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혼란의 세상에서 프레임을 통해 다른 각도의 시야와 요소들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혼란에 질서를 부여하고 우리의 시야를 명료하게 만들어 사진작가의 고유한 비전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프레임 안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 것인가
사진은 무언가 말하려는 이미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끌리는 것(저자는 쇠락하는 것들)을 잘 파악해놓고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 촬영하라.
카메라를 들기 전에 미리 자신이 찍고 싶은 게 뭔지, 찍기 싫은게 뭔지 아는게 첫 걸음이다.
늘 프레임이라는 액자를 통해서 볼 독자들을 미리 생각하며 프레임 내부의 요소, 선, 색을 배치하라.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프레임은 우리와 세상 사이의 사각틀, 액자다.
<>적게 담아라
"사진이 충분히 좋지 않다면 당신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로버트 카파
사진은 배제의 예술이다.
"배경은 항상 깔끔하게 유지시켜라." -빈센트 라포렛
망원은 깔끔하지만, 광각은 산란하다.
<>패닝기법
1/15, 1/30초에서 가장 좋은 패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수동초점에 조리개를 조이는게 자동초점보다 낫다. 다리를 고정하고 골프스윙처럼 셔터를 끊은 후에도 팔로스로를 할 것. 연습만이 살길.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모든 버튼을 조작할 수 있도록 연습하라.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
타이밍과 구도가 중요하다.
항상 렌즈캡을 열어두고 카메라를 켜놔라. 손에서 카메라를 떼지말라. 바라보고 기다리고 셔터부터 누르고 나중에 질문하라. 결정적 순간 이전에 미리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범한 사진과 탁월한 사진의 차이는 단 몇분의 1초 차이다. 그것을 가르는 것은 '준비'여부이다.
그리고 렌즈 역시 직관적으로 연습해놔라. 이 정도 초점거리의 렌즈는 프레임 속의 요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늘 익혀놔야 한다.
망원렌즈는 압축효과가 있다. 원금감을 무력화시킨다. 망원은 프레임속 요소들 사이의 간격을 가깝고 빽빽하게 보이게 한다. 반면 광각은 화면의 요소들 사이를 더 멀어보이게 원근감을 과장한다. 43mm가 가장 사람눈과 비슷하다.(50mm로 통칭)
광각렌즈는 코나 턱을 더 튀어나와보이게 한다. 광각으로 찍으면 미묘하게 인물이 못나 보인다.
85-135mm 렌즈가 인물을 가장 아름다울 정도로 미묘하게 압축해준다. 더 긴 렌즈는 흉하게 압축시킨다.
풍경도 망원으로 적절히 압축시키면 아름답다. 풍경=광각 이런 공식을 버려라.
광각렌즈도 인물에 쓸 수 있다. 뭔가 작업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하면 역동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광각은 전경과 배경 모두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통제되지 않은 요소들을 마구 담으면 광각렌즈를 가장 망치는 지름길이다.
<>장비보다 비전
카메라는 도구가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왜, 무엇을, 어떻게 찍는가에서 후자쪽으로 매몰될수록 사진의 질은 낮아지고 장비병에 걸린다.
단순한 장비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라. 포토샵도 쓰지마라.
이미지는 세가지다. 내가 본 것 중에 표현하려는 것-->사진의 프레임에 넣는 것--->후보정을 마친 것.
즉,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없으면 프레임에 넣거나 후보정하는 작업이 의미가 없다.
"똥덩어리는 아무리 닦아도 빛이 나지 않는다." -브루스 퍼시
값싼 명기와 값비싼 고물의 차이는 작가의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나만의 비전과 영감을 찾는 법
무엇이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지는 스스로 발견해내야만 한다.
대가의 사진집을 보라. 카피하고 흡수하라.
자신의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들여다보라. 정반대로 찍어보라. 굳어진 습관에서 벗어나라.
85미리 1.4로만 찍었다면 24미리로만 찍어보라.
규칙을 깨라. 1/3법칙을 깨고 하이라이트를 날리고 흐리게 찍어보라. 포토에세이 같은 자신만의 과제를 부과하라.
자신만의 비전을 표현하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력이 필요하다.
<>빛의 양보다 질
빛의 강도 색, 각도 질감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반사판이란 물건이 팔리는 거야!
주의깊게 빛을 관찰하라.
늘 자문하라. "이 빛이 지금 내 사진에 어떤 작용을 하고 있지?"
<>여행지에서 현지인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미소지으며 걸어가라. 그 나라 말로 인사하라.
내가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가리키며 코리아 라고 말해라.
그리고 카메라뒷면 lcd를 보여주고 웃어라.
이 단계를 통과했다면 카메라를 드어올리고 현지말로 "사진 찍어도 될까요?" 또는 "포토??" 라고 말해라.
그게 안되면...내 카메라와 상대방을 번갈아 가리킨 후 고개를 갸우뚱하며 손가락으로는 오케이 사인을 보내라. 그가 승낙하길 기다린 후에 찍는다. 휴대용 프린트기를 갖고 다니면 감사의 인화지를 건넬 수도 있다.
