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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가 금메달을 땄다. 빙상연맹에게 치명적인 빅엿을 먹여버린 것 같다.

 

 

안현수는 누구인가?

2006 토리노 올림픽 3관왕

2010 밴쿠버 올림픽 대표탈락(4월, 9월에 두번 치러지던 선발전이 안현수 부상 이후 4월 선발전으로 변경. 빙상연맹 실력자께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시고, 안현수에게 러시아 귀화의 명분을 만들어준 사건.)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 (러시아 국적)

 

 

추성훈

 

2000 시드니 올림픽 대표탈락 (추성훈 대신 나간 용인대 조인철은 올림픽에서 일본선수에게 져서 은메달)

2002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본 국적)

 

 

 

bk박사님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주 하던 명언이 있다.

 

"공부는 잘 하고 볼 일이고, 싸움은 이기고 볼 일이다."

 

나머지는 그 뒤의 일이다.

안현수나 추성훈이나 금메달 못 땄으면 개인적 영달을 위해 실력도 없으면서 국가대표 탈락을 인정하지 않고 국적까지 버려가면서 바둥거리다가 결국 망신만 당한 케이스로 남았을 것이다.

 

대중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더군다나 그 스토리가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권선징악의 해피엔딩 쪽으로 가면 열광한다.

만약에 추성훈이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야식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대학 파벌에 편파판정으로 올림픽에 못 나가고, 분해서 일본 대표로 출전해서 올림픽 결승전에서 한국대표와 맞붙어 금메달을 땄다면 한국 국민들은 열광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스토리를 완성하는 90%의 소스는 결국 '실력'이라는 점이다. 야식배달 같은 장치는 스토리의 완성도에서 부차적인 문제다. 금메달을 땄기에 가능한 스토리다.

스토리를 쓸 권리는 강자에게만 존재한다. 정치나 역사나 인생살이가 다 마찬가지다.

 

용인대가 유도 명문이지? 누구라도 인정한다. 그런데 이 명문이 파벌이 되는 것도 한 순간이다. 종이 한장 차이지. 그 차이를 가르는 것이 바로 실력이다. 용인대 애가 금메달 따면 명문이 되는 거고, 금메달 못 따면 파벌로 전락한다.

 

 

우리는 안현수가 써나가는 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 된다.<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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