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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벼룽박에 똥바르는 소리인가.
본 블로그에 어떤 의사분이 친히 납시어 이런 댓글을 다셨어.
"야 이누무시키야. 한의사가 무슨 의사야. 의사는 양의사만 의사야. 그리고 한의사들이 하는 소위 치료하는게 머슬 단위에서 가역적인 영역의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물리치료 레벨 아니냐? 솔직히 혈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거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한마디로 하면, "의사같지도 않은 것들이 어디서 무당질이야!"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 감사하다.
의사들에게 한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딱 두가지다.
물리치료와 보약. ㅎㅎㅎ
10년전쯤에 논산훈련소에서 같은 내무반 옆자리의 모지방의대 내분비내과 수련마치고 온 분이 이렇게 물었다.
"저기 한의원은 하루에 몇명 정도 환자 보나요?"
-"저는 한 30명 정도 봤어요."
"아, 그럼 녹용이 40만원쯤 하니깐 하루에 30명이면 1200만원 정도 벌겠네요. 한달이면 2억 쯤 버네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그 내과샘이 너무 한의원에 대해 환상을 갖고 계신 걸로 웃어넘겼으나, 훗날 실제로 환자 30명 보면 약이 30개 나가는 한의원에서 내가 부원장으로 일하게 될 줄이야...(참 세상일이라는 게... 이런 한의원이 있긴 있었구나! 농담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암튼 그때 모산부인과 의사가 이렇게도 말했지.
"왜 한의사들은 자기들이 못 고치는 걸 데려다가 환자에게 피해를 주나요? 내가 수련받을때 난소암 2기인 환자가 있었는데 어디 가서 한약 먹고 버티다가 말기 돼서 다시 왔더라고. 한의사들은 왜 그래요?"
우선 이 질문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한약'이라는 물질의 정체다. 양의사들이 말하는 한약이란 뭘까? 그냥 개소주건, 헛개나무건 간에 천연물을 검게 달인 액체는 모두 한약이라고 규정해버린다. 반면 한의사들이 말하는 한약은 한의사가 처방한 약만을 지칭한다. 여기서 갭이 엄청 벌어진다.
동네 건재상에서 헛개나무 달여먹다가 말기암으로 키워서 내원해도 양의사는 "어, 이 봐라. 한약묵다가 이래 됐따."카면서 개거품 문다. 왜 동네 개소주집이 싸놓은 똥까지 우리가 치워야 하나?
그리고 한의-양의 간에 가장 큰 불신을 초래하는 이유는 '드래프트의 역설' 때문이다.
이 현상은 세계 최초로 bk박사님이 본지에 처음 발표하는 이론이다.
연말이 되면 전국 고교야구선수들은 신인드래프트 대상에 오른다.
잘하는 선수부터 프로구단에서 데려가는데,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이 팀 저 팀 튕겨다닌다. 진짜 잘 던지는 선수는 선순위 지명을 받고 거액의 계약금에 절대 다른 팀으로 튕기지 않는다.
우리가 한의원을 개원해보면 면접보러 오는 간조들 상태가 다 개판이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자체가 온갖 쓰레기들만 모아놓은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인 애들이 많이 면접보러 온다.. 근데 일잘하고 착하고 성실한 간조들은 없는걸까? 없긴 왜 없나? 훨씬 많은 간조들이 한 직장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그들은 절대 이직하지 않는다. 즉 구직시장에 나오질 않는 것이다. 돈을 몇십 더 주더라도 원장들이 꼭 데리고 있는다. 구직시장에 나온 간조들은 대부분 퇴출되었거나, 지성질에 못이겨 나왔거나, 아무튼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신규개원한 원장들끼리 질이 떨어지는 간조들을 폭탄돌리기하는 것이다. 한 몇년 지나면 좀 괜찮은 애가 장기근무하게 되면서 폭탄돌리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왜 우리나라 간조년들은 다 이렇게 지랄맞을까?!!"
