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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여행기다.
처자식이 있는 30대 남성이 암스테르담에 아파트를 얻어서 한달간 생활하고 돌아온 후기이다.

네덜란드에도 자전거 도둑이 극성이란다..ㅋㅋ
그리고 마트에서 손님들이 직접 자기 물건들을 바코드에 찍어서 점원의 확인없이 그냥 계산대에 신용카드 결제만 하면 된다고 한다. 역시 후쿠야마가 말한 고신뢰사회의 전형이다.

석현준이 아약스에 뛰게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놀랍다.
고3학생이 첼시에 자기가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DVD를 보내서  테스트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영국까지 날라간다. 근데 오라고 했던 코치가 다른데로 가버려서 졸지에 낙동강 덕스알이 돼버린다..

그러다가 토트넘에서 이영표를 데리고 있었던 마틴 욜 감독을 떠올리며 무작정!!! 아약스 팀 훈련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팬처럼 접근해서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는 그 순간

"감독님 일분만 이야기해주세요"

"왜 내가 너랑 이야기해야하니??"

"저는 한국에서 온 축구선수에요. 당신을 만나러 네덜란드까지 왔다. 딱 1분만!! 제발!!"

그리고 며칠 후 석현준은 마틴 욜 앞에서 연습경기를 뛴다.
그리고 한달 뒤쯤에 다시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해서 무려 한달간 지루한 테스트를 받은 후에 2군으로 계약체결!
아약스 입단 한달만에 1군선수가 부상당하여 건달꽁으로 1군연습에 참가했는데 감독 앞에서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게 됨. 마침내 등번호를 받고 1군선수로 등록.
햐, 이 놈 뭘해도 될 놈일세!!


하루중 딱 5시간만 문여는 식당.
수입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지출하는 나라.
아이들 놀이터의 모래를 1년에 3번 갈아주는 나라.

네덜란드인들이 생각보다 몸에 좋은 야채와 곡물로 식사를 한다.
여가시간이 많고 쉬는 법에 익숙하다.

 나도 이런 느린 여행 해보고싶다. 여행가기 전에 책도 많이 읽고 조사도 많이 해봐야하는구나.

아, 그리고 헤이그 특사 이준은 할복자살한 게 아니라, 원인불명으로 사망한 거였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알게 됨.
이준이 묵었던 호텔을 어떤 한국인 부부가 사비를 털어 구입하고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데, 이런건 외교부에서 구입해야 하지 않겠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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