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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닮고 싶은 작가는 김훈이다. 그의 문장은 절제된 검술과 같다. 군더더기가 없다.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나는 성석제의 책도 거의 싹 다 사모을 정도로 광팬이기도 하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민첩하다. 휙휙 지나간다.

 

글쓰기를 할 줄 모르면 문장이 늘어진다. 복문에 복문...

읽는 놈이 먼저 나가떨어지기를 바라는듯 글을 늘여서 쓴다.

 

여기 또 하나의 멋진 작가를 발굴해냈다. 물론 브랜드파워가 성석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지만

저품질의 작가들이 넘쳐나는 여행기 분야에서 '글 좀 쓰는 양반'을 또 하나 찾아냈다.

 

비록 위트는 박민우보다 못하고 감수성은 유성용에 한참 못 미치지만, (이건 그의 직업 때문이 아닐까? ㅎㅎ)

강원대 교수님이란다.

유승호.

 

먹물들은 쉬운 이야기를 질질 늘여서 엿가락처럼 독자를 피곤하게 하는 습성이 있다.

유교수님에게도 그런 끼가 약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기 분야에서 이 정도 글빨을 갖춘 작가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여행이라는 행위가 '일상에 대한 낯설음'을 경험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똥간에 앉아 똥내인지도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자신에게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후두려 패는 것이 여행이다.

그런 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여행가를 만난 것 같아 반갑다.!

앞으로 많은 여행기 부탁드린다!

아, 졸라 부럽기도 하다. 교수님이니까. 나라에서 주는 녹봉 타먹고 방학 몇달 동안 !! 캬 !!

 

덴마크 근로시간이 37시간/주 라는 말에 내 근로시간을 계산해보니 51시간/주이네.

37시간 일해서 6만달러 번다는데...

도대체 이 근로시간과 소득은 어떤 관계가 있나? 직종마다 다를듯.

오락실 동전처럼 시간이 투입되는 양에 따라 소득이 나오는 직업(편의점 계산원)이 있는 반면, 근로시간과 소득이 전혀 관계가 없는 직업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의사는?? 노가다랑 본질적으로 같은 직업이다. 원장이 쉬는 그 순간부터 가족은 쫄쫄 굶는다.

변호사?? 마찬가지다. 노가다 십장이랑 소득구조가 같다.

아이구야...

이거 뭔가 좀 각성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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