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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1년만에 편샘을 다시 만났다.
김씨를 1년만에 만난 사람은 김씨의 얼굴을 보고 '얼굴이 왜 이렇게 상했냐' '얼굴이 너무 안 좋아보인다'라고 말하고 김씨를 한달만에 만난 사람은 '요새 얼굴 좋아졌다.' '무슨 좋은 일 있냐'라고 말한다.

물론 편샘도 김씨를 보자마자 '너 얼굴 왜 이리 상했노?'라는 멘트를 날리셨다.
(형, 저 여름에 아프고 나서 몸이 맛이 간 다음에 요새 엄청 좋아지고 있는 중이에요 ㅠ.ㅠ)



사진: 포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신 편샘. 새로 산 카메라 좋다고 감탄!! (김씨가 훔칠까 잠시 고민했었음.)

을지로입구 1번출구에서 김씨보다 먼저 와서 기다린 편샘 왈 "야, 시골에 사는 사람 서울에 불러놓고 밖에서 기다리게 하면 짜증낸데이"라며 서울이 포항보다 굉장히 춥다는 사실을 강조. 





지난 13일 저녁 을지로입구역 인근 다동 골목에서 '칠곡군을 빛낸 공중보건의사들의 송년모임'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 분들 전부 시골사람들이라 허름한 식당이나 술집을 좋아하는 것 같다...ㅠ.ㅠ 허름하기로 따지자면 칠곡군 기산면 죽전리 46-1번지 별미식당이 한국 최고인데 ㅋㅋㅋ)




거대부의 이주호씨. 앞에 놓인 가방에 그날 수납한 5만원권 현찰이 가득 들어있었다는 루머가 있음.





언제봐도 부담스러운 얼굴의 전군.
경기도로 가더니 얼굴이 많이 좋아졋다. 백발전군이었는데 이날은 요즘 염색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
상의에 박힌 폴로 마크를 보라. 거의 사람 손바닥 만하다. ㅋㅋㅋ
전군은 뭘 입어도 어색하고 촌빨나는 게 좋다.





무슨 구이였는데 잘 기억 안 남. 멧돼지였나...새였나..





알로 가득한 무슨 고기구이라던데....이런건 뜨실때 묵어야 한다.ㅋㅋㅋ


이번에 아산병원에 강의하러 올라오신 편샘, 조만간 포항을 뜰 지도 모르겠다며, 서울대나 아산에 자리가 나면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전군은 이번 행신동에서도 실패한다면 다음 개원지를 정황상(대치동->마포-->행신동->??) 의정부 송추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슬픈 소식을 전했다.
이주호 샘은 2011년 중반쯤 안양에서 서울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김씨는 그냥 되는대로 산다고 ㅋㅋㅋㅋ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긴 일행. "사진 고만 찍고 담배나 한 갑 사온나"

21세기 들어 첫 담배 심부름하러 간 김씨. "내가 88년도에 아부지 담배심부름으로 포항시 덕수동 100-1번지 맛나슈퍼에 솔담배 사러 간 이후 처음으로 담배 심부름을 햇다"며 뿌뜻해해.
편의점에 도착한 김씨 담배값을 몰라 우왕좌왕 "저기....타임 뿌라스 얼마에여?"






사진설명: 극빈의(좌)와 거대부의(우측) [우측 거대부의의 밝은 미소와 대비되어 시름에 잠긴 극빈의의 어두운 심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전군 왈 "내가 요새 신경학을 2년쯤 공부하고 있는데...작년에 환자 2명을 훅 보낼뻔 한 이후로말야.."

김씨가 "야, 니 독학하나. 니 왜 한의사들이 개망하는줄 아나. 딱 두가지 이유야. 첫째, 독학하는거. 둘째, 그나마도 학습량의 절대 부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학 좀 하지마라. 그게 한의계를 말아묵는다. 무조건 고수를 찾아내서 고수한테 배워야 타임바인딩이 가능한거야. 언제까지 맨땅에 해딩할래."

전군 왈 "야, 그럼 신경학을 누구한테 배워야 하노"

김씨 "양방샘한테 배워야지."

전군 "누가 갈케주나?"

김씨 "니는 갈케줄 샘이 없겠다. 공부하지마라.ㅋㅋㅋㅋㅋ"


전군네 한의원의 전료컨셉에 대해 격론을 벌인 이주호 샘 "한의원은 크게 두가지 루트가 있어요. 첫째는 충성환자 중심으로 가는 것. 전군이 그렇게 가고 있죠. 결국 원장만의 만족이죠. 두번째는 신환을 땡기는 법. 소개에 소개를 해서 신환을 최대한 많이 봐야 그 한의원이 성장해요. 결국은 병원은 경영이 돼야하고 그러자면 효율성을 따져야하는 것이죠. 그 핵심은 신환창출이죠. 그리고 의사가 곤조는 있어야하지만 환자와의 관계는 아주 부드러워야 해요. 전샘은 환자랑 좀 싸우지 마세요. 우리가 대학병원 과장이 아니잖아요. 우리의 신분을 망가하면 안돼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결국 신환을 얼마나 땡기느냐가 로컬의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데, 세가지 방법 밖에 없다. 역세권 한의원은 광고로 땡기든가. 아니면 소개받아 땡기든가. 그냥 동네 한의원이면 좋은 목에서 지나가다 들어오는 환자로 먹고 살등가."

이날 술집 몇군데 더 다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포를 푼 일행은 새벽 3시경 각자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공보의 마친지 모두 4,5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반갑게 서로 모일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앞으로 더 자주 만났으면!! 근데 안타깝게도 칠곡을 빛낸 공보의 모임에서 그동안 내가 가장 스펙이 폭락해버렸구나. 병원이야기나 육아이야기 등의 대화에 낄 수가 없는 것을 보니 내가 남들보다 너무 인생을 뒤쳐져 산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bk박사로 찾아뵙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010.12.13/서울/정치부>




<> 이날의 어록 

"남자가 12월달에 망년회로 바쁘지 않으면 그건 남자 아이다" -편해욱

"아이, 아이, 이건 제가 낼께요" -이날 갔던 가장 비싼 술집에서 이주호씨가 가방에서 현찰다발을 꺼내면서 점원 앞에서 일일이 세어보는 신공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캬 한의사 아직 죽지 않았구나야)

"요새 환자랑 너무 많이 싸워서 경상도 환자들만 남았다" -전장훈씨 환자수 급감을 호소하며

"형, 저도 여기 처음 와봤어요 ㅋㅋㅋ" -다동 술집골목에서 편샘이 아는 식당으로 안내하라고 요구하자 김씨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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