많다. 북반구에서는 여름보다 11-2월에 당뇨병이 더 많아진다.
(동의보감에 보면 계절변화에 따라 질병의 호전도가 리듬을 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얼음으로 손상된 숲개구리 냉동조직을 치료하는 피브리노겐 역시 겨울철에 인간에게 많이 분비된다. 이것은 응고인자이므로 겨울철에 중풍 위험도가 높아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당뇨를 앓는 28만명의 재향군인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에 혈당수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게 무슨 말이냐. 당뇨환자들은 체온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해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겨울엔 필리핀으로 가라. 철새처럼 ㅋㅋㅋㅋ)

그렇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현대인들은 갈색지방이 거의 없어 혈관에 넘치는 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그렇게 큰 추위에 노출되지도 않는다. 기온이 모두 사계절 내내 영하로 내려가거나 인류가 모두 극지로 이주하지 않는 한, 앞으로 당뇨병은 더욱 창궐할 것이다.

(당뇨가 많은 체질이 있다. 그 체질이 북반구에 주로 거주하며, 뿌리채소를 먹고 피하지방이 두텁고 양고기나 먹고 살던 종족들이라면? 그들의 외형이 비만형이라서 당뇨의 원인은 비만이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까?)


햇빝은 비타민D를 생산하지만 엽산은 파괴한다. 엽산이 부족하면 적혈구 생성에 차질이 생긴다.
인류의 피부색깔은 노출된 햇볕의 양과 연관된다.
인체는 동공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감지하여 뇌하수체에 신호를 보내 멜라노사이트를 활성화시켜 멜라닌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한다. 그런데? 선글라스를 끼면? 시신경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드므로 멜라닌의 양이 감소한다. 왠만하면 선글라스 벗는게 피부를 살리는 길이다.
북유럽계 미국인이 흑색종 피부암에 걸릴 위험은 흑인계보다 10-40배나 높다.

엽산은 아기출산과 연관된다. 세포분열에 엽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임신중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가 척추가 피열된다든지 치명적인 결함들이 생긴다.
엽산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막아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에 멜라닌 방어막이 두꺼워야한다. 그러면 피부가 검은 사람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비백자보다 흑수자가 더 낫다고 나온다. 검은 피부는 곧 생식능력의 상징으로도 나온다. 우연의 일치일까? 후후후 검고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가진 키작고 날씬한 여자가 미스 동의보감이다.)

피부가 검은 아프리카계 후손은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왜냐면 검은 멜라닌으로 차단된 소량의 햇빛으로 비타민D를 만드는데 콜레스테롤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대 지방에서 흑인들이 이런 두가지 형질(검은 피부+고콜레스테롤)을 획득함으로써 적도 부근에서 잘 살아왔다. 그런데 북유럽으로 이주한다면? 비타민d 부족과 콜레스테롤 과잉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

비타민 D는 전립선 암을 억제하는데 플로리다보다 북쪽으로 갈수록 흑인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엄청나게 높아지며 흐린날이 많은 북동부 지역에서 최고를 이룬다.

유럽은 식수사정이 개판이라, 주로 발효를 통한 알콜을 식수에 넣어마심으로써 알콜해독하는 능력을 진화시켜왔고, 

반면 아시아인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으므로 술한잔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아세트알데히드 탈수효소가 결핍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많다.

우유의 락토스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생선되는 사람은 동물젖을 많이 마셔야만 했던 조상의 자손이다. 원래 젖을 소화시키는 락타제는 엄마젖을 떼면 더이상 성인의 몸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데...
(체질감별에서 주요한 포인트가 되는 음식물 중에 우유가 있는데, 이는 곧 그의 조상이 주로 살던 환경이 강수량이 적고 고기를 주로 섭취하던 곳일 것이라고 추론한다면 너무 비약이 심한걸까? ㅋㅋ)

피부색은 인종의 잣대로 부실한 기준이다. 북아프리카인은 피부는 검지만 실제로는 남유럽 인종과 훨씬 가깝다.

(bk박사님은 그래서 외친다. 인종보다 체질이다. 체질의 시대가 온다. 사이언스 같은 잡지에서는 '체질'을 '개체군'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개체군은 뚜렷한 유전적 유산을 공유하는 집단이며 이들은 전세계 각지에 걸쳐 정착과 재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특정한 진화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것이 bk박사님의 현재 연구 결과이다.)

근대 인류가 25만년 전에 아프리카로부터 진화됐다는 점은 이견이 없다
최근 10만년 사이까지 인류는 아시아, 유럽, 남미로 퍼져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갑작스런 빙하기, 역병, 전염병 등의 환경변화에 처했다. 이 과정에 진화압력이 생기고 오늘날 개체군 사이에서 차이를 찾아볼 수 있을만큼 그 압력이 강력했다.
최근 천년 동안 교통수단이 발달함으로써 거의 모든 개체군들이 섞여버렸다(bk박사님 이론의 핵심틀이 이것이다. 이 책 90p에 똑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는 500년이라고 나온다.)


