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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들은 매일 5시쯤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싱싱한 야채와 저녁거리를 사서 귀가한다.

그들은 회식이 없고, 룸사롱 가는 일도 없다. 매일 저녁은 가족과 밥을 해먹으며 천천히 하루를 정리한다.

 

한국도 농경사회에서는 매일 저녁거리를 그날 오후에 준비해서 대가족이 모여 식사를 해결했지만, 이제 산업화된 한국에서는 저녁도 사 먹는 사람들이 많다. 채소조차도 마트에 가서 며칠치 먹을 분량을 미리 사놓는다.

유러피언들은 마트의 물건들보다 시장상인들이 직접 광장에 내다파는 물건을 더 신뢰하며 신뢰의 분량만큼 가격을 더 쳐준다. 대부분 광장의 소형상점들이 대형마트보다 물건값이 비싸지만 더 믿을만 하다.

 

한국의 시장상인들은 불신의 대상이 돼버린지 오래다.

그것은 그들이 자초한 일이다.

유럽에서는 광장에서 내다파는 물건에 가격표가 붙지 않은 것을 상상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 아줌마들은 싸게 사고 아저씨들은 비싸게 산다.

역전 앞에서 파는 할머니들의 채소는 이미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다.

 

 

며칠전 우연히 길에서 발견한 유러피언식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노점을 발견했다.

 

탁자에 진열하고 가격표만 붙어있었다면 마치 에슐링겐의 시청 광장의 어느 노점을 서울로 옮겨온듯하다.

 

 

채소 하나 사먹는데도 자동차를 타고 가서 거대 유통재벌의 손을 거쳐야하다니! 한국은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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