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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박사는 이미 2002년부터 병성좋은사진연구소를 개설하여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좋은 칼럼을 많이 남겼다.
 
http://bktoon.tistory.com/227 : 로커클럽과 함께하는 사진이야기 2005 (이 글은 94년부터 사진작가 활동을 시작한 bk박사님이 약 10년간의 현장활동을 바탕으로 쓴 글로 국내 어떤 사진학 개론강좌보다 쉽게 사진의 본질과 초심자들이 놓치면 안되는 팁들에 대해 설명해놓았으며, 한국의 내셔널그래픽 필드가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박사님이 좋은 사진도 많이 남겼지.
그런데 최근 bk박사님의 관심사는 사진에서 영상으로 옮겨간지 꽤 됐다.
 
::좋은 영상을 찍는 법::

 

촬영자의 자세: 가장 큰 전제는 내가 지금 휠체어에 앉은 시력이 좋지않은 장애인을 데리고 관광을 다닌다고 생각하고 찍어라. 멍청하고 어디를 봐야할지 모르는 어리버리한, 거기다가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는 장애인을 데리고 다닌다면 일일이 친절하게 여기 봐라. 이거 봐라 라고 알려주며 가이드를 해줘야 한다.

 

그 장애인이 바로 '시청자'다. 시청자는 화각이 좁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180도 정도로 주변 사물을 보고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집중해서 볼 수도 있찌만 시청자는 그럴 수가 없다. 우리가 일일이 한컷 한컷 보여줘야한다. 자, 여기보세요. 자 여기도 보시고, 요것도 보시고.. 이게 촬영과 편집이다.

촬영자는 친절해야 하고 꼼꼼해야 한다.

 

컷과 컷 사이는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

풀샷 찍고 니샷을 이어붙이면 차이가 없다. 풀샷 찍고 클로즈업 가든지.. 뭔가 화면에 변화를 줘야 한다.

변화없음 = 지루함.

30도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 컷과 다음 컷 사이의 촬영자는 적어도 30도 이상 움직여야 한다는 것.

원경과 근경, 클로즈업, 위에서 찍었다가 아래에서도 찍고 이런 다양한 컷을 짧게 짧게 적절히 섞어서 화면에 '변화'를 많이 주는 게 재미있는 영상, 지루하지 않은 영상의 기본이다.

 

 <>흔들리지 말자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가능하면 삼각대가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손각대라도 잘 쓰자.

돈 좀 있나?  짓조 사라

돈 없나? 레오포토 사라. 비디오헤드는 필수다. 맨프로토 141rc 이런걸로 패닝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그냥 일상적인 촬영이라면 레오포토 MT 시리즈 미니삼각대를 사서 뱃살 위에 고정시켜라.

 

팬, 틸트, 달리 같은 건 나중에 영화촬영할 때 쓰자. 핸디캠으로 이 짓하면 눈고문이다. 굉장히 테크닉이 필요한 컷이다. 그냥 고정샷으로 풀샷과 클로즈업 두가지만 쓰자. 특히 내가 찍고자하는 대상의 클로즈업을 잘 해야 한다.

틸트, 팬은 최소한으로 절제해서 꼭 필요할 때만 쓰자.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거나 흔들리면 절대 안된다. 차량 안에서 찍을때는 내부물체가 유리창 반사로 보이는 것을 조심하자. 유리창에 밀착할 것.

 

 

<> 수평을 잘 맞추자

카메라는 보통 4인치 내외의 화면으로 보며 찍기 때문에 수평 맞추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걸 50인치 화면으로 보면 조금만 각도가 틀어져도 굉장히 불안정하게 보인다.

그래서 지평선 수평선 찍을때, 풀샷으로 패닝할 때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삼각대를 쓰든가 자신없으면 패닝은 삼가할 것.

