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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끝내주는 여행기를 만났다.
저자는 작곡가이다. 책보다가 페이지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작가가 작곡한 노래까지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본다는 신선한 경험.


핀란드 시위현장.
아무도 핏대를 올리지 않는다. 마치 할로윈 축제같다. 귀엽고 소박한 시위.
핀란드의 일요일. 개마저 보이지 않는다.

쉴새가 없는 한국과는 다르다. 오후 3시 칼퇴근.
주로 걸어다니며 관광 (교통체증이 없다. 차가 없어서) 물론 인구도 별로 없다.
헬싱키 10만명
스톡홀롬 80만명


유럽에서의 일본의 위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뜯어먹기 급급한 모습보다는 그들의 장점을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자고

디자인은 디테일이 생명이다.
디자인은 그 무엇과도 함께 할 수 있다. 유럽의 간판은 매우 작고 단출한데 스웨덴의 간판은 디자인 감각까지 갖췄다.

스칸디나비아의 철학은 단순함이다.
일상의 단순함.
디자인의 단순함.
사물의 단순함과 간결함만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브랜드의 힘.
브랜드는 디자인을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다. 모든 컨텐츠 시장이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브랜드는 충성도가 핵심이다. 한의사는 원장 개인이 그 지역의 브랜드다. 브랜드는 신뢰와 충성도라는 두 바퀴로 굴러간다.

'알고보니'라는 수사가 필요한 나라들.
레고. 노키아. 뱅앤울룹슨. 이케아. 사브. 볼보. H&M
인간도 누군가에게 '알고보니' 어떻더라는 평을 받는 것이 좋다.
이케아의 디자인. 집중. 기능에 충실함. 군더더기의 배제.

스웨덴 어린이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 = 부모가 체벌할 때 신고하는 방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의 274쪽에는 하나의 노래가 어떻게 작곡되어 판매되는지에 대한 과정이 나온다.
노래 하나 만드는데 만번 이상 들어야 한다고 ...어헉!!!!
아, 이 세상 직업 중에 쉬운 게 하나도 없구나.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신뢰의 사회.
헬싱키 트램. 유난히 검표를 하지 않는다. 검표의 의지가 없다.
호텔 조식쿠폰, 바우처의 확인 과정도 의지가 없다.
상호 의무에 대한 신뢰.
한국은 일제시대부터 얍삽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대의를 저버리는 놈들이 너무 승승장구해왔다.
그 오랜 100년간의 학습 끝에 '법 지키고 민족을 위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면 언제나 피해받으며, 얍삽한 놈들에게 응당의 처벌도 내려지지 않는다'는 불가피한 사회문화를 갖고 말았다.

한국 버스 기사가 승객이 카드를 제대로 찍는지 감시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는데 불쾌하지 않은가?
심평원이 아예 모든 의사를 허위청구자로 간주하고 환자에게 신고엽서를 돌리는 행위에 대해 격분하지 않는가?
이상한 한국인들이다. ㅋㅋㅋㅋㅋㅋ
불신이 뼛속까지 새겨진 저신뢰국민들.

돈을 얼마나 버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돈을 얼마나 즐겁게 벌고 신나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


디테일. 인생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사느냐. 얼마나 일상 중에 디테일한 재미를 쌓아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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