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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어깨에 빚을 잔뜩 지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160으로 달린다.

졸업하고 구리 굴다리를 찾아갔을때 형님이 그랬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빚이다. 빚을 두려워해라."

스스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자신의 능력 뿐 아니라 자신의 현 자산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한다. 자기 빚이 얼마인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항상 명심해야 한다. 그 누구나 신불자가 될 수 있다. 마음좋고 착하고 어리숙한 의사일수록 신불자 되기 십상이다. 솔직히 한의사들 자영업자가 되기에는 너무 미숙한 상태로 세상에 던져지는 경향이...ㅡㅡ;;;;;;;;;;;;나부터.

일부 의사들 중에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으로 따져' '미래에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를 현재에 당겨 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 통장은 절대 화수분이 아니다.

한의사=고소득
사회적인 무언의 압박이라고나 할까.
친구들 모임에 나가서도 그렇고. 집안 모임에도 그렇다. 물론 스스로도 그렇게 스스로를 오판하고 압박한다.

모든 한의사가 고소득 전문직이 아니다. 나처럼 초극빈 저소득 전문직도 존재한다.

며칠전 협회 사무장에게 직접 확인했다. 포항시에서 우리 한의원 환자가 가장 적고, 내가 가장 가난한 한의사.

원장실에 둘이 앉아서 얘기하는데 나보다 더 우리 한의원을 걱정해주는 사무장을 보고 있으려니 기분 참 우울하다. 흐흐흐.


내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진료하고 어떤 생각으로 원장실에 앉아 있는지 등등 이런 거 환자 없는 한의원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분회모임 나가보면 환자수만큼 원장들 목소리 데시벨이 커지니까.


결론은 뭐냐.

40명으로 끌어올리기까지 죽도록 일하자는 거.


이거 인공위성 궤도 띄우는거랑 같다.
빨리 못 올리면 결국 계속 저공비행.ㅡㅡ;;;;;;;;;;;;
하지만 한번 올리기만 하면 그냥 도는거다.

추진체는 머니도 될 수 있고 실력도 될 수 있고 운빨도 될 수 있겠지만, 그 중에 김씨가 가진 건 없으니 차치하고 혼신을 다한 진료밖에.

근데 고도 5백킬로짜리 위성이 만킬로짜리 흉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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