 


 

<> 삼각대는 언제 써야하느냐

피사체가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삼각대가 필요없다. 움직이는 사람이나 복잡한 거리의 사람들 같은 장면들...에서는 내가 카메라를 조금 흔들리게 찍어도 티가 안 난다. 피사체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적인 장면을 담을 때는 반드시 삼각대가 필요하다. 풍경이나 건물 같은 걸 담을 때는 반드시 삼각대를 사용할 것!! 이게 진리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삼각대는 거의 필요없다. 대부분 활동적인 피사체를 담기 때문이다. 단, 인터뷰를 할 때는 움직임보다는 '소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삼각대를 써야 한다.
 

 

<> 입체감을 확보하자

카메라는 렌즈가 하나다. 사람은 두개다. 그래서 현장에서 너무 감격에 벅찬 풍경이었는데, 찍어놓으면 이게 내가 갔던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동이 반감된다.

그래서 촬영자는 부지런해야 한다.

사진이나 비디오는 2차원이라 입체감이 없기 때문에, 원경-근경-클로즈업, 좌측원경 정면원경 줌인 앙감부감 등등 다양한 위치에서, 시청자에게 입체감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찍어야 한다.

 

 

<>오감을 느끼게 하자

화면은 제한된 사각틀이다. 시각중에서도 일부 화각만 표현할 수 있다.

냄새, 온도, 미각을 표현할 수 없다. 청각과 시각의 일부만 표현할 수 있다.

표현할 수 없는 후각, 온각, 미각 등은 과장된 요소로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브이제이들이 맛집 소개할 때 엄청 격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미각을 전달할 수 없으므로.

화면 외에 촉감이나 현장 분위기 등등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게 있다면 인터뷰를 따서 최대한 말로 전달해라.

 

 

<>여행에서는 외국인을 찍어라

현지인들의 모습을 찍는게 중요하다. 여행 가서 풍경이랑 사물만 찍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여행지 로컬의 주인공은 현지인들이다. 그들의 삶을 찍어보라. 관광객들도 좋은 피사체다.

나랑 상관없는 사람을 왜 찍냐고 의아해하기도 하는데, 건물이나 풍경보다 현지인이 훨씬 더 좋은 소재다.

인터뷰를 딸 수 있으면 정말 최고다!!!!

외국 갔는데 한국말만 잔뜩 들리면 흥미가 반감된다.

 


 

<> 짧은 컷을 많이 찍자.

1컷은 5초 이내로 찍는다. 찍을 때 어떻게 이야기를 붙일지를 염두에 두고 찍어야 함.

기본적으로 컷 수가 많아야 스토리 가공이 가능하다.

하나의 아이템에 최소한 6컷은 들어가야 30초간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아이템 20개를 모아야 10분짜리 영상이 나온다. 으악!!

예를 들면 생선가게면...

원경컷 - 생선가게- 생선 - 사는 사람 고르고- 파는 사람 무게달고 -돈 받고 하는 장면 순으로...이게 하나의 아이템이다.

보통 1/10 법칙이 있다. 10분짜리를 찍으려면 100분 분량을 촬영해야 쓸만하게 스토리를 짤 수가 있다.

근데 그건 방송이나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홈비디오에도 새겨들을만하다.

좋은 편집기술은 '어떻게 느낌없는 컷을 잘 버리느냐'에 판가름난다.

촬영자 입장에서 모든 컷을 다 살리고 싶지만, 시청자의 눈으로 냉정하게 버려야 한다.

사진도 프레임 밖으로 쳐내는 것이 포인트이듯이, 영상은 쓸데없는 컷을 버리는 게 핵심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홈비디오가 대부분 지루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부모님 모시고 소매물도 간 적 있는데...배타고 가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 여러번 찍고 그 컷들을 모두 살렸더니 전체 분량의 반을 차지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 하염없이 바다, 배 안, 바다, 배안....이게 10분 이상 이어지니 너무나 지루했던 기억... 그뒤로 각별히 조심함.

 

 

<>  오디오가 매우 중요하다.

