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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레오가 최현석을 디스했다고 떠들썩하다.

 

언론에 보도된 문제가 된 발언은 다음 부분이다.

 

 "요리사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방송에 출연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자신이 커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튄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그렇다면 풀 텍스트는 뭘까?

 

강레오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http://ch.yes24.com/Article/View/28426

 

이게 원문이 실려있는 링크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원문을 찾아읽는 습관이 없다.

신문에 재인용된 문구를 바탕으로 평가하면 기자가 쳐놓은 프레임에 빠지게 된다.

 

 

셰프가 되기까지의 과정, 음식에 대한 철학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쓰셨던데요.

 


원래는 좀 더 거칠게 썼어요. 크리틱도 좀 세게 하고 싶었고. 우리나라 음식 비평하는 분들이 음식에 대한 매커니즘을 모르니까 계속 스토리만 붙이면서 음식을 평가하잖아요. 짜다, 싱겁다, 달다, 고향의 맛이다. 이 정도밖에 평가를 못하는 게 아쉬워요. 하나의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를 분석해서 표현한 크리틱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제대로 된 크리틱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책은 에세이니까 그거에 맞게 쓰려고 했어요. 평론을 한다면, 한국에 오래된 식당이나 전통음식에 대해 쓰고 싶어요.

 

오랫동안 요리를 하는 분들은 보면, 서양음식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식에 관심이 대단해요.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건 한식일 때도 많고.


서양음식을 하다가 본인들의 한계가 왔기 때문에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자꾸 한식 세계화를 외치니까 안 하면 안 될 것도 같고. 그런데 결국 한식을 배우는 사람은 몇 안 돼요. 일반 가정에서 먹는 수준의 한식을 하죠. 한국사람이 언제부터 고춧가루를 범벅이 되게 먹게 됐는지, 묵은지는 어떻게 생겨났고.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는 수준 높은 음식이 나올 수 없어요. 서양음식은 우리가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어요. 남의 요리니까. 동남아,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배우는 것만큼 어려울 거예요. 서양음식을 배우려면 그 지역에 가서 본토 사람들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더 잘 먹으면서 공부를 해야 해요. 한국 음식을 아예 다 끊고 살아야 될까 말까인데.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거랑 똑같은 거죠.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예요.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세계적인 셰프로 손꼽히는 장 조지, 피에르 가니에르, 피에르 코프만,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했는데, 그들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정말 좋은 요리사란, 가장 좋은 재료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 재료가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떻게 요리를 해야 상품 가치가 있는지를 아는 요리사가 훌륭한 요리사에요. 단순히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최상의 재료를 가지고 제대로 요리하는 게 중요해요.

 

 

 

강레오가 말하고자한 것은 이 부분이다.

 

1. 왜 요리사들이 한식으로 흘러가느냐? 그게 한국에서 태생적으로 서양음식을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분자요리 같은 새로운 거 개발하는 것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어떻게 찾고 살릴 것인가에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새롭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거다.

한국에서 서양요리를 배우면 유럽에 가서 본토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 그래서 결국 한식으로 빠진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한국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요리가 한식이다.

 

2. 현재 한국의 음식칼럼니스트라는 사람들이 쓰는 글을 보면 강레오 말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다.

 

 

 

강레오의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나거나 불쾌하다면 스스로 찔려서 그런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김태희한테 아무리 돼지라고 놀려봐라. 김태희가 화를 내나? 그냥 웃어넘기지.

 

 

위 인터뷰에 공식적으로 발끈한 사람은 두 사람이다. 최현석, 황교익.

 

수많은 직업인들이 티비에 출연한다. 의사나 한의사도 많이 출연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들이 티비에 나와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면서 동료들에게 욕을 얻어먹는다.

 

강레오의 이야기는 다름이 아니다.

셰프라는 단어가 너무 남발되고 있고, 언론에 비치는 셰프의 이미지를 염려한 것 뿐이다.

맹기용 같은 애가 셰프라고 나오면서 용어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웃겨주면서 요리하는 게 스타셰프라는 이미지로 굳어질까 염려한 것 뿐.

 

사실 인터뷰에도 별 내용이 없다.

 

재미로 소금 뿌리든 바르든 그게 셰프의 본모습이 아니라는 것.<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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