어떤 신규원장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건 간조년들이 다 개판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장님한테 면접보러 오는 애들만 그래요. 잘 하는 애들은 다른 원장들이 데리고 안 놔주니 새로 면접보러 다닐 리가 없죠. (그래서 차라리 경력이 전무한 간조를 뽑는걸 선호나는 원장도 있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한의원에서 치료 잘 된 고급선수들은 절대 양방에 안 간다. 양방도 마찬가지다. 양방에서 치료 잘된 환자는 왠만하면 한방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양한방 사이를 오가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치료에 실패했거나 난치질환이거나... 치료가 잘 되었으면 돌아다닐 이유가 없지 않나. 한방에서 치료를 실패한 환자는 한방안티가 되어 양의사를 찾아가고, 그럼 양의사는 그 환자 사례를 토대로 한의사를 욕한다. "이거 봐라. 무당들이 또 이 짓거리 해놨다. 이 정체불명의 검은 물은 뭐꼬. 사람이 묵는기라?"
양의사가 접하는 '한의원을 거쳐온 환자'는 거의 100%가 안 나아서 한방의 불신을 초래하는 환자들이다.
반대로 양방에서 실패한 환자는 한의사를 찾아와서 양방 욕을 한다. "진통제만 주더라. 스테로이드만 먹이더라. 하나도 안 낫더라."
그럼 한의사는 거기에 장단맞춰서 "이거 봐라 백정노무시키들이 해놓은 꼬라지봐라. 스테로이드를 밥처럼 쳐먹여놨네. 양방도 별거 없네." 이카고 자빠진다.
양방에서 넘어온 환자는 한의사로 하여금 양방이 형편없어 보이게 하고, 한의원에서 치료받다 넘어간 환자는 양의사로 하여금 한방을 불신하게 만든다. 정말 한의원에서 치료가 잘 된 케이스는 양의사는 절대 만나볼 수가 없는 것이다.
드래프트의 역설.
내가 프로구단주라고 치자. 결국 찌끄러기 선수들을 토대로 그 출신학교를 욕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경주고에서 1등 하는 투수는 이미 롯데, 삼성에서 데려갔다. 드래프트 60위 권인 애를 데려다놓고 "아이구. 이 놈의 따라지학교 경주고는 투수를 왜 이 모양으로 가르치나."하면서 비난하면 안되는 거다.
욕하고 싶으면 경주고에서 1등하는 투수를 데려다 놓고 욕해야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한의사 욕하는 양의사는 왜 환영받아야 하는가?
실제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양의사는 한의학의 장점을 연구하고 받아들여 양의학에 접목시켜 양의학을 더 발전시키는 놈들이다. 한방무당만 외치는 개정호나 개상용이 같은 애들은 사실 하나도 안 무섭지. 귀엽잖아.
원래 짖는 개는 안 무서워. 실제로 사람 무는 개는 잘 안 짖거든. 그냥 바로 물어버리지.
위의 리플 단 애를 봐바.
한의원이 머슬단위의 가역적인 자연치유만 보조하는 물리치료나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잖아. 흐흐흐흐
한의계에 홍**원장님이라고 계시는데, 아마 잘 모를꺼야. 양방애들중에 감기잡과로 먹고 사는 애들 있잖아. 본부금 2500원씩 받고 감기약 처방내서 먹고 사는 애들... 이런 애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홍원장님이 슬쩍 개원하지. 그리고 작살내버려. 뭘로? 침으로. 그리고 1-2년 정도하다가 한의원 팔고 사라지셔. 허리케인처럼 지나간 자리는 감기과애들 곡소리가 들려.
가루약도 아니고? 감기를 침으로? 한의사도 놀라운데 양의사야 두말할 것도 없지.
더 골때리는 거는 일단 침이 하나도 안 아파. 거기다 한번 맞으면 그냥 그날 안으로 감기가 날아가. 엄마들이 열광하지. 소아들 감기약 먹이는게 얼마나 고역인줄 아나? 엄마들이 한두번 오면 광팬이 돼.