저자는 명함을 준다고 한다.
자신감을 갖고 시도하라. 존중과 친절함을 갖고 다가가라.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하지말라.
반드시 그 동네 언어로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봐라.
사진을 찍으면 관계의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lcd화면을 보여주고 악수를 청하라.
그리고 그의 이름을 물어봐라. bk박사님은 반드시 이름을 물어본다.
즉흥적으로 미소짓고 소통하고 바디랭기쥐를 활용하라. 의사소통의 50%는 원래 비언어적 요소이다.
그래도 안되면 그냥 한국말을 해라. 느낌은 전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이국적인 사진을 낚거나 건지는 게 아니다. 그들을 존중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물사진의 핵심은 눈이다.
눈이 웃는다. 입이 아니라 눈이 말한다. 눈은 호소력이 강하다.
눈은 적어도 한쪽에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쉬민이 가장 좋아하는 렌즈는 85mm 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늘에서 찍어라. 동공이 커지며 표정이 덜 찡그려지고 빛도 부드럽고 캐치라이트도 잘 살아난다. 캐치라이트가 잘 나타나는 포즈를 요구하라. 반드시 캐치라이트를 그려내라. 없으면 죽은눈이다.
<>사진은 많이 찍어라.
많이 찍은 뒤에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다.
저자는 분수 하나를 100장이나 찍는다. 광각.. 망원.. 수평..수직..깊은 심도 얕은 심도...시점... 요소를 넣고 빼기.... 그 순간 장면이 가진 모든 것을 끌어내라.
<>사진도 스토리텔링이다
사진을 무언가에 관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난초 사진 한장으로도 자연의 고요함을 표현할 수 있다.
세상은 이미지로 이루어져있다.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게 하라.
프레임 안에 갈등을 담아라. 대조 콘트라스를 이용하라.
긴 포토에세이는 동영상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구축쇼트(원경 장소 설명)-->미디엄쇼트(스토리의 주인공)-->디테일 쇼트(클로즈업)
스토리텔링의 달인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다. 구독하고 배워라.
후보정도 스토리를 명확하게 하고 집중하게 하기 위함이다. 닷징 버닝으로 비네팅도 유발해서 우리가 표현하고자하는 요소에 눈길이 가게 만들어라.
프레임 안에 요소를 많이 집어넣을수록 힘은 약해지고 스토리는 희미해진다.
<>웃는 사진만 좇지마라
웃음을 촬영하는 건 쉽다. 하지만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용기와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양한 감정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깊고 다양한 감정을 담아라.
<>삼각대
Gitzo Basalt를 애용하는데, 늘 갖고 다닐 것. 삼각대를 휴대하지 않으면 없는 거랑 마찬가지다. 모노포드라도 들고 다니자.
<>좋은 여행사진
어슬렁거리며 직접 탐사해서 좋은 장소, 구도, 시간을 알아내야 한다. 미리 사전조사해서 찍어야할 아이템을 적어두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진은 여행객들이 대부분 잠자는 시간에 찍을 수 있다. 주로 새벽 5시에서 10시 사이에 찍어라. 열심히 포인트를 찾아내고 때를 오래 기다려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
낮에는 조사를 하고 쉬고 밥먹고 다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촬영한다. 아름다운 빛은 낮고 부드러워야 한다. 구지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도 시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현지인이 담긴 풍경이 생명감을 불어넣는다.
<>풍경사진.
반드시 근경 중경 원경을 넣을 것. 좋은 배경은 좋은 사진의 핵심.그 지역 표지판을 프레임에 넣어도 좋다.
광각이라면 바짝 다가갈 것.
건물의 모서리로 태양 플레어를 자를 것. 히스토그램으로 보기좋은 중간톤을 많이 얻을 것.
수평선을 잘 맞출 것.
건물의 일부분을 찍어 이야기를 조각조각 들려주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잘 찍으면 스톡사진 사이트에 팔 수도 있다. http://www.gettyimageskorea.com/
(조선일보 민걸식 검색해볼 것^^)
<>클로즈업
손만 찍어도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클로즈업, 커피콩, 커피잔, 에티오피아인의 손, 인물사진 등이 연결되면 포토에세이가 만들어진다.
결국 동영상 작업이랑 동일하다. 여행기의 수 많은 글자보다 이런 포토에세이가 훨씬 더 전달력이 강하다.
매크로렌즈가 부담스러우면 접사튜브만 사도 된다.
질감표현은 측광이 좋다.
음식사진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대상이다. 조명의 질과 방향, 색채, 질감이 중요하다. 창가쪽이나 그늘의 은은한 조명이 있는 자리부터 차지해라. 피사체를 음식이라 생각치말고 다른 사진처럼 주의깊게 그래픽 요소라고생각하라. 배경에 그 지역의 특색이 담긴 요소를 더해라. 바구니나 젓가락 같은 소품도 좋은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
보는 이에게 "나 이런거 먹었다"가 아니라 맛이 어땠는지 문화와 지역색까지 보여주는 '말하는 사진'을 찍어라.
정말 좋은 책이다. 바바라 책보다 훨씬 낫다.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자. http://davidduch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