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경사태에 대처하는 국내 한약제약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나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리스크는 늘 발생한다.
문제는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현재까지 단 하나의 업체도 적극적으로 리콜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한약의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통제불가능'에 있다. 최종 판매자는 한의사이지만 한의사가 통제력을 발휘하고 장악하는 단계는 입고된 이후부터다. 그 이전은 눈감고 믿을 수 밖에 없다. 한약재의 생산부터 의료기관에 입고되는 과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늘 불안한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폭탄은 늘 한의사들 품 안에서 터진다.
감독은 선수를 확실하게 통제해야 한다.
교육의 파탄도 통제력 상실에 기인한 바 크다. 썩은 것들은 적당히 잘라내서 버려야 하는데.. 쓰레기를 안고 사니 온 집안이 같이 썩어버린다.
통제력이 미치는 것은 이 뿐이 아니다. 약장에도 미쳐야 한다. 완벽하게 장악하고 제압해서 자유자재로-10년 운전한 마이카처럼- 선수들을 써먹고 있냐고 자문해보라.
쉽게 이야기하면 '장악한다'라는 말은 이런거다.
우리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서 시선은 TV에 뺏기면서 동시에 주방의 엄마랑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을 주제로 시시껄렁한 잡담을 하면서 웃는 와중에 너무나도 편안하게 스마트폰도 힐끔거리면서 '밥을 먹는다'
위의 문장에서 '밥을 먹는다' 대신 '처방전을 쓴다.'를 넣어서 문장이 성립가능하면 너는 그 '일'을 장악하고 있는 거다. 처방하나 낼때마다 책장의 책은 다 꺼내놓고 똥마려운 개처럼 끙끙 앓는다면 니가 장악한게 아니고 책이 널 장악한거지. 그런식으로 처방을 낼 거라면 환자를 앞에 두고 문진할 때 책을 찾아보는 게 낫지 않아? 바로 바로 궁금한거 물어가면서.
우리가 '밥벌이'라는 말이 있잖아? 밥먹듯이, 식은죽먹듯이 라는 표현도 있잖아. 그만큼 몸에 숙달되어야 밥벌이를 할 수 있는거야.
직업영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통제'와 '장악'의 가부에 달려 있다.
통제하고 장악하려면 더 혹독해져야 한다.
학생들을 더 혹독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 전에 교수들을 그 보다 더더더더 훨씬 더 혹독하게 대해야 한다<b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