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

Essays 2013. 6.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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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는데 가장 중요한 스킬이 있다면 사람 보는 눈을 갖는 것이다.

남녀관계든, 고용피고용 관계든 사람 보는 눈이 없으면 지옥으로 빨려 들어간다.

사람 보는 눈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끝내야 한다.

 

 

 

<> 착한 놈인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착하냐? 나쁘냐?

 

나쁘다는 말은 상대적이다. 원장에게 굉장히 나쁜 간조년이 가족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효부 효녀일 수도 있다.

그럼 나쁜 년인지 나쁜 놈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아는가?'

누구나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언을 하면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나도 느끼게 된다. 남에게 주먹질하면서 상대가 받는 고통을 나도 느끼면 그건 착한 놈이다. 이 공감력이 없으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가 된다.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모두 들어맞았을 때 공감력이 없는 나쁜 년 놈이 된다.

 

 

 

<> '사과할 줄 아는가?'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간조에게 일을 시켜도 실수한 이후에 그 애가 착한 앤지 나쁜앤지 사과하는 행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자기 입장만 되풀이하는 년은 그냥 나쁜 년이다. 결국 위의 맥락과 같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 년놈은 사과할 이유를 못 느낀다.

 

 

 

<> 망상이 있는가?

다음 단계에서 봐야할 점은 망상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망상이란 본연의 모습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심리기제에서 나오는 것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졸업해놓고도 마치 본교 졸업생인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년이 있으면 망상증 환자다. 망상의 베이스에는 열등감이 존재한다. 학력 컴플렉스가 망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늘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은 그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굳이 떠벌리거나 언급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매일 3끼 밥먹는다고 그게 특별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1952년도 성주군 월항면 봉천리에서는 하루 3끼 쌀밥을 먹으면 굉장한 사건이었다.

호주 닭공장에서 노동하며 버거킹이나 사먹으며 생활영어 몇마디 익히고 돌아와서 마치 대단한 유학을 하고 온 것처럼 되새김질하는 녀석 역시 망상환자다.

SNS 허세질도 마찬가지다. 찌질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실제로 벗어나기는 어려우니 결국 온라인에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망상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진짜는 말하지 않는다

어떤 트럭에 "최고급 과자"라고 써놓았으면 그 과자는 최고급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저 따라다니는 남자 많았어요."라고 말하는 여자 중에 정작 예쁜 아이는 없다. 왜냐면 정말 예쁜 아이는 그런 말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그냥 딱 보면 모든 사람이 다 알아준다. 오히려 정말 예쁜 여자는 "사실 저 따라다니는 남자가 별로 없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머리 좋은 애는 "내가 서울대 갈 뻔 했는데 담임이 어쩌고 친구가 저쩌고..."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울의대 수석입학한 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실 저 머리가 별로 좋지 않아요."

진짜 임상가의 대가일수록 스스로 돌팔이라고 아직 갈길이 멀다고 낮추고, 돌팔이들이 오히려 지가 화타라도 된듯 치켜세운다.

정말 약을 잘 쓰는 한의사는 "의료보험만 돼도 환자들이 내가 지어준 한약을 팡팡 사먹을텐데..."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정말 약 잘 쓰는 한의사는 한약 쓰기 쉽다고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쓰면 쓸수록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학교 다닐때 저 인기 많았어요' 라는 말은 "지금은 저 인기없고 찌질해요."라는 고백이고

"2000년대 초반에 높은 성적으로 한의대 들어왔어요."라는 말은 "지금은 저 아는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그냥 찌질한 한의사입니다."라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메시가 "제가 공을 정말 잘 찼었는데"라고 이야기하는 걸 상상이 되나.

정말 잘 하는 애는 말하지 않는다.

 

 

<> 똑똑한 놈인가? 멍청한 놈인가?

어떤 인간을 평가할 때 학벌, 입학점수, 지능, 업무능력은 가장 마지막에 체크되어야 한다. 사실 똑똑하다는 것은 큰 매리트가 없다. 일을 좀 못 하더라도 인품이 있는 직원은 트레이닝시키면 좋은 인재가 될 수 있지만,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인품이 개판이면 오히려 더 큰 악행을 저지른다.

물론 가장 최악의 참사는 무식한 놈이 인품마저 최악인 경우에 발생한다.

 

 

 

<>상승률이 좋은가?

인생의 바닥을 찍고 올라온 애들일수록 멘탈이 건강하다. 매일 기사가 태워주고, 밥 떠먹여주고 좋은 부모에 좋은 대학 나와서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아이는 작은 시련에도 쉽게 무너진다. 인생의 면역력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알바해서 돈 모아서 열심히 공부해서 조금씩 성취해온 아이는 그 상승률 그대로 더 성취를 이어간다.

그렇다면 어려운 애들일수록 성격이 좋나?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어려운 환경에서 계속 찌질하게 살면서 망상과 열등감, 피해의식만 키우는 애들이 더 많다. 그런 애들은 대부분 남탓만 한다. 늘 남 욕하고 비난만 하면서 정작 자기 인생의 상승률은 마이너스다.

적당히 부잣집에서 품성이 좋은 부모 밑에서 돈 귀한줄 알고 작은 시련을 극복해가면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아이가 성격도 좋고, 사회적으로도 더 뻗어나가고, 나중에 다시 좋은 부모가 된다.

 

 

 

<> 어떤 직원을 뽑고, 어떤 친구와 가까이 지낼 것인가?

최우선적으로 착한 애를 가까이 둬야 한다. 그 다음에 남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고, 사과할 줄 알면서 망상이 없는 사람인지를 체크한다. 최우선 필터는 착하냐? 안 착하냐?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원칙이 있다.

 

걔네 부모가 가르치지 못한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말라. 콩심은데 콩나고 쓰레기 심은데 쓰레기 난다.

 

 

인사가 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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