배경음악은 이동하는 장면에 많이 깐다.  조금만 지루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배경음악이 필요하다. 한시간 러닝타임이면 오디오가 비면 안된다. 뭐라도 채워야한다. 10초 이상 정적이 지속되면 시청자들이 불편해한다.

영상이미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음악 선택이 중요하다. 평소에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고 정리해두어야한다.

새 소리나 특별히 중요한 현장음은 따로 녹음해서 화면에 넣는다.

이왕이면 효과음도 적절히 들어가야 자막에 눈길이 잘 간다.

 

 

<> 흔들리는 영상

정적인 영상과 흔들리는 영상을 적절히 잘 섞어야 한다.

흔들리는 것만 보여주면 눈 아프고 정적인 영상만 보면 지루하다.

정적인 부분 뒤에는 동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집중이 된다. 픽사도 이런 카메라웍 비율을 조절해서 촬영한다.

나영석 예능에도 흔들리는 장면이 많이 들어간다. 짐벌이 없어서그런 장면을 넣는게 아니다. 일부러 정적인 장면 이후에 그런 흔들리는 컷을 넣는다. 생동감이 생긴다. 화면이 격렬하게 떨리고 누군가 뛰는걸 뒤쫓으면 눈이 어지러우면서도 시청자는 흥미진진해진다. 무조건 짐벌로 부드럽게 가는게 능사가 아니다. 흔들릴땐 흔들어라.

내가 찍고자하는 피사체가 흔들리지 않으면 카메라도 절대 흔들리면 안된다. 고요한 일출 장면을 찍는데 카메라가 흔들려봐라. 멀미 난다. 그런데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감정적으로 격정이 느껴지면 카메라도 슬슬 움직여주면 더욱 화면이 생동감이 느껴진다. 피사체가 격하게 움직일수록 카메라도 격하게 움직이면 더 좋다. 도둑놈이 뛴다고 할때 카메라가 바닥을 향해서 두다다다 미친듯이 흔들려도 관객들은 몰입해서 본다. 여자가 실연당해서 벽에 가만히 서서 오열하고 있을때도 카메라가 파도처럼 움직이면 그 여자의 감정이 화면을 타고 관객에게까지 전달된다. 만약 픽스샷으로 찍었다고 해봐라. 뭔가 안 맞다. 고요한 감정이 아니잖아! 격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으면 카메라가 흔들려야 한다. 무조건 고정샷이 좋은 게 아니다. 적재적소!

 

<> 현장 소개시에는 길게 찍지 않는다.

베드로 성당을 찍는다면, 먼저 원경을 5초 찍고, 중간풍경을 넣는다. 분수대나 동상....5초 정도

그리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5초 정도 넣는다. 다양한 현장 분위기를 다양한 컷으로 전달한다.

만약 공방이라면 시장 전체 풀샷 이후에 가게전경을 넣고 장인의 전체 풀샷. 그 다음에 손클로즈업. 얼굴 클로즈업 순으로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시선을 상상하여 충족시켜준다. 그리고 인터뷰를 딴다.

원경과 클로즈업을 적절히 섞어야 스토리가 나오고 지루하지 않다.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변형을 줄 수도 있다. 시장 원경 찍고, 바로 손 클로즈업하고 난 이후에(시청자가 어? 뭐지?라는 느낌이 들때) 비로소 장인의 작업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런 편집은 최고난이도.

 

다음 인간극장 편집본을 보라. 어떻게 찍어야하는지 감을 익히려면 인간극장 같은 VJ물을 볼륨을 끄고 화면만 봐라. 오디오가 없는데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를 끄고 영상을 자주 보면 어떤 컷을 얼마나 오래 찍고 붙여나가는지 감을 익힐 수 있다.

자, 그럼 실제 에피소드를 보자.

 

먼저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할 큰 거리부터 찍는다. 5초 이내 원경..

 

 

중경을 찍고... 이것도 4초 정도

 

 

근경을 찍는다. 4초

 

 

 

중경

 

근경

 

근경

 

틸트로 내린다.

