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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김씨의 30대를 같이 보낸 은실이가 마침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는 18일에 이루어졌으며, 판매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지난 2013년 가을 은실이의 모습
지난 10년간 단 한번의 사고도 없이 잘 타고 다녔다.
다만 서울에서 주차 테러를 많이 당해서 상처가 많다. 타이어도 최신형으로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슬프다.
은실이랑 산에도 참 많이 다녔다.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에 다 데리고 갔고, 해남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안 가본 데가 없다.
서울에서는 트렁크가 찍히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최고급 시트는 10년이 지나도 깔끔.
18만8천킬로를 끝으로 은실이는 새 주인을 찾아갔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10년 전 누렁이를 떠나보낼 때는 마지막에 한번 안아줬는데 은실이는 그러질 못해 미안하다. 갑자기 떠나게 되어 나도 마음이 많이 섭섭하다. 아무튼 지난 10년간 잔고장 없이 안전하게 잘 달려준 은실이에게 감사드린다. 어디가든, 중동이나 러시아에 가든 잘 살길 바래! 아직 10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거야!"라는 심경을 표했다.<사회부>
사진=지난 2004년 6월 4일 누렁이가 팔려가기 직전 읍내에 나가서 만5천원을 주고 최고급 실내세차까지 해주고 안아주고 있는 김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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