몇달 쯤 지나면 환자들이 감기 걸리면 침맞으러 가지. 처음엔 호기심으로 가다가 나중엔 중독 돼. 그냥 감기만 좋아지는게 아니라 몸이 좋아지거든.
이비인후과 소아과 줄초상 나는데도 딱히 대응방법이 없어. 간독성드립도 안 통하고... IMS처럼 흉내내보려해도 안돼. 그냥 눈뜨고 망하는거지. 그냥 재수없었던 거야.
요즘 가정의학과나 재활애들 중에 한의원 밀집지역만 노리고 개원하는 애들 있잖아. 한의원도 마찬가지야. 양방애들 감기잡과 밀집지역만 노리는 경우도 있지. 아니 뭐 그런 한의원도 있다고.. 모든 한의원이 물치하는건 아니라규. ㅎㅎㅎ
어차피 자기 눈에 보이는것만 보이는 거야. 한의원은 가역적인 머슬단위의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물리치료나 하는 곳이라고. 그냥 계속 그렇게 생각해.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한방을 욕하는 양의사들도 있고, 양방욕을 달고 사는 한의사도 있지.
그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계속 그렇게 살아주세요. 죽을때까징~!
인간은 보고싶은 것밖에 보지 않고, 믿고 싶은 것밖에 믿지 않지.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힘들어지지. 어버이연합 할배들처럼. 자기 청춘을 바친 가치관인데 무너지는 걸 받아들이기가 쉽나.
이성우 교수님이라는 분이 계셔. 서울대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젊을 때 독일로 가셔서 훌륭한 의사생활을 마치고 은퇴하시고 귀국하셨어. 그리고 동국대 의대에 진방과 교수로 부임했는데, 충격을 받으셨지. 세상에 전문대 수준이던 한의대 성적이 의대보다 훨씬 높은거야. 의대 수석이 한의대 원서도 못낼 정도로.(사실 동국대 의대가 많이 후지긴했지.) 아마 그 교수님 입장에서는 상원대 조치원캠퍼스 물리치료학과가 서울의대보다 컷라인이 높아진것만큼 충격적이었을꺼야.
그때 그 교수님이 한의대 본3 방사선과학 수업에 들어오셨는데, 우리에게 MRI 기계에 대한 수업을 해주셨어. ㅎㅎㅎㅎ 난 우리가 공대에 다니는 줄 알았다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 분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사수하기 위한 귀여운 저항이었다고 생각해. 근데 안타깝게도 우리 학번에 동국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의대에 다시 온 형이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그 형에게 물어봤지. 저 분이 의대에서는 어떻게 가르치시냐? 한의대 수업이랑 너무 다르다더군. ㅋㅋㅋ
요즘 양방 재활, 정형 이런데서 한의원 밀집지역을 폭격하고 있잖아. 무한 물치로 승부하던 할매월드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양방 감기잡과들도 조심해야할 꺼야. 한의원 보약시장이 붕괴되어가면 결국 보험 뜯어먹고 살아야하는데, 감기시장이 2조거든. 노리는 애들이 많아. 과거 보약시장이 1.5조였거든.
의료계에는 풍선효과라는 게 있어. 상대를 억누르더라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게 해줘야 나에게 독이 되지 않아. 약사들이 못살면 자꾸 한약 팔아먹으려고 달려들거든. 한약분쟁으로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는데 의약분업 되고 나서 좀 먹고 살만하니깐, 요새 누가 약국에서 한약 지어먹나. ㅎㅎㅎ 이 바닥이 원래 이래. 적당히 억누르라고. 쫄쫄 굶으면 그 풍선이 나를 향해 터짐. 그래서 난 양약의 슈퍼판매를 반대해. 약사들도 먹고 살아야지. 한약을 안 건드린다고.^^
본 블로그에 어떤 의사분이 친히 납시어 이런 댓글을 다셨어.
