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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누가 피자를 보냈어요."

목소리가 상기된 실장이 김씨에게 달려왔다.

"네? 피자요?"

지난 12일 김씨가 근무하는 한의원으로 최고급 대형피자가 배달되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참 동안 수소문 끝에 이날 피자는 평소 김씨의 광팬으로 자처하는 95학번 후배 백진원씨(36,분당구 가인한의원)가 보낸 것으로 밝혀져 김씨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진원이에게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오늘 피자를 받아서 감사하다. 원래 네이트온에 우리 동기들 수다방이 있는데 매출이 폭발하는 날이면 동기들에게 피자를 쏘는 전통이 있었다. 그동안 매출 대박난 친구들이 있으면 농담반으로 피자헛 전화번호 불러주고 리치골드,요게 젤 비싸다, 쏘라고 개드립을 치곤했었는데, 최근 진원이가 수다방 멤버로 참여했다가 고걸 기억했다가 보내줬네. 백원장님과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냈으면 한다. 참고로 백진원 원장님은 본인의 1년 후배로 분당에서 살빼기분야 국가공인1급 인정의 자격증과 '운동 안하고 한달에 10kg감량하기' 책까지 펴낸 바가 있어 한국의 살덜어내기 업계의 숨은 강자1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 분당의 모든 살찐 여성들은 가인한의원으로 돌격하기 바란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2011.1.12/서울/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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