 

 

오늘의 주 촬영장소. 이런 간판이나 표지판 등을 반드시 찍는게 중요하다. 시청자에게 "자 지금 우리가 이 가게에 들어가는거에요"라고 알려주는 중요한 컷이다.

 

 

 

클로즈업부터 시작해서 호기심을 유발한다.

 

 

클로즈업 "자 오늘 이야기는 배추입니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터뷰와 클로즈업을 번갈아가며 스토리를 짠다.

오디오에 공백이 안 생기도록 하려면 처음부터 인터뷰를 깔고 가면 편하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원경 찍고

 

클로즈업

 

 

 

 

인터뷰를 딸 때는 화면 아래는 젖꼭지 부분, 위로는 머리위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헤드룸을 확보한다.

 

 

 

클로즈업

인터뷰할 때도 클로즈업이 들어가면 지루하지 않다. 이런 걸 인서트 컷이라고 한다. 아무 의미없는데 넣어두면 현장감있도록 화면이 풍성해진다.

 

동영상에서는 틸트와 패닝을 살짝만 넣어주는게 좋은데 특히 풍경찍을때 너무 길게 패닝하지 않는다. 40도 이상 패능하면 시청자는 멀미한다.

짧게 해도 얼마든지 현장 분위기를 전할 수 있다. 줌인 줌 아웃은 왠만해서는 절대 쓰지 말라. 초보자는 절대 주밍을 하면 안된다.

 

 

원경

 

스토리 주인공 등장

 

이들이 뭘 찍는지는 나중에 보여준다. 호기심유발 효과!

 

 

 

 

 

클로즈업한다.

 

 

원경을 넣고

 

 

클로즈업

 

 

 

사람들 두명씩 바스트 샷

 

 

 

 

 

 

 

클로즈업 

 

 

인터뷰는 무조건 바스트 샷으로 안정되게 찍는다.

 

 

 

 

책을 클로즈업해서 뒤로 물러난 후에 책을 받는 사람쪽으로 패닝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퇴장하는 마무리 장면을 넣으면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

 

 


 

<>중요한 컷을 절대 놓치지 말 것.

우리가 지리산 여행을 테마로 찍는다 했을 때...

이동하는 시간이 2시간, 주차하고 출발하는 시간이 5분 정도...지루하게 등반하는 시간이 5시간이고 정상에 닿는 순간이 30초 정도 된다. 

그때 중요한 컷은 이동하는 장면 5초 - 지리산 주차장 표지판 5초 - 등반시작하는 발걸음 틸트업 5초 - 등반과정 10초 정도 - 정상도착 장면 10초 - 정상에서 보는 주위 풍광 20초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짜야 한다. 

물리적인 소요시간대로 컷을 짜면 굉장히 지루해진다. 등반하는 시간이 5시간이라고 해서 그 부분을 가장 오래 찍으면   나중에 시청자를 모조리 잠재워버릴 수 있다.

인생을 살때도 가장 집중해야할 타이밍(수능날, 결혼식, 소개팅하는 날)이 있듯이, 컷도 중요도에 따른 가중치에 따라 컷을 분배해야 한다. 지리산에 도착하는 장면! 중요한 표지판이 나타나는 장면. 정상에 도착하는 장면, 하산해서 주차장에 도착하는 장면 등등은 절대 빼면 안된다. 다른 걸로 대체가 안되는 컷이다.

 

<>시작과 마무리 컷을 반드시 넣을 것.

비디오를 시작할 때 생뚱맞게 본론부터 들어가면 안된다. 새벽의 모습이나 아침 시계 등의 컷을 넣어서 비디오가 시작됨을 알린다.

마무리할 때도 클라이막스에서 끝내면 안되고, 일몰이라든지 침묵에 빠진 고요한 숙소의 풀샷을 넣는다든지 해서 하나의 스토리가 끝났음을 알려준다. 시청자에게 뭔가 준비할 시간을 줘야한다.