"야 이누무시키야. 한의사가 무슨 의사야. 의사는 양의사만 의사야. 그리고 한의사들이 하는 소위 치료하는게 머슬 단위에서 가역적인 영역의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물리치료 레벨 아니냐? 솔직히 혈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거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아주셨다.
한마디로 하면, "의사같지도 않은 것들이 어디서 무당질이야!"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 감사하다.
의사들에게 한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딱 두가지다.
물리치료와 보약. ㅎㅎㅎ
10년전쯤에 논산훈련소에서 같은 내무반 옆자리의 모지방의대 내분비내과 수련마치고 온 분이 이렇게 물었다.
"저기 한의원은 하루에 몇명 정도 환자 보나요?"
-"저는 한 30명 정도 봤어요."
"아, 그럼 녹용이 40만원쯤 하니깐 하루에 30명이면 1200만원 정도 벌겠네요. 한달이면 2억 쯤 버네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그 내과샘이 너무 한의원에 대해 환상을 갖고 계신 걸로 웃어넘겼으나, 훗날 실제로 환자 30명 보면 약이 30개 나가는 한의원에서 내가 부원장으로 일하게 될 줄이야...(참 세상일이라는 게... 이런 한의원이 있긴 있었구나! 농담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암튼 그때 모산부인과 의사가 이렇게도 말했지.
"왜 한의사들은 자기들이 못 고치는 걸 데려다가 환자에게 피해를 주나요? 내가 수련받을때 난소암 2기인 환자가 있었는데 어디 가서 한약 먹고 버티다가 말기 돼서 다시 왔더라고. 한의사들은 왜 그래요?"
우선 이 질문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한약'이라는 물질의 정체다. 양의사들이 말하는 한약이란 뭘까? 그냥 개소주건, 헛개나무건 간에 천연물을 검게 달인 액체는 모두 한약이라고 규정해버린다. 반면 한의사들이 말하는 한약은 한의사가 처방한 약만을 지칭한다. 여기서 갭이 엄청 벌어진다.
동네 건재상에서 헛개나무 달여먹다가 말기암으로 키워서 내원해도 양의사는 "어, 이 봐라. 한약묵다가 이래 됐따."카면서 개거품 문다. 왜 동네 개소주집이 싸놓은 똥까지 우리가 치워야 하나?
그리고 한의-양의 간에 가장 큰 불신을 초래하는 이유는 '드래프트의 역설' 때문이다.
이 현상은 세계 최초로 bk박사님이 본지에 처음 발표하는 이론이다.
연말이 되면 전국 고교야구선수들은 신인드래프트 대상에 오른다.
잘하는 선수부터 프로구단에서 데려가는데,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이 팀 저 팀 튕겨다닌다. 진짜 잘 던지는 선수는 선순위 지명을 받고 거액의 계약금에 절대 다른 팀으로 튕기지 않는다.
우리가 한의원을 개원해보면 면접보러 오는 간조들 상태가 다 개판이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자체가 온갖 쓰레기들만 모아놓은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인 애들이 많이 면접보러 온다.. 근데 일잘하고 착하고 성실한 간조들은 없는걸까? 없긴 왜 없나? 훨씬 많은 간조들이 한 직장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그들은 절대 이직하지 않는다. 즉 구직시장에 나오질 않는 것이다. 돈을 몇십 더 주더라도 원장들이 꼭 데리고 있는다. 구직시장에 나온 간조들은 대부분 퇴출되었거나, 지성질에 못이겨 나왔거나, 아무튼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신규개원한 원장들끼리 질이 떨어지는 간조들을 폭탄돌리기하는 것이다. 한 몇년 지나면 좀 괜찮은 애가 장기근무하게 되면서 폭탄돌리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왜 우리나라 간조년들은 다 이렇게 지랄맞을까?!!"
