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칠곡군을 빛낸 공중보건의사들이 한 곳에 모였다. 장소는 수성구의 고급 음식점.
이거 뭐야?
식당 벽에 이런게 붙어 있었다.
사군자탕이 뭔지는 알고 이렇게 막 갖다붙이는건지 ㅎㅎㅎㅎㅎㅎ
절대 남자 보약이 아닙니다요
아이쿠
사물탕까지 고생이 많다.
영업시간이 매우 길다.
문제는 주차가 안된다는 점이다.
자동차광으로 알려진 편해욱 박사님이 최신형 마티즈를 주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의학적 소견을 밝히고 계신 신용규 박사님
이과장님과 정과장님이 다정한 눈빛을 나누고 있다. 이날 비뇨기과 이과장님은 향후 비뇨기과가 발전적으로 나아가려면 학계가 어떻게 변해야하는지에 대한 열변을 토했다.
정과장님과는 소집해제 이후 8년만에 처음 만나는 것 같다.
곰탕집에서 수육을 뒤적이며 회포를 풀던 일행은 법원근처 모 호프집까지 걸어가기로 의기투합해 걸어가던 중,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거기까지 걸어가면 아마 다리가 많이 아플 것이다는 모 회원님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방향을 돌렸다.
피파에 열광하며 인조이 공보의 라이프 하던 30대초반의 청년들은 어디가고 아저씨들만 보이네.
오늘 모인 금마회 회원들은 '2013년 대구에서 가장 검소한 의사들'로 선정된 바 있다. 2차 모임장소도 허름한 술집이었다.
회원들이 막걸리 잔을 나누는 가운데 신용규씨가 구박사님의 전화를 받고 있다.
메뉴는 빈대떡 하나, 양파에 뻔데기, 깍두기.
구박사님이 도착하여 회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구박사님의 상징과도 같았던 마티즈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최신형 포르테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구박사님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의료가 앞으로 한국사회에 기여해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날 10시 50분경까지 자리가 이어졌으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 자택으로 돌아갔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래전 공보의 때 같이 정을 나누던 샘들과 다시 만나니 기분이 아주 좋다. 그동안 궁금했던 소식도 듣고, 모두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니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정치부/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