보통은 저녁하늘로 틸트업해서 끝내고....다음날 아침하늘 틸트다운으로 연결시키거나. 아니면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을 담는다. 촬영자의 센스가 있어야 함.

 

 

<>장소와 시간의 갭이 있을 때는 슬레이트 역할을 하는 컷을 넣자

위에 한 이야기와 연결되는 내용인데...시청자는 스키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보기 때문에 촬영자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저녁이었다가 갑자기 다음 컷이 환한 대낮이면 시청자는 몰입할 수가 없다. 뭐지???? 이런 느낌이 든다.

편집의 기준은 7살짜리 애가 봐도 이해가 되도록 쉽게쉽게 물흐르듯 구성해야한다. 그래서 촬영할 때 약간 더 친절하게, 구지 이런 것까지 찍어야 하나싶을 정도로 조금 더 찍어야 한다. 인천공항이라면 촬영자는 거기가 인천공항이라는 걸 알지만, 시청자는 인천공항 표지판 컷이 나와야 거기라는 걸 이해한다. 늘 시청자를 생각하라. 비행기를 타는 장면이 나오면 착륙하고 공항을 빠져나오는 컷이 있어야한다. 비행기 타는 장면 다음에 바로 경복궁에서 노는 장면이 들어가면 시청자는 뭐지?? 순간이동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동하는 장면은 반드시 촬영해두고 몇초라도 넣어야한다.

스토리상 시간이 많이 지났으면.. 화면에 시계를 보여준다든지 해가 지는 장면을 넣는다든지...컷 사이에 시간의 갭이 있음을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컷(슬레이트 컷)을 넣어야 자연스럽다.

장소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내 다음 컷이 갑자기 필리핀이면 시청자는 황당하다. 하다못해 비행기 뜨는 컷이라도 넣어야 시청자가 즐감할 수가 있다. 스타트렉처럼 순간이동 효과가 안 생기도록 주의할 것.

장소 이동에서 첫 컷은 해당지명이 나온 간판이나 표지판등을 클로즈업해주면 좋고, 시간의 경우는 달력이나 시계나 일몰 같은 장면을 넣는게 좋다.

 

 

그럼 다시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야기해보자.

다음 스크린샷을 보면서 한가지만 생각해라.

내가 시청자라면 이 컷 다음에 뭘 더 보고 싶어할까?원경, 클로즈업? 인터뷰?

몸이 불편하고 시력도 좋지 않은 장애인 시청자의 시선으로 돌아가서 촬영에 임하라.

 

시청자가 다음 컷으로 어느 부분을 보고 싶어할지를 염두에 두고 찍어야 한다.

가게 풀샷을 찍으면 당연히 시청자는 다음 장면으로 가게 내부를 보고 싶어한다. 가게 내부로 들어갔으면 그 가게에서 주력으로 파는 상품을 클로즈업하고 상점주인을 클로즈업하고... 두리번 거리는 손님들을 스케치하고... 이런 식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예상하여 컷을 구성해야 한다.

 

아래 컷을 보면 거리 장면 전에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이나 간판은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다. 반드시 넣도록.

장애인 시청자에게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다라는 지남력을 심어준다.

 

 

 

 

 

 

 

이런 컷들을 4초씩 찍어서 쭉쭉 이어붙인다. 그러면 현장감이 느껴진다.

 

 

시끄럽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시끄러움은 화면에 잘 안 담기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거나 냄새가 지독하거나 할때도 반드시 인터뷰를 따서 넣어줘야한다.

 

 

 

 

 

중경을 넣은 다음에는 반드시 클로즈업을 넣는다. 시청자가 그걸 보고 싶어한다. 어? 주인공이 뭘 쓰고 있네? 뭐지??? 보고싶다! 그때 클로즈업을딱! 넣어주면 시청자가 만족해한다.

 

짠! 궁금했죠? 이겁니다.

