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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을 드디어 bk박사님이 해냈다. 기상에서 학원까지 24분에 주파함으로써 마의 30분 벽이 기적적으로 무너진 것이다. 지금까지 기록은 박사님이 지난 1월 24일에 세운 34분 23초가 최단기록이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21분에 눈을 뜬 박사님.

'학원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10초 정도 고민하신 끝에 (저녁반에 들으면 3-4명이 듣기 때문에 수업강도가 엄청 높아진다 ㅠ.ㅠ 어제도 저녁반 수업을 들으면서 속으로 울었다.) 벌떡 일어나셔서 화장실로 가셔서 카오오 아랏떼하시고 옷을 입으시고 은실이한테 달려갔다.

앗!!!

간밤에 눈이 와서 앞유리창이 모두 얼어버렸네. 하필 이런 날 꼭 눈이 오더라.
워셔를 뿌리고 와이퍼 돌려도 안 보인다. 에레이!! 차에 놔두는 달력으로 대충 앞만 겨우 보이게 해놓고 종로로 질주.

43분에 주차장에 도착한 박사님. 엉덩이에 염산이 묻은 우샤인 볼트처럼 학원으로 질주하기 시작하여. 문이 닫히기 5초 전에 기적적으로 결승지점을 골인하면서 모든 학원생들에게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평소 찌라시 나눠주던 아주머니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가 없었으면 결코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따라 아주머니들이 모두 길을 비켜주며 김씨의 질주를 응원해줘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가지 흠이라면 머리를 미처 못 감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머리감고 30분 벽을 깰 수 있을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짤막한 소감을 피력했다.<2011.2.18.서울/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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