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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

교사생활을 하다 한의사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세달전부터 수능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년이 되야 붙을수있을것같은데
올해 나이 34살입니다..
한의사가 되고싶어 큰 맘 먹고 준비하는거라서 훌륭한 한의사가 되고 싶은데 가장 큰 걱정이 졸업하면 40이 넘을텐데 제대로 수련할 기회를 가질수있을까입니다..
저에게 조언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bk : 선생님, 왜 한의사를 하려고 하시는건지 이유를 알길은 없으나, 신중히 결정하기 바랍니다.

내년에 수능봐서 입학하면 36세네요. 졸업하면 42세인데요. 부속병원 인턴, 부원장으로 수련받기가 어려운 나이입니다. 물론 안 되는 건 없습니다. 그렇다면 길은 개원하는 것인데요. 지금 개업가의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7년 뒤면 어떨지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은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생선으로 치면 한가운데 토막입니다. 가장 밀도 있게 살아내야하는 황금기입니다.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가정도 잘 건사해야 합니다. 그런 시기를 학생으로 보낸다는 것은 심사숙고해야할 것입니다.

만약 양방에 간다면?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수련하지 않으면 GP로 미용이나 물치잡과를 해야할텐데 이미 포화를 넘어섰습니다. 환자들은 늙은 GP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련을 해야하는데 수련을 마치면 48세입니다. 좋은 과를 고르기도 힘들 것입니다.

 

본인이 왜 한의대를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주변에 아는 한의사가 없더라도 한의원에 가셔서 원장님들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물어보시고, 진학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진학으로 인해 생계가 타격입을 일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의대, 치대, 한의대 중에서는 가장 노동강도와 학습강도가 약한 한의대가 제격이라 사료됩니다만, 경제적인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면 심사숙고하길 바랍니다.<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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