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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상담사를 관리하는 팀장이 직접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고객님 보상은 못 해드립니다. 주소는 두가지 주소가 같은 거에요. 하나는 구주소구요. 하나는 신주소입니다. 같은 빌딩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번지수를 바꿔 오접수했다는 과실을 피하기 위해 해당 번지의 숫자가 다르지만 같은 빌딩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김씨가 되물었다.

 

"신주소는 도로명 주소 아닌가요? 신주소로는 **대로 3510번지인데요? 그리고 여기 빌딩은 2번지에요. 13번지가 아니라구요."

 

그러자 팀장님이 약간 당황하시면서

 

"아, 신주소는... 네 도로명 주소가 맞습니다."

 

"이게 무슨 도로명 주소에요? 이건 둘 다 구주소잖아요! 뭐가 신주소에요? 번지수가 다른데 어떻게 같은 장소입니까? 그리고 브로드밴드 설치기사가 빌딩의 번지수가 다르다고 확인해줬는데 지금 두 회사 측 의견이 다르잖아요."

 

"음, 그러면 고객님.... 제가 월요일에 브로드밴드와 통화해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기사와 말을 맞춰보려고 시도할 지도 모르지만 이미 기사와는 통화를 모두 녹음해두었음. 기사가 발언을 번복한다면 그 기사까지도 같이 엮어서 후랑크 소세지로 만들어버린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주말 저녁 SK텔레콤 팀장의 황당한 주장은 기분을 졸라 더럽게 만들고 해프닝으로 끝났다.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그렇지 어떻게 숫자가 다른데 같은 주소라고 우기는지 대기업 수준이 뭐 이런....

 

처음에는 자신들은 번지수를 바꿔서 접수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녹취파일이 발견되자, 이제는 두 번지수가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는 황당한 논리를 들고 나왓다. 다음엔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까 귀추가 주목된다.<사회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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