어떤 신규원장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건 간조년들이 다 개판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장님한테 면접보러 오는 애들만 그래요. 잘 하는 애들은 다른 원장들이 데리고 안 놔주니 새로 면접보러 다닐 리가 없죠. (그래서 차라리 경력이 전무한 간조를 뽑는걸 선호나는 원장도 있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한의원에서 치료 잘 된 고급선수들은 절대 양방에 안 간다. 양방도 마찬가지다. 양방에서 치료 잘된 환자는 왠만하면 한방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양한방 사이를 오가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치료에 실패했거나 난치질환이거나... 치료가 잘 되었으면 돌아다닐 이유가 없지 않나. 한방에서 치료를 실패한 환자는 한방안티가 되어 양의사를 찾아가고, 그럼 양의사는 그 환자 사례를 토대로 한의사를 욕한다. "이거 봐라. 무당들이 또 이 짓거리 해놨다. 이 정체불명의 검은 물은 뭐꼬. 사람이 묵는기라?"
양의사가 접하는 '한의원을 거쳐온 환자'는 거의 100%가 안 나아서 한방의 불신을 초래하는 환자들이다.
반대로 양방에서 실패한 환자는 한의사를 찾아와서 양방 욕을 한다. "진통제만 주더라. 스테로이드만 먹이더라. 하나도 안 낫더라."
그럼 한의사는 거기에 장단맞춰서 "이거 봐라 백정노무시키들이 해놓은 꼬라지봐라. 스테로이드를 밥처럼 쳐먹여놨네. 양방도 별거 없네." 이카고 자빠진다.
양방에서 넘어온 환자는 한의사로 하여금 양방이 형편없어 보이게 하고, 한의원에서 치료받다 넘어간 환자는 양의사로 하여금 한방을 불신하게 만든다. 정말 한의원에서 치료가 잘 된 케이스는 양의사는 절대 만나볼 수가 없는 것이다.
드래프트의 역설.
내가 프로구단주라고 치자. 결국 찌끄러기 선수들을 토대로 그 출신학교를 욕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경주고에서 1등 하는 투수는 이미 롯데, 삼성에서 데려갔다. 드래프트 60위 권인 애를 데려다놓고 "아이구. 이 놈의 따라지학교 경주고는 투수를 왜 이 모양으로 가르치나."하면서 비난하면 안되는 거다.
욕하고 싶으면 경주고에서 1등하는 투수를 데려다 놓고 욕해야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한의사 욕하는 양의사는 왜 환영받아야 하는가?
실제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양의사는 한의학의 장점을 연구하고 받아들여 양의학에 접목시켜 양의학을 더 발전시키는 놈들이다. 한방무당만 외치는 개정호나 개상용이 같은 애들은 사실 하나도 안 무섭지. 귀엽잖아.
원래 짖는 개는 안 무서워. 실제로 사람 무는 개는 잘 안 짖거든. 그냥 바로 물어버리지.
위의 리플 단 애를 봐바.
한의원이 머슬단위의 가역적인 자연치유만 보조하는 물리치료나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잖아. 흐흐흐흐
한의계에 홍**원장님이라고 계시는데, 아마 잘 모를꺼야. 양방애들중에 감기잡과로 먹고 사는 애들 있잖아. 본부금 2500원씩 받고 감기약 처방내서 먹고 사는 애들... 이런 애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 홍원장님이 슬쩍 개원하지. 그리고 작살내버려. 뭘로? 침으로. 그리고 1-2년 정도하다가 한의원 팔고 사라지셔. 허리케인처럼 지나간 자리는 감기과애들 곡소리가 들려.
가루약도 아니고? 감기를 침으로? 한의사도 놀라운데 양의사야 두말할 것도 없지.
더 골때리는 거는 일단 침이 하나도 안 아파. 거기다 한번 맞으면 그냥 그날 안으로 감기가 날아가. 엄마들이 열광하지. 소아들 감기약 먹이는게 얼마나 고역인줄 아나? 엄마들이 한두번 오면 광팬이 돼.
