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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주의해야할 작가군은 '짧은 글써서 밥 벌어먹고 사는 직업군'이다. 칼럼니스트 같은 사람들. 이 사람들은 긴글을 써본 경험이 적은 반면 '밥벌이가 되는 짧은 글'은 만들 줄 알기 때문에 뭐랄까. 맛은 없는데 딱히 맛있지도 않은, 근데 먹으면 배는 부른....맥도날드 빅맥세트같은 글을 마구 생산해내지.

이 책 작가들 역시 그런 류..
현란한 수사 뒤의 허무한 내용.
산만한 지도그림과 가십에 불과한 이야기들의 짜깁기. '소데스'의 연발.

양을 채우기 위해 저자가 읽은 책, 영화, 주워들은 이야기가 총동원되었다. 대포 만들기 위해 집안 놋그릇까지 수탈하던 면사무소 서기보의 펜질처럼...처절하다.


책으로 키스를 배운 오현경처럼
이 책은 책으로 여행을 한다. 엄밀하게 말해 여행기는 아니다. 편력기 정도 되려나. ㅋㅋ

이 책을 보고 났더니 칼럼 써서 밥벌어먹고 사는 애들이 더 싫어졌다..ㅋㅋ 이제부터 책날개 디껴보고 칼럼니스트라고 적혀있으면 절대로 안 빌릴테야!


마찬가지로 카페에 게시물 천개 올리는 원장보다 종이로 된 책 한권 제대로 내는 원장이 훨씬 훌륭한 거다.
웹에 올리는건 허상이야. 나무칼이지. 언제라도 지워버리면 되지. 반면 진검승부는 종이로 하는거지. 오래오래 남아.
한의사들도 나무칼로 싸우는거 그만하고, 진짜 칼을 뽑아. 종이!
웹에서 싸우는것보다 어리석고 허무한 게 없어. '기분나쁨'만 남지. 소득도 없고 완전한 시간의 오롯한 낭비.
종이로 싸워..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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