 

 

 

 

 

 

원경-클로즈업 또는 바스트샷-클로즈업을 반복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주인공이 글을 쓴다.

당연히 시청자는 뭘 쓰느지 궁금하겠지? ㅎㅎㅎㅎ

그러면 클로즈업 들어가야 한다.

 

 

 

 

 

 

 

 

 

 

 


 

<>시청자의 시선을 항상 생각하자

왼쪽으로 걸어서 화면밖으로 나간 사람이 갑자기 다음 컷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을 보며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어색하다. 앞모습 찍었다가 뒷모습 찍었다가 막 섞어서 편집해놓으면 시청자를 이상한 나라로 데려가게 된다. 시청자의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컷을 연결해야 한다.

 

 

<>틸트와 패닝 줌을 써야할 경우

시청자들이 눈이 갈 것 같은 부분을 미리 상상해서 콘티를 짠다.

 

틸트업 : 세로로 된 피사체를 주로 틸트업한다. 높은 종탑이나, 늘씬한 여자모델, 길다란 악기 등등 상하로 길쭉한것 위주로 틸트를 쓰고 틸트업이 시청자들에게 더 안정적이다. 미녀대회라면 시청자들은 다리부터 엉덩이 가슴 얼굴 이렇게 훑을 것이다. 가장 궁금한 건 얼굴이니깐, 다리부터 틸트업을 해서 얼굴까지 올라간다.

 

패닝 : 보라카이 해변이라면 수평선 좌측부터 우측으로 패닝을 한다. 40도 이상 절대 금물!! 패닝하다가 눈에 띄는 장면이 있으면 클로즈업을 중간에 넣으면 좋다. 우리가 어디 식당에 가면 길을 거쳐서 들어간다. 그럴 경우 길에서 식당현관까지 패닝을 하면 어느 길목의 건물인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주밍: 거리감을 주기 위해 줌을 활용할 수도 있다. 줌은 보통 줌아웃을 많이 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어 저거 뭐지? 좀 더 자세히 보고싶은데?"라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징검다리 건너듯이 하나씩 피사체들을 배치해서 스토리를 배합한다.

 

결론은 상하로 길죽한 피사체는 틸트를 쓰고 좌우로 길죽한 피사체는 패닝을 쓰자는 것이다.


 

결국 틸트, 줌은 잘 안 쓰는 게 좋다는 것.

왜인줄 아나?

드라마, 예능, 영화를 봐라.

패닝이나 줌을 쓰는 경우가 있는지? 거의 없다. 모든 화면이 고정화면이다.

고정화면을 무시하지마라. 화면이 흔들리면 시청자는 이게 카메라라는 걸 눈치챈다.

가장 좋은 영상은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해서 카메라로 찍은 사실조차 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패닝이나 줌을 하면 안된다. 그런 스킬은 카메라 티를 내는 가장 초보적인 기술이다.

고정화면을 짧게 끊어서 편집하는게 훨씬 화면이 살아있다.

 

 

<>여행영상에는 현지인을 찍자

한의원 최고의 인테리어는 대기실환자들이듯이 여행에서는 유적지보다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을 담아오는게 더 흥미롭다. 코코아 파는 노점상 같은.....그나마만의 독특한 음식이나...가게, 요리법...애들 노는 장면 등

현지어가 가능하면 현지인 인터뷰를 따면 가장 좋다.

만약 가족여행이라면 중요한 포인트마다 가족들 인터뷰를 따서 넣는게 좋다. 짝에서 중요시점마다 출연자들 인터뷰를 넣듯이.

사람을 풍경처럼 간주하라. 나랑 상관없는 사람 모습을 찍어야한다. 그래야 현장감이 산다. 물건취급해라.

 

<>오디오 트랙은 꽉 채운다.