몇달 쯤 지나면 환자들이 감기 걸리면 침맞으러 가지. 처음엔 호기심으로 가다가 나중엔 중독 돼. 그냥 감기만 좋아지는게 아니라 몸이 좋아지거든.
이비인후과 소아과 줄초상 나는데도 딱히 대응방법이 없어. 간독성드립도 안 통하고... IMS처럼 흉내내보려해도 안돼. 그냥 눈뜨고 망하는거지. 그냥 재수없었던 거야.
요즘 가정의학과나 재활애들 중에 한의원 밀집지역만 노리고 개원하는 애들 있잖아. 한의원도 마찬가지야. 양방애들 감기잡과 밀집지역만 노리는 경우도 있지. 아니 뭐 그런 한의원도 있다고.. 모든 한의원이 물치하는건 아니라규. ㅎㅎㅎ
어차피 자기 눈에 보이는것만 보이는 거야. 한의원은 가역적인 머슬단위의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물리치료나 하는 곳이라고. 그냥 계속 그렇게 생각해.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한방을 욕하는 양의사들도 있고, 양방욕을 달고 사는 한의사도 있지.
그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계속 그렇게 살아주세요. 죽을때까징~!
인간은 보고싶은 것밖에 보지 않고, 믿고 싶은 것밖에 믿지 않지.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힘들어지지. 어버이연합 할배들처럼. 자기 청춘을 바친 가치관인데 무너지는 걸 받아들이기가 쉽나.
이성우 교수님이라는 분이 계셔. 서울대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젊을 때 독일로 가셔서 훌륭한 의사생활을 마치고 은퇴하시고 귀국하셨어. 그리고 동국대 의대에 진방과 교수로 부임했는데, 충격을 받으셨지. 세상에 전문대 수준이던 한의대 성적이 의대보다 훨씬 높은거야. 의대 수석이 한의대 원서도 못낼 정도로.(사실 동국대 의대가 많이 후지긴했지.) 아마 그 교수님 입장에서는 상원대 조치원캠퍼스 물리치료학과가 서울의대보다 컷라인이 높아진것만큼 충격적이었을꺼야.
그때 그 교수님이 한의대 본3 방사선과학 수업에 들어오셨는데, 우리에게 MRI 기계에 대한 수업을 해주셨어. ㅎㅎㅎㅎ 난 우리가 공대에 다니는 줄 알았다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 분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사수하기 위한 귀여운 저항이었다고 생각해. 근데 안타깝게도 우리 학번에 동국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의대에 다시 온 형이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그 형에게 물어봤지. 저 분이 의대에서는 어떻게 가르치시냐? 한의대 수업이랑 너무 다르다더군. ㅋㅋㅋ
요즘 양방 재활, 정형 이런데서 한의원 밀집지역을 폭격하고 있잖아. 무한 물치로 승부하던 할매월드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양방 감기잡과들도 조심해야할 꺼야. 한의원 보약시장이 붕괴되어가면 결국 보험 뜯어먹고 살아야하는데, 감기시장이 2조거든. 노리는 애들이 많아. 과거 보약시장이 1.5조였거든.
의료계에는 풍선효과라는 게 있어. 상대를 억누르더라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게 해줘야 나에게 독이 되지 않아. 약사들이 못살면 자꾸 한약 팔아먹으려고 달려들거든. 한약분쟁으로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는데 의약분업 되고 나서 좀 먹고 살만하니깐, 요새 누가 약국에서 한약 지어먹나. ㅎㅎㅎ 이 바닥이 원래 이래. 적당히 억누르라고. 쫄쫄 굶으면 그 풍선이 나를 향해 터짐. 그래서 난 양약의 슈퍼판매를 반대해. 약사들도 먹고 살아야지. 한약을 안 건드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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