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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퇴근하는데 꽉 막힌 도로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실제 당시 촬영사진)
원래 생명체는 바닷물에 퍼지는 잉크처럼 살아간다. 불꽃놀이의 불똥처럼 자유자재로 자신만의 루트를 살다가 꺼진다.
그런데 이 사진처럼 일정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경우가 있다. 진학하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승진하다 닭튀기다 병 걸리거나 사고로 하직하는거지.
옆 차를 보면 내가 얼마나 앞서가는지 늦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한달에 500 버는 사람은 당연히 2000 버는 사람 뒤에서 달려가는 것이다.
물론 도로 안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근데 도로 밖에서는 별 의미가 없잖아!
사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데, 여러명이 좇아간다고 그 방향이 옳다는 건 아니다. 물론 확률은 높을 수 있겠지만.
늘 도로밖을 주시해야 한다. 훨씬 더 큰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흔히 도로 밖이 비포장도로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훨씬 더 좋은 아스팔트가 깔려있을 지도 몰라.
결국 피터 틸이 말한 창조적 독점이라는 것도 이런 이야기야. 도로에서 백날 경쟁해봐야 답 안 나오거든.
경쟁해서 이겨내서 성공하겠다는 건 이미 낡은 도그마야. 망상이지.
경쟁은 하는 순간 바로 실패야. 경쟁할 수 없는 위치로 빨리 올라가는 것이 비결일지도 몰라.
니랑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을 흘깃 보며 경쟁하지마. 의미없어. 옆집 원장이랑 경쟁하는게 의미 업는 짓일 수 있다니까.
이겨봤자 별 의미 없을 수 있어. 뭐 특별한 이득이 있냐.
진짜 한방 멕이고 싶으면 도로 밖을 봐야해.<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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