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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였다!
아이..씨...거의 두달만에 겨우 도서관 가서 집어온 책이 이 모양이다. 제목도 광대였고, 슬쩍 넘겨본 본문에 거리공연 사진이 있어서 냅다집어든 건데, 완전 낚였다.

이 책은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 전반부는 산티아고 갔다온 이야기고 후반부는 인도 갔다온 이야기다. 물론 아무 의미없다. 그냥 여행을 다녀온 곳이 두 곳이고, 두 곳 다 내용이 너무 부실하니...2권으로 각각 출판할 수는 없고, 급기야 두개를 붙여버린 거다. 뭐 이런...샹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저자 본인의 기념품으로 출간한 여행기. 그냥 이런 수첩은 혼자 간직하기 바란다. 나도 유럽갔다오면서 써놓은 한권짜리 나만이 책이 있는데, 왜 이런 개인적인 수첩을 구지 출판해서 지구의 펄프를 작살내야 하는걸까. 뭘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진짜 묻고 싶다. 독자와 뭘 나누고 싶었습니까?
책 끝까지 읽는 동안 한번도 웃질 않는 내 모습을 보며,(중간에 한 3번쯤 집어던지고 나서ㅋㅋ) 아니 어떻게 하면 이렇게 지루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믿을 수가 없다. 저자의 독서량의 절대적 부족과 작문연습 부족이 낳은 대참사.
요새 산티아고 책은 이과수폭포처럼 쏟아져나오는데 이 책의 랭킹을 매기자면 하위 10%이하다. 그나마 빌려 읽어서 화가 좀 덜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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