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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10년간 홍삼, 인삼, 한약 관련한 공중파 뉴스와 건강관련 다큐멘터리와 명절 사이의 검은 커넥션에 얽힌 의혹을 학계에 폭로한 바가 있다.

 

지난 10년간 매해 명절을 앞두고 14~20일전에 한약 관련 악성보도(한약에 발암물질, 농약, 중국산, 곰팡이 나왔다는)가 터졌고 그 며칠 후(어떤 경우는 바로 이튿날) 홍삼이 몸에 좋다는 뉴스보도와 건강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곤 했다.

 

그리고 2000년대 초기에는 한약 관련 악성보도가 터진 후에 홍삼에 우호적인 뉴스가 주로 나왔지만, 2000년대 후반기에 한의원 한약매출이 감소하고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지버섯이나 로얄제리 같은 다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악성보도가 주로 터진 후에 홍삼 좋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연도별로 어땠는지 한번 간략하게 살펴보자.

 

김씨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의 경우 2월 14일이 설날이었다.

 

설날 20일 전 (사람들이 명절선물 고르는 시기)인 1월 25일 저녁: 로얄제리 영지버섯 효과 없다는 뉴스가 공중파를 타고 터졌다.

 

그 사흘후 (2010년 1월 28일) 모 방송국 뉴스에 인터넷으로 물엿이 함유된 홍삼이 판매되므로 제대로된 홍삼을 사라는 뉴스가 나옴. 문제는 해당 기사 를 보면 더 가관이다.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홍삼은 모든 체질에 모두 효과가 있어요 라는 멘트를 뉴스 중간에 넣고, 6년근 홍삼은 모두 큰 업체에서 쓰며 인터넷으로 홍삼 살때는 각별히 주의하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설날 3일 전 (2010년 2월 10일) 모 방송국 뉴스에 중국산 약재 10배 뻥튀기라는 악성뉴스가 보도된다. 마치 한의원 한약이 중국산으로 뻥튀기해서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뉴스 내용을 보면, 대구의 모 재래시장의 56세 정모씨가 길거리에서 중국산 한약재를 판매하다 걸렸다는 내용이다. ㅎㅎㅎㅎ

 

 

가장 쇼킹했던 때는 2007년이었다.

당시 추석은 9월 25일이었다.

 

정확히 추석 20일전(추석 선물 고르는 시기) 2007년 9월 4일에 한약재에 곰팡이균이 가득하다는 악성뉴스가 공중파를 뒤덮었다. 어디서 조사했냐면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한약재를 소비자원에서 수거해서 터트린 것.(한약재는 대부분 농산물이라서 의약품용과 식품용이 같이 시중에 유통된다. 그래서 식품용을 수거해서 나쁜 것 검출됐다고 터트리면 의약품 한약재까지 같이 덩달아서 이미지 타격을 받는다.)

 

곧 홍삼 좋다는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공중파뉴스를 주목하던 중, 정확하게 그 다음날 9월 5일에 홍삼 먹고 운동하면 효과가 탁월하다는 내용이 공중파 뉴스에 나온다. ㅋㅋㅋ 이날 뉴스는 좀 특이했다. 기자가 논문을 인용했거든... 그런데 김씨가 그 논문까지 국회도서관에서 검색해볼 줄은 몰랐겠지? ㅋㅋ

 

기자가 인용한 논문은 **대학 *** 교수가 할머니 36명을 9명씩 4그룹으로 나눠 운동만 시킨 쪽과 홍삼먹고 운동 시킨 쪽을 비교한 논문이었다. ㅋㅋㅋㅋㅋ 한 그룹에 9명씩 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논문은 이미 같은해 3월 31일에 모학회지 21권 1호에 발표된 논문이었다.

아무도 주목하지도 않는 듣보잡 잡지에 할머니 36명을 상대로 홍삼 효과를 조사한 논문이 논문 출간 6개월 뒤에 추석 명절 전이라는 기가막힌 타이밍에 전국민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보도되었다는 것이지.

 

 

2011년에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되었다.

2011년 11월 17일 불만제로에서 영지버섯에서 비닐이 나왔는데 이게 한약 영지버섯 비닐 충격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ㅎㅎㅎㅎㅎ 한의원에서 영지버섯 쓰는데가 있기는 있나?

 

그리고 정확하게 그날 저녁 홍삼 먹으면 페경기 증상 개선된다는 뉴스가 8시에 공중파에서 방송되었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은 명절 선물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펼쳐진 전쟁이라는 것이 김씨의 추측이다. 왜냐하면  그런 프로그램이나 뉴스의 방영일자가 명절 선물 택배 마감일과 연관이 깊어 보였거든...

명절 지나면 모든 뉴스들이 쏙 들어가버린다. ㅋㅋㅋ

 

 

2013년 올해도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지난 2월 2일 토요일 프라임 타임 공중파에서 인삼을 주제로 생로병사의 비밀이 방영되었다.

 

 

 

 

내용을 보면 가관이다. 인삼을 먹으면 만병통치다.

노화도 막아주고, 스포츠 선수 경기력도 올려주고, 당뇨병, 에이즈, 불임까지 다 고친다는 뉘앙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의보감에 분명히 기울자, 유화자가 먹으면 부작용이 심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도 무조건 좋단다.

