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Essays 2012. 3.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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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의 어떤 일을 할때는 두가지 양태를 띤다.

그 일을 쉽게 할 수 있는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가?


1. 쉽게 잘한다. (처방이 1-2분 내로 나오고 매번 처방한 약이 잘 기가막히게 표적지에 딱딱 들어맞는다)

2. 어렵게 잘한다. (처방이 몇시간 걸려 겨우 나오긴 하지만, 기가막히게 듣는다) 

3. 쉽게 잘 못 한다.(처방이 1-2분 내로 나오지만 처방한 약이 신통찮다)

4. 어렵게 잘 못한다. (처방이 몇시간 걸려 나오면서 약효는 신통찮다.)


우리는 1번을 전문가라고 부른다. 남에게는 어려운 일을 너무 '쉽게' 그것도 '잘' 해낼때, 이 두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른다. 밥벌이 도구로 삼을 수 있다.

어렵게 하지만 잘하는 2번의 경우를 우리는 '초심자'라고 부른다. 발전가능성이 있다. 더욱 쉽게 쉽게 하는 스킬을 익혀야하는 숙제가 있다. 밥벌이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잘 못하는' 단계인 3번과 4번은 취미로 그쳐야 한다. 그 일의 대가로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 지 혼자 취미로는 가능하다. 간판을 걸거나 그 결과물을 타인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 프로페셔널이란 '결과'로만 이야기한다. 지 수능점수가 상위 몇%이고 어쩌고 저쩌고는 너네 엄마나 옛날 담임샘한테 가서 이야기해라.


어렵게 어렵게 겨우겨우 해내면서 결과물도 개판인 4번의 경우를 우리는 학술전문용어로 '취미생활'이라고 부른다. 내가 음치라도 노래하는 건 내 취미가 될 수 있다!!!

쉽게 쉽게 하면서 결과물이 신통찮은 3번의 경우를 우리는 특별히, [매너리즘에 빠진 취미생활]이라고 부른다.


취미생활이냐? 밥벌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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