약물유전학의 발달.
특정 유전자를 공유하는 개체군마다 약물 활성도가 달라진다는 이론.
(사상의학의 이론의 틀이 바로 이것이다. 개체군마다 활성도가 높은 약물과 대사과정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우리 조상이 어디서 왔는지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현재 우리가 어디서 사는지 모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콜레스테롤을 비타민D로 변환시켜 콜레스테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평생 리피토같은 약을 달고 사는것보다 그냥 야외운동을 하거나 실내태닝을 하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화이자가 이런 연구를 할리가 없겠지만 ㅋㅋ


누에콩 중독증이라는 병이 있다. 효소결핍 유전병으로 전세계 4억명이나 누에콩을 먹으면 급성빈혈에 걸려 사망한다.
잠두중독증과 잠수의 재배지를 겹쳐보면 바로 일치한다.
(그래서 BK박사님이 최근 음식물의 원산지와 주재배지를 체질과 서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수년째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지방에 만연한 것이 말라리아이다.
잠두 중독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G6PD결핍 적혈구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말라리아 원충이 싫어하는 적혈구다. 즉 잠두중독증의 위험은 있지만 말라리아에 대해서는 내성이 2배 정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것이 진화압력이다.

인간은 매년 5천-만가지 종류의 천연 독물을 먹는다. 암관련 사망자 중 20%는 음식에 함유된 천연재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두가 폐경증후군을 완화시키고 캡사이신에 진통작용이 있고, 샐러리의 소랄렌은 피부암을 일으키지만 건선에는 도움이 되고 마늘의 알리신은 혈전을 막는다는 식으로...
아직 전 인류의 60%는 식물에서 직접 약을 얻고 있다. 
(왜 국악이나 탈춤 등 전통적인 생활양식 가운데 유독 한의학만이 최근래까지 막대한 부를 창출하며 국가적인 보조없이 -오히려 더 척박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 번성하고 있는지를 우리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인류의 1/4은 미각에 더욱 민감하다. 이들은 극소량의 쓴맛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미각에 뛰어난 체질경향이 있다.)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의 체취는 매혹적이다. 그것은 그녀와 나 사이의 면역 시스템이 다르다는 표시이다. 면역 시스템이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자녀들은 부모에 비해 더 광범위한 면역력을 갖춘다.
(그래서 일부 체질의학론에서는 정반대 체질끼리 결혼할 것을 권장한다. BK박사님 역시 이 부분에 동감!)

감기에 걸려서 하는 재채기나 기침이 우리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려는 기전으로 이해하는데, 샤론 박사는 그것이 숙주를 조종하는 바이러스의 행태라고...즉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시키려는 바이러스의 조종행위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성기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성감각 신경을 더욱 민감하게 하여 성생활을 더 자주하게 만든다는 이론도 있다.

콜레라나 말라리아가 감염된 숙주를 뻗어버리게 만드는 이유는 모기나 물 같은 다른 전파경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수도가 깨끗한 지역에서는 콜레라균이 숙주를 뻗지 않고 돌아다니며 전염하도록(경미한 상태의 증상을 보이게) 진화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대장균은 유당을 소화할 수 없는데, 유당만 남기고 모든 음식물을 없애버리면 유당불내증을 없앨 수 있는 돌연변이가 생겨났다. 그 등장 속도는 우연에 의해 생기는 경우보다 훨씬 빨랏다. 하바드의 존 케언스의 연구인데, 대장균이 능동적으로 어떤 돌연변이를 만들어낼지 선택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 결과 세균이 터프하고 척박한 생존 환경을 맞딱드리면 엄청난 속도(거의 1억배)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것. 수분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옥수수가 갑자기 그런 환경에 맞는 형태로 적응하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낸다는 것.
우리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진화가 실제로는 엄청난 속도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임신부의 태교의 중요성.
임신중 산모의 경험에 따라 자식의 형질이 결정된다. 들쥐는 출산시기가 어느때냐에 따라서 아기 들쥐가 외피가 두껍냐 얇냐가 결정된다. 민물벼룩의 엄마는 포식자가 많은 곳에서 임신하면 더 큰 투구와 척추를 아기에게 갖춰 세상에 내보낸다.
엄마 도마뱀이 뱀의 냄새를 맡느냐 안 맡느냐에 따라 태어날 아기 도마뱀의 꼬리의 길이가 결정된다.
특히 수정란이 착상되고 며칠 동안은 여러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고 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후생유전학적 신호가 전송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여성의 자궁에서 새로운 형질이 태아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후에 자연적으로 스스로 유산시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산된 태아를 보면 기형아들이 많다

임신부가 햄버거만 먹게되면 태아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아기는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살 수 있는 작은 몸집으로 태어난다. 태아때 영양이 부실하면 자라서 비만하게 된다. 이른바 바커 가설이다.
영양이 부실한 태아는 절약형 신진대사를 발달시키고 만약 1만년전 식량기근기에 태어났다면 살아남기 쉬웠겠지만 21세기에 태어나면 바로 비만아가 된다.

