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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나리오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씬과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야하고 모든 씬에는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머리가 좋아야 하고 치밀해야 한다.

진부한 소재, 진부한 씬의 결합방법...

모든 씬은 짧아도 안되고 길어도 안되고 딱 필요한 만큼만 잘라서 써야 한다.

결국 감독이란? 가위를 든 사람이다.

조명감독은 빛을 덜어내는 사람이고, 영화감독은 필름을 덜어내는 사람이다.

 

 

2. 감독

사소한 것을 모두 컷 엔지!를 외칠 수 있어야 한다.

입이 조금 안 맞다든지.

너무 반복되는 카메라워크(달리와 패닝의 남용)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고.

화면 속의 아주 사소한 티와 잡음을 모두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눈이 매워야 한다.

 

3. 연기력

촬영할 때는 다희가 연기를 매우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편집이 끝나고 보니 다희의 눈빛연기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촉박한 스케줄에 외워서 하는 연기가 너무 티가 많이 났다. 외울 때 자기도 모르게 눈빛의 초점이 없어진다. 연기는 목소리와 톤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빛과 몸짓으로 완성된다.

 

4. 아주 사소한 티

영화는 하나의 완벽한 세계여야 한다. 눈에 거슬리는 티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관객은 바로 몰입에서 깬다.

끝까지 꿈속에 머물러 있게 하자.

 

5. 카메라워크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안된다.

지하철 씬에서 주인공을 따라 들어간 카메라가 털썩 주저 앉는 화면의 흔들림이 느껴지자, 관객은 바로 몰입에서 깨어났다.

카메라 액션을 남용을 하면 안된다. 차라리 정적으로 가는게 훨씬 낫다.

 

 

 

다큐멘터리 감독보다 영화감독이 10배는 더 힘든 것 같다.

너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만들어낸 한상진 감독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며...

 

좋은 시나리오 작가야말로 가장 뛰어난 인재가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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