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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두가지를 명심해라.

 

1. 반복

2. 피드백

(불행히도 졸업연차와는 전혀 상관없다.)

 

임상의가 가장 경계해야할 점은 Self-assurance이다. 반복과 피드백만이 자기과신을 방지한다.

이미 한의계는 '얼굴 두꺼운 놈들만 성공하는 더러운 시장'이 되어버렸다. 얼굴 얇고 묵묵한 원장도 성공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얼굴 얇은 원장들이 버티려면 결국 두가지 뿐이다.

 

반복과 피드백.

 

너도 한약을 잘 쓰고 싶은가?

진료에 대한 자기확신을 버려라. 한약을 반복적으로 자주 투약하라. 피드백을 섬세하게 받아서 교정하라.

이걸 개인 원장 혼자 하려면 30년 40년 걸려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타임바인딩이 필요하고, 도제식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지금 한의계의 가장 큰 참사는 교육을 담당하는 임상교수들 자체가 반복과 피드백의 결여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얼굴 얇은 원장이 백날 광고하고 강의듣고, 화술교정하고 멘트연구하고 버스탑승해도 절대로 얼굴이 두꺼워질 수 없으면 이 바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오직 반복과 피드백 뿐이다.(반복의 강도가 강할수록 & 피드백은 가혹할수록 임상의는 더 많이 성장한다.)

 

 

제대로된 트레이닝도 받지 않았고, 도제식으로 배울 루트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환자들이 한약도 거의 짓지 않아 원천적으로 '반복'의 기회를 차단당한  신졸자들은 그냥 '종이 있는 돌팔이'로 가는 KTX특실을 타고 있는거다.

 

(개인적으로 한의사면허는 의료인으로서 의료행위에 대한 면허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개업은 또 다른 문제다. 이 업종이 퀄리티 컨트롤을 유지하며 번창하려면 일종의 개업면허가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 되는 레벨만 개업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양방에서는 묵시적으로 '전문의 자격증'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GP면허증으로 개업하는 무모한 양방의는 드물다. 한의계의 경우 '개업면허'라고 할만한 장치가 전혀 없고 퀄리티의 편차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소득의 편차-퀄리티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역시 의치한 중에 한의사가 가장 격차가 심하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버는 한의사가 존재하는 반면, 상상할 수 없을만큼 적게 버는 한의사가 존재한다. 그에 반해 내과의사의 페이는 최소 최대폭이 상대적으로 좁다.)

 

 

아무튼 이 더러운 세상에서 얇은 얼굴로 살아남기 위해 나는 내 일을 얼마나 반복하고 있으며, 얼마나 섬세한 피드백으로 교정을 해나가고 있나.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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