인삼 홍삼은 아무나 먹는 건강식품이 아니다.

기허 스케일이 낮은 자가 복용하면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게 된다.

(다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홍삼제품에 홍삼의 함량이 거의 극미량이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할 수있으나, 그런 홍삼음료수에 큰 돈을 지불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해가 된다.)

 

 

궁금해서 올해 정관장 택배 발송마감은 언제일까 찾아봤다.

 

 

 

 

세상 좋아졌다.

이제는 홍삼은 기프티콘으로 선물하는 시대구나!!

 

그게 독약을 선물하는 건지 약을 선물하는건지 기프티콘 날리는 사람은 알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참 깨알같이 꼼꼼하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우연이겠지. 우연일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공영방송 다큐멘터리인가? 광고인가?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한국인삼공사는 외국계회사이다. IMF 때 외국자본에 넘어갔다.)

실제로 한국인삼공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은 외국자본이 인수한 이 즈음부터다.

현재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가요.

그리고 얘들이 국내에서 홍삼팔아서 매년 9천억 넘게 벌어들이거든.

이렇게 생긴 수익을 다  배당을 해주지. 매년 엄청난 금액을. ㅋㅋㅋㅋㅋ

 

그리고 인삼공사 라는 회사명에 공사가 들어가있어서 공기업처럼 보이지만 외국기업이야 ㅋㅋㅋㅋㅋ

대법원에서 써도 된다고 인정해줬지.

나도 대한한약유통공사라고 사기업을 설립할 수 있어. ㅋㅋㅋㅋ

 

 

아무쪼록 시청자들은 현명한 선택하시길... ㅎㅎㅎㅎ

 

 

그냥 부모님 건강 챙겨드리고 싶으면 종합병원 건강검진권 같은 거 끊어주는게 제일 낫고, 동네 한의원 데리고 가서 한의사한테 진찰받으시고 보약이나 끊어드리든가... 아니면 옷이나 한벌 사드리든가...

 

 

명절선물로 홍삼제품(실제로는 홍삼음료수)을 보약같은 건 줄 알고 인터넷 클릭 몇번에 보내놓고 흐뭇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보낸 선물 구성함량을 살펴봤다.

 

파우치 포장은 고급스럽고 몸에 좋은 보약처럼 보이고, 마셔보니 걸죽하니 진액이 가득 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을 보면 기가 막힌다.

식품 유형에 분명히 음료수로 허가받은 사항이 적혀 있다.

그리고 홍삼은 0.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트는 6년근 국산을 가장 크게 적어놓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근이면 뭐하냐 0.37% 넣었다는데 ㅋㅋㅋ)

 

거기다가 올리고당도 부족해서 합성감미료와 합성착향료까지 ㅋㅋㅋㅋ

왜냐면 인삼만 달이면 쓰거든. 그래서 감미료를 넣어서 판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보통 이런 홍삼제품의 1회복용량은 50ml이다.

그에 반해 한의원에서 포장해주는 한약액 파우치의 경우 120ml 정도 된다. 결국 이런 것도 전부 다 눈속임인 것이다.

 

보통 제조업에서 원재료비가 최종 판매가격의 10%를 넘어가면 안된다는 통설이 있다.

3만원짜리 홍삼제품을 사면 원가는 3천원 미만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왜 0.37%가 들어가는지 이해가 되나? ㅎㅎ

 

자자, 내가 계산해볼께. 홍삼제품의 적정가격은 얼마가 되어야하는지를...

인삼을 단방으로(다른 약재 없이 오직 처방 중에 인삼 약재 하나만 쓰는 것) 쓴다고 치자. 그러면 동의보감 단방투약 기준으로 보면 하루 16g이 필요하지. (동의보감 읽어봐라. 허준 선생님이 정확하게 복용량을 규정해놓으셨어)

 

한달 먹으려면 총 480g 필요해.

이걸 6년근으로 사면? 20지 300g짜리로 사면 10만원 정도 줘야해.

이걸 한의원에서 대량구매한다고 쳐도 480g 사려면 15만원은 들어야 인삼재료값이지.

이걸 전탕하고 포장하고 유통한다면? 도대체 6년근 인삼 한달치에 얼마를 받아야할까?

1개월치에 최소한 40만원은 받아야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지.

아무튼 6년근 홍삼액 3개월치 만들려면 100만원은 돼야해.

 

그럼 시중에 돌아다니는 홍삼제품 3개월 15만9천원짜리는 뭐야? 그냥 인삼차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잘 살펴봐. 비슷한 제품인데 어린이용 청소년용은 가격이 더 비싸. 엄마들이 애들 먹일거라고 돈을 더 내거든... 어떤 경우는 두배 이상 더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어.

 

암튼 요즘 세상은 미디어에서 방출하는 대부분 콘텐츠 영역에 산업자본의 광고의 마수가 깊이 뻗어있지. 그런 놈들에게 내 돈 털리고 건강 잃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지.

 

 

생로병사의 비밀 보고 삘받아서 이런거 선물로 보낼 꺼라면 집어치우고 그냥 배나 사과 한박스 보내.

그게 더 효도하는 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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