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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수구리형님과 리바이스형님이 김씨의 카드를 접어주시는 바람에 재발급신청을 했는데, 드디어 카드가 오늘 도착했다.
결제계좌를 변경하기 위해 KT에 전화를 건 김씨.
앳띤 목소리의 상담원이 전화를 받음.
"저기 결제 카드 바꾸려고요"
"네. 고객님 개인정보 보호차 몇가지 확인하겠습니다. 전화번호가 혹시 010-****-**** 맞으신가요?"
"넵" (으응? 원래 뒷자리 물어보는 주관식 아니야?)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가 얼마전에 어떤 아저씨들이 제 카드를 접어버리는 바람에 재발급을 받아서요. 카드번호가 바뀌었는데..."
"아...카드 번호 불러주시겠어요?"
번호 불러주는 거 한 3번 하고나서...(아, 힘들다)
상담원이 카드가 안된다고 함. 음....
한번 더 불러주고...
상담원 왈 "아, 이제 되네요.!"
상담원이 주민번호를 다시 다 불러달라고 함.
"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드려요?"
"넵."
민증번호 불러주고 상담원에게 물어봄.
"저기요...혹시.....일하신지 얼마 안됐죠?"
"네...제가 신입이라서 죄송합니다."
"아뇨. 죄송한건 아닌데... 아까 너무 웃겨서요. 본인정보 확인할때 뒷부분까지 다 말해놓고 맞냐고 물어보면 의미가 없잖아요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아뇨. 죄송한건 아니고...재밌었어요."
"고객님 남은 시간 화이팅하시고요."
"네? 화이팅요?"
"네. 화이팅! ㅋㅋㅋ"
"아뇨. 저기 화이팅은 제가 그쪽에 해드려야할 거 같은데요...신입이시라는데...ㅋㅋㅋ"
"네 ㅋㅋㅋ"
전화 끊긴 줄 알고 마침 놀러온 에코랑 -스피커폰으로 이야기해서 옆에서 다 듣고 있었음- "이 상담원 너무 재밌어ㅋㅋㅋㅋㅋ"라고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상담원 목소리가 막 들림.
"고객님 고객님!!"
"넵?"
"아, 전화를 안 끊으셔서요."
"아, 먼저 끊으셔도 되는데...네....그럼 화이팅하세요. ㅋㅋㅋㅋㅋㅋ"
"넵. 고객님도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내가 지금까지 통신사 상담원 통화 중에 가장 유쾌하고 재밌었다. 모든 상담원들이 다 이랬으면..."라는 소감을 밝혔다.<서울/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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