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의 온도

Reviews 2013. 3.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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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같은 재미없는 영화일 줄 알았는데, 뻔한 스토리로 나름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 물건, 장소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관계는 밀접하게 오래 오래 끈끈하게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고무줄이 끊어지듯이 절단되기도 한다.

 

연애를 하던 남녀가 헤어질 때는 상대의 단점이 장점을 압도할 때, 그리고 그 단점이 도저히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 발생한다.

세월은 참 여러가지 신기한 마법을 부리지만, 사람의 단점을 쉽게 바꿔주지는 않는다. 이 영화 역시 사귀던 연인이 헤어지고 다시 사귀었는데, 똑같은 문제로 다시 또 헤어진다는 단순한 플롯이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문제점은 늘 반복되어 나타나는 거야.

 

사람은 누구나 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물건도 마찬가지이고,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고 국가 장소 심지어 시간까지 단장점을 소지하고 있다.

각각의 한의원 자리도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그 장점과 단점이 객관적이지 않고 상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꼼꼼한 성격의 남자는 신중함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찌질함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병원 자리도 자신에게 맞는 자리, 안 맞는 자리가 있을 뿐이지. 객관적으로 좋은 자리 나쁜 자리는 없다.

 

모든 물건, 장소, 인간과 내가 맺는 관계에서 객체의 단점을 부풀리고 주목하고 과장하면 그 관계는 끊어진다.

그런데 부모자식지간의 관계는 흥미롭다. 왠만한 단점으로 그 관계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식의 장점을 더욱 키워주려하고, 단점은 보완해주려한다.

자식이 부모를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부모의 장점은 더욱 칭송하되, 부모의 단점은 부각하지말라. 자식이 보완하면 된다. 부모의 단점을 부풀릴수록 본인만 괴롭다.

 

직원채용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완성체의 직원은 없다.

다만, 그 직원의 단점을 내가 충분하게 상쇄하고 보완할 수 있는가? 그 단점이 장점에 비해 미미한가만? 결국 양가 사이의 비중만 체크하면된다.

 

직원이 속을 썩이나? 사람을 교육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라. 특히 상대가 나이 40이 넘었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못 바꾼다. 로컬에 이런 말이 전해내려온다.

 

"부모도 못 가르친 걸 원장이 가르치려고 하지마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자주 돌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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