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얼마 벌었노?
이번달 경비는 얼마냐?
이번달 비보는 얼마냐?
어? 저기 부원장은 50만원 더 주네...
한의사들 머리속은 이런 식으로 한달 단위로 돌아간다.
이번달 매출 잘 나오면 월말에 기분 좋고, 다음달은 또 다음달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이렇게 단기간의 단위로 평가하면 결국 큰 그림을 못 그리게 된다.
큰 그림은 곧 돈으로도 연결된다.
매달 50만원 순익이 감소하면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1년으로 보면 600만원이 날라가는거다.
어떤 원장은 하루를 단위로 살아가기도 한다.
그날 녹용 나가면 집에 갈 때 통닭 한마리 사간다.
오늘 환자 안 오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다.
이런 원장들은 하루를 단위로 한의원을 운영한다.
적어도 사업을 하려면 연말에 1년단위로 한의원 매출, 지출과 이익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면서 연말 재무보고서 한장 못 만드는 원장은 진짜 하루살이로 사는 거다.
인테리어를 하고 개업을 한다고 치자.
월세 250에서 220으로 낮추면 얼마나 순익에 영향을 미칠까.
한달단위로 머리가 돌아가는 원장은 30만원 이득이네 라는 개념을 갖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원장은
4년 정도 여기 있는다고 치면, 1500만원 정도 이득이네라는 개념을 갖게 된다.
돈보다 소중한 자원이 시간이다.
이건희에게도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므로.
결국 누가 큰 그림으로 시간을 잘 분배해서 투자하느냐가 승패의 핵심이다.
당장 동의보감 강의 듣는 것이 오늘 내일 매출에는 영향력이 제로지만, 10년 후 20년 후 그림을 그려보면 최고의 투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