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12.27.적선시장.허름하고 낡고 더럽고 맛없고 불친절하고 오래된 물건과 늙은 사람들로 가득한 골목.
환자 분이 소개시켜준 콩나물국밥집을 찾아가서 먹다. 4천원. 가격은 비록 저렴하지만, 맛은 놀랍게도
더 저렴했다. 아니, 도대체 주인장은 육수를 아리수만으로 만든건가!! 이틀 연짱으로 굶기전에는 왠만하면 이 집을 찾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문을 나오는데 하늘에서 싸락눈이 쏟아진다. 사람들은 처마 밑으로 가게 안으로 숨는다. 마치 눈에 닿으면 콜레라라도 옮는 것처럼.
패스추리 위에 뿌려진 설탕가루처럼 눈이 도시위로 한꺼풀 내려앉는다.
골목 한 가운데 나 혼자 좋다고 핸드폰 들고 사진찍고 노네. ㅋㅋ 철이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