세계테마기행을 비디오를 끄고 오디오만 틀어놓고 한번 봐라. 오디오가 비는 순간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드론샷일때는 배경음악+나레이션 찍고 그리고 출연자가 말을 하고 현장을 설명한다. 날씨나 느낌 등등 그리고 풍경 샷이 이어질때는 나레이션을 넣는다. 대화를 하거나 버스킹을 하거나 오디오 트랙은 항상 꽉 차 있어야 한다. 오디오 트랙이 비어버리면 몰입이 깨진다. 늘 대화나 나레이션이나 음악이든 뭐라도 다 채워야한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쉬지않고 주깬다. 수다쟁이인가 싶을 정도로. 현지 바람 날씨 느낌. 맛 기분 등을 오디오로 채워야 한다.

 

 

<>오디오를 잘 살리자

핸디캠의 가장 큰 문제가 오디오다. 특히 거리공연같은거 담을 때는 오디오를 면밀히 신경써야지. 아니면 관객들 소리만 잔뜩 담아온다. 내장 스테레오보다 막대기 마이크라도 하나 붙이면 좀 낫다. 모든 오디오는 원래 다 모노다.

문제는 좀 쓸만한 마이크는 엄청나게 비싸다는 거...ㅠ,ㅠ

젠하이저 제품이 좋다. MKE 440 이나 400 시리즈를 구매하라.

 

 

<>화면과 오디오의 일치

화면은 외국풍경인데 말을 하는 사람 모습은 안 보이고 오디오만 나오면 시청자에게 홈비디오 느낌을 준다.

말소리가 담기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화면에 나와야 한다.

그리고 테마가 해외여행이라면 가급적 한국말이 영상에 안 담기게 조심해야 한다. 화면은 나이아가라폭포인데 한국말 잔뜩 나오면 감동이 확 줄어버린다.

 

 

<>기록

현장에서 메모와 느낌을 잘 적어둘 것. 그래야 나레이션을 넣을 수 있다.

메모가 어려우면 영상 초입에 지명이나 간략한 설명을 VJ형식으로 몇초 넣는다.

 

 

<>화질 

2012년 기준으로 1920*1080i 이상 찍어야. 

백업에 신경쓰자.(하드 추천)

2022년 기준으로는 4K 60P로 촬영하라.

 

 

<>자주 찍자

소소한 일상에서 감동이 나온다.

이벤트보다는 생활을 자주 찍어두자.

글과 사진만이 주는 나름의 느낌도 좋지만 좋은 영상을 압도하기란 어렵다.

 

 

<>주객전도를 조심하자

보고 즐기려고 찍는건데 이게 노동이 되면 안된다. 테마보다 촬영이 우선이 되면 안된다.

비싸고 크고 무거운 장비 비추. 모시고 다니는 수가 있다.


 

<>편집하는 방법

편집의 원칙은 '의미있는 요소'로 꽉 채우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요소는 다 버린다.

편집은 채우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잘 버리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동영상에서 요소란 무엇인가?

딱 두가지다. 화면과 소리.

화면 중에 필요없는 컷은 모조리 다 갖다버려라.

소리도 필요없는 소리는 다 갖다 버린다.

화면은 의미있는 걸로 채우기 쉽다. 그렇지만 문제는 음향이다. 소음성 음향, 의미없는 음향은 아예 지워버리고 대신 음악을 넣어라. 뮤직비디오처럼 깔아도 된다.

러닝타임이 10분이면 10분 내내 음향이 꽉 차 있어야 한다. 무조건 의미있는 음향들로만!!!

평소에 좋은 음악을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풍부한 소스를 확보하라.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 보면 잘 알 수 있다. 맹인이라 생각하고 화면 대신 소리에 귀기울여 들어보라. 그래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이 된다.

 

동영상 편집이란 뭘까?

라디오는 아니지만 음향 편집이 수준급이 돼야 비로소 편집이라 할 수 있다. 오디오! 정말 중요하다. 화면은 갖다 쓰는게 널렸지만, 오디오는 그렇지 않다. 순간을 잡아내기가 어렵다. 명심해라. 오디오의 중요성을.

 

 

<>나레이션 입히기

톤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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