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길고 지루했던 1년간의 공방이 끝났다.
2013년 2월 25일, bk툰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은 모 대형 프렌차이즈 한의원의 대표.
거의 1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bk박사님은 경찰과 검찰로 불려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367인의 한의사들이 용기를 내고 진술서를 작성해 검찰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사진 : 367인의 한의사들이 자필로 또박또박 써서 제출한 진술서들
지루했던 공방은 지난 11월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림으로써 마침내 끝났다. 통상적으로 이런 경우 피고소인에게 바로 통지서가 가야하지만 통지가 없어 김씨는 1심 재판을 준비중이었다. 어제 전화로 알아보니 검찰측에서 일반우편으로 발송하는 바람에 받아보지 못한거라고, 오늘에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2013년은 잊을 수 업는 한해다. 카툰 연재 10년만에 처음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허위사실을 그린 것도 아니었고 공익적 목적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대법원까지 가서 싸우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 자식에게도 당당하게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중간에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bk툰을 성원해주신 수 많은 원장님들의 격려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했던 bk툰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다. bk툰은 앞으로도 절대 외압과 위협에 굴하지 않는 정론직필의 언론인의 모습으로 양심적인 한의사들의 권익과 한의학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방법을 바꿀 것이다. 이제는 bk박사님이 뭔가 보여줄 차례다."는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대검찰청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