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일) 김씨가 사전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동의보감 기초강좌 강의실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7월 동의보감 여름캠프 강사로 나선 이후 처음으로 학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강좌는 오공박사님께서 울화, 부종, 궐증에 대한 임상케이스를 중심으로 약 6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가장 앞자리에서 참관한 김씨는 지금까지 들어본 동의보감 강의 중에 손꼽히는 명강의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너무 수준이 높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으리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총 4회가 진행된 동의보감 학생강좌는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되어 학기중임에도 불구하고 휴일 오후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편 본지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인 토요일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모학회에서 주최한 동의보감 임상전문가 과정에도 김씨가 맨 앞에서 참관하는 모습이 목격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너무 오랜만에 강의현장으로 돌아온 것 같다. 어제 강의도 인상깊었지만 오늘 임상케이스 6시간 마라톤 강좌는 대단한 쇼크였다. 마치 진료현장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듯한 생동감을 느꼈고, 그동안 잠시 학계를 떠나있었던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반성도 했다. 특히 표준증 선정과 각 증들이 크로스체킹되며 맞물리는 로직들은 한의계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으로 이제마 사후 한의학계에 일어난 혁신 중 가장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오공박사님을 자택에 모셔다드리면서 임상가와 사회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어느 분야든 대가와의 대화는 그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 큰 영감을 준다."는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