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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만에 일어날법한 대참사가 진도에서 일어났다.

텔레비전에서는 참사 중계를 하고 있다. 이런 대참사의 진짜 원인은 뭘까?

 

1. 선박의 노후

이번 선박은 일본에서 18년간 쓰고 버린 걸 다시 중고로 사와서 개조까지 했다고 한다.

원래 이런 여객선은 20년에서 25년 쓰면 고철로 버려야 한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못 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여객선 중에 대형 여객선들은 일본에서 쓰고 버린 걸 사와서 많이 썼다.

울릉도-포항 노선에도 그런 배가 많았고, 본인도 어릴 때 그런 배를 많이 탔다. 일본 화물선 폐선 직전인 배를 헐값에 사와서 여객선으로 개조하는 거다.

 

이건 마치 우리나라에서 20년간 쓰던 트럭을 인도나 러시아에서 사간 후 버스로 개조하는 거랑 같이 위험한 일이다.

이번 여객선도 사온 뒤에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개조까지 했다 하니 할 말이 없다.

보통 배 나이는 사람 나이보다 4를 곱하면 된다.

 

이 배의 나이는 20년 지났으니 80살의 사람과 같다.

 

일본에서 폐선박 사와서 개조해서 쓰는거 금지시켜야 한다. 이건 70년대나 있는 일이다. 요새 우리나라에서 배를 안 만든다. 왜냐구? 전부 일본 폐선 사와서 쓰거든. 조선 해운업계의 안전불감증이 엄청나다.

 

돈보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안전,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런 장거리 노선은 거의 독점이기 때문에 비리가 많이 생기고, 비리가 많은 곳에는 늘 수익도 많다.

 

 

 

2. 악마같은 선장

나는 내가 일하던 병원에서 불이 나는 대참사를 직접 겪었다.

내 두눈 앞에서 환자 2명이 누워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원내에는 직원 2명, 환자 2명이 있었다.

그때 나는 본능적으로 "다 나가!"를 외치고 맨 마지막에 빠져나왔다.

이번에도 선장이라 함은 당연히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승객들을 살린 후에 가장 마지막에 빠져나와야 한다. 그런데 가장 앞서서 탈출했다니 이런 선장은 즉시 총살해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

이 선장은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자기 호주머니에서 물에 젖은 지폐를 꺼내 말리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 이 선장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배려는 자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3. 늙은이를 퇴출시켜라.

배 나이가 80살인데 선장 나이는 70살이다.

이건 정말 코메디 같은 일이다. 선장같은 판단력이 중요한 업무에는 당연히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런 직종일수록 정년을 타이트하게 적용해야 한다.

요즘 나오는 각종 비리사건 중에 노인들이 관여된 경우가 많다.

 

1998년 한국을 엄청난 충격에 몰아넣었던 '스테로이드 갈아넣은 한약'사건(당시 2580에서 대대적으로 특종보도)도 70대의 늙은 한의사가 저지른 일이고, 이번에 탑골공원 노인허위청구 사건도 70대의 노인이 사무장으로 의심되는 자에게 이용당한 케이스다.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승객들의 생명을 맡기는 중차대한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당연히 이 선장도 일선에서는 퇴임시키고 교육이나 고문 등으로 활동하게 해야 했다.

 

 

 

 

4. 해경의 어처구니 없는 구조

사건 초기 해경은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만 구조했다. 이번에 죽은 사람은 대부분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다. 당연히 배가 기울면 경찰은 로프로 탈출구부터 만들어줘야 한다.

소방관이 건물 밖에서만 인명을 구조한다고 해보라. 그럼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은 다 죽는다.

사건 초기 직접 배 안으로 진입해서 탈출루트를 만들어 주지 않은 해경은 직무유기다.

바다에 빠진 사람 건지는 건 어부도 할 줄 안다.

 

 

 

 

5. 생사를 가르는 10초

 

아무도 믿지마라.

군중은 비합리적이며 어리석다.

이건 내 경험이다. 큰 사고를 맞딱뜨렸을 때 내가 죽느냐 사느냐는 10초 내외로 결정된다.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우리 병원 화재사건 당시 10초 정도 지나니 눈앞이 하나도 안 보이고 정신을 잃어갔다. 사람은 당황하면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몸이 말을 안 듣는다. 그때 움직여야 한다.

화재면 건물 옥상으로 뛰어올라가야하고, 이번 사건처럼 배라면 무조건 구명조끼 들고 갑판으로 뛰쳐올라가야 한다.

구명조끼 찾는 것보다 뛰쳐올라가는게 먼저다.

이번 사건에서 선실에 혼자 남아있었으면 아무리 방송에서 가만히 있어라는 안내가 나와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갑판으로 나가게 돼 있다. 그런데 선실에 수십명이 같이 있으면 비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쟤도 가만히 있으니깐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고를 맞딱뜨리면 무조건 뛰어라.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은 30초를 넘기지 않는다. 머뭇거리면 죽는다.

 

 

 

6. 바다는 콘크리트다

 

갑판위로 올라갔다 치자.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물속으로 다이빙하면 살 것 같지만, 바다는 그냥 콘크리트라고 보면 된다. 입수에 엄청난 충격이 생긴다. 그래서 절대 바다에 함부로 뛰어들면 안된다. 최대한 침몰을 기다렸다가 10미터 내외로 수면과 가까워졌을때 최후의 수단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자신이 수영을 못하면 바다에 뛰어든 직후 숨을 참고 팔을 벌리고 몸을 눕혀라. 그러면 구명조끼 없이도 뜬다. 무서워서 팔을 휘저으면 사람 몸은 가라앉는다. 물 두세번 먹고 정신이 혼미하면 익사로 간다.

 

팔 벌리고 절대 움직이지 마라. 숨은 입으로만 쉬어라. 코로 절대 숨쉬면 안된다.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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