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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벽,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그레이스님은 단잠에 빠져있는 김씨를 급하게 깨웠다.

비몽사몽 간에 정신을 차리고 침을 찾고 침관에 능숙하게 조립한 후,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자침한 김씨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치 눈을 감고 부리는 묘기와도 같았다.

 

자침 후 90% 이상의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져 취재진은 한의학의 신비로움에 다시 한번 놀랐다. 타이레놀이나 게보란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함에 그레이스 박사는 자신도 모르게 김씨를 명의로 인정한다는 코멘트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전 김씨가 간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정식으로 감사패나 명의인증서를 작성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제안했지만(보통 이런 경우 항공사에서는 감사패를 제작해준다) 그레이스님은 다음과 같은 자필 문구를 남겼다.

 

 

 

사진= '김병성=명의이자 돌+아이'라고 선명하게 씌어 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원래 의료인은 가족에게 인정받기가 가장 어렵다. 간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마땅히 의료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패나 인증서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중요한 건 축구!! 오늘 아침 먹으면서 가나와의 평가전을 보는데 속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다. 4 대 빵이 뭐냐!! 선수들이 공간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고, 너무 느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팀닥터로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리라고 본다."는 소감을 밝혔다.<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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