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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오는 가벼운 질환들의 경우..

"많이 아프셨어요?" 

"자 치료해드릴께요"

폼나는 가운을 걸친 원장이 이것저것 뚝딱거리고 보송보송한 간조가 걱정어린 위로와 관심을 보여주고

그리고 45분간의 배드 레스트!!! (심지어 매일 베드 레스트하는 환자도 있다)


침을 안 맞더라도 '치료받고자하는 마음'을 갖고 매일 45분간 낮에 베드 레스트를 하고 "나는 치료받고 있다, 곧 좋아질 것이다"는 생각으로 집에 가는데 안 좋아지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

나라도 매일 45분 낮잠 자면 몸 좋아지겠구만. ㅋㅋㅋ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는 가정 하에 전국의 한의사 2만명을 모두 비행기에 태워서 파푸아뉴기니로 데려가는거야. 그리고 한국에서 어떤 사태가 일어나는지 보는거지. 

물건의 유용성을 평가할 때 '결여의 상태'로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은 평가방법은 없으니까.

뭔가를 평가할때는 주도면밀해야해.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말기암마케팅이 왜 먹히냐...
이건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깝지.

양의사가 "환자분 6개월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의사는 "당신은 6개월 내로는 죽지 않아요. 그 뒤로는 의사인 나도 모릅니다."라는 말인데
환자는 "나는 6개월 후에 죽는다"라고 받아들이지.

한의사들 중에 일부 놈들이 이런 환자한테
내가 당신 7개월 10개월 살려줄테니깐 치료비 내놔라 이렇게 말하는 개새끼들이 있어.
그 환자가 그 한의사한테 치료받다가 8개월 살다 죽었어.

그럼 그 원장이 이래

"내 치료받고 그래도 2개월 더 살다 갔다!!!"

완전 미친놈이지. 암에 대해 완전 무지하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야.



위의 그래프를 잘 보라고.

A라는 환자가 양방에서 6개월 선고를 받고 모한의사에게 치료받고 2개월을 더 살았다고 치자.
그 환자가 그 한의사에게 치료를 안 받았다면 6개월되는 날 죽었을까?
6개월 시한부라는 말이 6개월 되는날 죽는다는 이야기가 아니야.
그가 얼마나 살지는 의사도 몰라. 다만 평균치가 6개월내로는 안 죽더라는 거지.
당신 6개월 내로는 안 죽는다는 말과 6개월밖에 못산다 그 뒤엔 죽는다는 말이 같냐?

B라는 환자는?
걸리면 재수지? 오진이거나 암의 진행이 노화속도보다 느릴때 그 한의사에게 걸리면 그는 '암을 고친 명의'가 되는거지.

결국 한두 케이스로 이야기하는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야 그 치료법이 효과 있더라!"이런 평가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해지는거야. 하물며 쥐 몇마리에 암만들어놓고 "어머 암이 줄었네" 고로 이 치료법이 효과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미 암은 정복되었어야지. 마우스실험에서 기적의 약으로 평가받고 폐기된 치료법이 얼마나 많은데...(저널 좀 읽고 살자 ㅡ.ㅡ;;;;;)

결국 한의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그래프를 1번에서 2번으로 낮추는데 집중해야지. 몇몇 케이스 갖고 호들갑 떨 필요없다. 


말기암을 척척 낫게 하면 초기암 치료는 식은죽 먹기지. 그렇지?
그런데 왜 말기암 마케팅만 할까? 죽은 자는 컴플레인이 없거든..


내가 몇명 고쳤어요. 이거 아무 의미없어.
10만명의 말기암 환자를 진료하고 그 중에 2명이 5년 살아있다고 치자고.
그게 말기암치료한거야? 후후후 웃기는 이야기지.
아무 치료안받고도 2명 살아있으면 그건 치료하나 안하나 마찬가지였던거고.

저는 소개팅 만번을 해봤어요. 대신 단 한명도 손 못 잡아봤어요.라고 말하는 숫총각보다는
소개팅 10번해서 10번 잔 놈이 더 뛰어난 놈이야.

저 홈런타자에요!!! 홈런 친적 있어요!!
근데 그 홈런이 10만타석 중에 딱 한번 휘두른거라면 9천9백99번의 삼진과 1번의 홈런.
프로는 말야.
타율! <율>로 이야기하는거야.
니가 했냐 안했냐는 중요하지 않고, 다만 <율>이 얼마나되냐 이게 중요한거지.
야 나도 팔보채 만들 수 있어. 집에서 만드는데 한 2시간 걸려. 5년에 한번 만들어.
그럼 내가 팔보채 만든다고 할 수 있나?

'나는 말기암을 고칩니다. 실제로 고친 사람이 있어요. 실제 살아있는 사람이 한명 있어요.'라는 말은 진짜 쓰잘데기없는 거야.


이렇게 말해야지.

'나는 말기암진단받은 환자 4529명을 진료하여 5년생존율 8.9%로 양방단독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458% 높은 생존율을 성적으로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해야지.


니 머리속 생각은 이야기하지마. 오직 팩트만 이야기하시라고욤....플리즈~

bk박사님이 만든 용어중에 <망상배틀>이라는 게 있어.
한의사들끼리 망상으로 서로 싸우는 거지. 서로 지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무기로 상대랑 싸워.
누가 이기냐면 망상이 강한 놈이 이겨.

한의학은 feel의학인가? ㅋㅋㅋㅋㅋ
왠지 작약은 먹으면 근육을 마사지해주고 촉촉하게 해줄 것 같네.
이 환자는 보니깐 왠지 쌍화탕 삘이 오네.
왠지 쌍화탕 먹으면 핸폰 충전하듯이 몸이 충전될 것 같네.
육미나 쌍화탕이나 아무거나 먹으면 좋을 것 같은 삘이 느껴지네.
여름에 설사하면 곽정산 삘이 오네.
이야~~ 이 환자는 갑자기 비정격이 떠오른다.

삘받아서 진료하고 삘받아서 처방 날리고
환자나 누가 물어보면 망상으로 되받아치고
삘받으면 글 올리고 삘받으면 빈의협에서 강의도 나서고...

feel삘의학을 하는 feel삘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상배틀도 가끔 구경하면 재미난데, 망상배틀을 생활 그 자체로 살아가는 애들을 보니 좀 슬프네..

편안하게 부의가 되고 싶나. 쉬운 환자가 많은 자리에 전을 펴고 대뇌에는 망상을 가득 채우고 주둥아리는 쉬지말고 씨부려...ㅋㅋㅋㅋ 망상은 입밖으로 내뱉어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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