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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여성
내원하기 한달전부터 불면증 시작.
주소증: 입면장애, 천면.
작년에도 불면증이 심한 적이 있었음.
본원에 내원하기 7일전부터 하루에 1-2시간 밖에 못 잔다고 호소. 000병원에서 수면제 처방받아서 일주일간 복용중
9/29 내원 pan. dx 우측kzkpa 1회 시술, 수면제 먹지 말 것 티칭
9/30 수면량이 조금 늘었다함. 시술 상동
10/2 오후 9시부터 1시반까지 잠. 깨고나서 다시 잠 못듬. 시술 상동
10/4 너무 힘들어서 수면제 먹고 잠. 시술 상동
10/6 수면제 계속 복용함. 힘들면 먹으라고 지시. 시술 상동 시술 상동
10/7 안절부절 못한다고 호소. 지하철에서 못 앉아 있을 정도로 불안하다고 함
10/8 침맞고 가면 불안이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김. 뒷머리 묵직함. 수면제 계속 복용 시술 상동
10/13 수면제 줄일 것 티칭. 성욕이 자꾸 심해진다고 함. 전중 거궐 거안 및 압통 황련사심탕 1일분 투약. 시술 상동
10/14 새벽 3시까지 잠. 황련사심탕 3일분 투약. 시술 상동
10/15 수면제 먹고 자면 붕뜬 느낌. 용량은 처방받은 양의 1/4로 줄였다함. 성욕은 사라짐. 시술 상동
10/16 수면제 안 먹음. 4시까지 잠. 시술 상동
10/18 새벽 3시까지 숙면 시술 상동
10/20, 25, 27, 28, 29 편차가 있으나 9,10시부터 2,3시까지는 잠듬. 시술 상동
11/6 변비 생기기 시작. 수면시간은 10,11시부터 5,6시까지 잠. 시술 상동
11/8, 10, 11, 12, 15, 시술 상동 하루 6.5시간 정도 잠. 컨디션 양호. 불면치료 종결.
11/17 변비치료 시작 kfckbc 1회 시술 22, 29일에도 상동시술.
결론:
불면관련하여 29회 침시술.
24회 내외(통상 2개월) 시술시 환자가 만족할 만한 단계까지 도달.
고찰:
초기에 수면제를 바로 중단하는 것은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장기복용한 환자는 어차피 지가 찾아서 먹음. 약간의 타협이 필요함.(쪼개서 반만 드세요부터 시작.)
침치료를 한다면 맥문복진해서 단방을 병행해가며 끌고가는 것이 좋아보임.(특히 이 환자 같은 경우 성욕항진이 나타남. 황련사심탕으로 나름 잘 컨트롤시킨 것으로 평가되며 수면제를 끊는 과정에서 단방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됨. 물론 황련사심탕 역시 오래 먹을 맛의 약은 아니지요. 결국 일정 궤도에 올리기 전에는 한약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 환자의 경우 본원을 찾기 전에 이미 다른 한의원 2곳에서 각각 3회씩 치료를 받고 옴.(한국인은 삼세번 기회를 주는건가?? 아무튼 3회 내에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진척 느낌을 보여주어야 함. 한의사의 숙명 ㅠ.ㅠ)
불면은 침만으로 끌고가려면 최소한 두세달이상 걸림.(환자가 매우 적극적으로 치료에 따라올 경우에) 초진시 반드시 고지할 것을 추천함.
막판에 변비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음.
하루하루 환자 말에 일희일비하여 침처방을 바꾸는 것은 만성질환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시도가 될 수 있음. (이 환자의 경우 죽자사자 끝까지 한 처방으로 밀었음. 단 cons. 오판의 여지가 없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봄. 늘 cons.오판을 염두에 둘 것.)
수면시간과 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툴이 필요함. (초기에 환자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챠트가 개판돼버림. 피드백받기 쉬운 평가툴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해 볼것.)
오늘 치료종결 선언. 환자 왈 "잠잘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인사하고 서로 빠이빠이~
최종 생각: 잠 안온다고 수면제 먹기 전에 일단 침부터 맞아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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