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순천향대 이재철 정형외과 교수가 MBC 아침방송 기분좋은 날에 나와서 골다공증 원인이 한약이라는 식으로 언급을 해서 엄청난 파문이 일어났다. 그 교수도 인정하지만 골다공증의 원인은 원래 스테로이드야. 그런데 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없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 교수는 한약=스테로이드라는 망상을 갖게 되었을까?
대부분의 양의사들의 한약의 성분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게 없다. 환자들이 한약 먹어도 되냐고 물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 중에 어떤 양의사들은 한약=스테로이드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한약 먹으면 살이 찌고, 얼굴이 달덩이가 된다는 이미지를 쿠싱신드롬과 연결시키고, 여기다가 감초에 스테로이드가 있다는 루머를 연결시켜서 나온 것이 한약에 스테로이드 있다더라!!!라는 망상이다.
박사님이 하나씩 설명해줄께.
너희들이 잘 모르겠지만, 감초라는 약재는 굉장히 안전한 약물이지. 도핑에도 제외되어 있단다.
그리고 이 약재에는 글리시리진이라는 성분이 있어. 이 성분은 체내에서 MineralCorticoid 홀몬의 대사 배설을 방해하지. 그리고 졸라 많이 쳐먹으면 위알도스테론증까지 일으키지.
근데 그 상태까지 가려면 감초를 하루 50g씩 6주동안 퍼먹어야해.
니들이 잘 모르겠지만, 보통 한의사들이 내는 처방전에 감초가 하루 2~4g을 넘는 경우는 없어.
자, 이제 결론을 내려줄께.
환자가 양방병원에 가서 의사랑 이야기를 하는 도중...
의사가
"한약은 스테로이드가 있어요. 한약 먹지마세요."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돼.
'아, 이 색히 존나 공부 안한 무식한 의사구나!'
그냥 고개 끄덕여주다가 나오면 돼. 그리고 그 병원에 왠만하면 가지 마라.
면허증 있는 돌팔이가 더 무서운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