산모의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아빠 역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거친환경이라는 메세지를 정자에 전달하여 절약형 신진대사를 갖춘 아기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비만아동이 된다. 아빠의 죗값을 아기가 치르는 것이다.
1944년부터 3년간 네덜란드는 혹한과 나치의 탄압이 겹쳐 기근의 시기를 보냈다. 임신 첫 6개월간 거의 굶은 임신부들에게 태어난 아기들은 몸집이 작았고, 성인이 되었을때 비만, 관상동맥질환, 암 등에 더 많이 걸렸다.
그리고 그 손자들 역시 저체중아로 태어났다.
왜냐면 난자는 어머니가 아직 외할머니 배속에 들어있을때 어머니의 난소 속에서 만들어지니깐. 여자는 평생 쓸 난자를 자기 난소에 담아 태어난다.

부모나 조부모가 획득한 형질이 그 후손에게 유전될 수 있다. 당신 할배가 담배 피웠나? 그럼 그 죄값을 당신이 조금은 나눠서 치뤄야할 것이다.

양육방식 역시 영향을 미친다. 엄마쥐가 부드럽게 핥아준 아기쥐는 성격이 차분할 뿐 아니라 ㅅ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도 자신감있는 쥐로 성장했다.
출생부터 유년기까지 인간도 부모의 정서가 일종의 정신 메틸화를 통해 자식에게 전달된다. 불행한 결혼생활과 건강문제 경제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부모는 그 스트레스를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런 환경속의 자식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제력이 부족하다.
(부모가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많이 받고 자란 배우자와 결혼하라!!!)

비타민과 양약은 메틸화를 초래한다. 자손에게 어떤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우리가 거의 알지 못한다. 소량이건 대량이건 간에 우리가 매일 무시코 먹는 수백가지 화학물질의 효과는 거의 알지 못한다.

자, 술이나 약물의 내성도 마찬가지 원리다.
술을 마실수록 술이 는다는 생각 안 해보았나?
해독을 담당하는 효소를 늘이도록 간세포의 유전자 촉진자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약물의 부작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 것역시 마찬가지다. 저절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체내 특정 약물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특정유전자가 발현을 촉진하여 몸이 적응하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몸에 안 맞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다보면 또 먹어지는 것은 이런 원리다.

전쟁이 나면 남자 아이들이 많이 유산된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남자아이 출생률이 올라간다. 예비엄마의 정신상태가 생리적 후생유전학적 사건을 유발하여 임신과 태아의 성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노화는 개인에게는 재앙이지만, 전체 인류라는 종에서 볼때는 축복인 과정이다.
포유류는 종의 평균적인 덩치가 클수록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물가에 살았기 때문에 털이 사라지고, 피부 바로 아래 지방층이 분포하게 됐다는 주장.-엘리스터 하디라는 해양생물학자의 이론-
인류의 진화과정을 물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BK박사님도 전적으로 동의함.
물은 유인원보다 인간의 진화에서 선택 동인으로 더 많이 작용했다. 걸어서 건너고 수영하고 다이빙하는 움직임에 대한 적응 형태가 신체적 차이를 낳았고 그러한 서식처에서 확보할 수 있는 먹이를 더 많이 먹을 수있었다.
(BK박사는 물가에 주로 살았던 놈들, 즉 개체군들은 다리가 짧다는 가설을 입증하려고 노력중이다)

물속에서의 분만과 신생아들의 물속행동을 보면 인류가 수생유인원이라는 가설은 꽤 그럴듯해보인다.


저자의 비유와 논지 전개방식이 매끄럽고 흥미롭다. 이런 사람이 교수였다면 나의 학창시절은 얼마나 재미로 가득했을까. 역자 역시 '아니누가 번역했지?라며 이름을 찾아볼 정도로 번역이 훌륭했다. 그녀 이름은 김소영.


체질의 기원을 향해 마라톤 중인 bk박사님에게 좋은 자양분이 된 책. 추천해주신 하기태 교수님에게도 감사를...

참고자료 리스트가 무려 40페이지에 달한다. 김영사 사장님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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