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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빙하기에 일어난 두 공룡의 싸움을 보면서 ...

등록자 서시형 (WOREE)  등록:05-05-05 23:42 조회:451 다운:0 추천:6 반대:0  


빙하기를 맞은 의사 공룡이

점점 좁아지는 연못 속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죽어보려고

머리가 터지도록 한의사 공룡을 들이받으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의 사이트에 가 보면 한의사들이 떼돈 번다고 알고 있고

한의사 사이트에 가 보면 의사들이 떼돈 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의원 2 번, 한의원 2 번 도합 4 번 개원해 봤습니다.


한의원을 하나 의원을 하나

빙하기의 공룡 신세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 소수는 잘 먹고 잘 벌고 잘 살겠죠.

하지만 다수에게는 이미 빙하기가 왔습니다.


연못은 말라가고 먹을 풀은 없어지는데.

어차피 다 없어질텐데 ...


저 같은 동시면허자가 배 터지게 잘 먹고 잘 사는지 확인해 보면

엉뚱한데 들이받는거란거 알 수 있을텐데.


의료계에 왜 빙하기가 왔느냐.

첫째 원인도 둘째 원인도 저수가 입니다.

저수가는 그럼 왜 왔느냐.

의료보험때문입니다.


한의사들에게도 왜 빙하기가 왔느냐.

2 분만에 파는 도장 하나는 2 만원 - 5 만원 주고 파면서

진찰하고 침 맞고 하는건 3 천원, 천 오백원 하는게 당연한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에 환자 한 명 보는것보다 도장 하나 파서 파는게 돈이 더 되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에서 한약이건 침이건 무슨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겠습니까.


의사건 한의사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형편없는 저수가를 뜯어고쳐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미래는 없습니다.


의사가 한의사 밥그릇까지 다 뺏아먹어도 얼마 안가서 굶어죽을 것입니다.

절대로 굶어죽는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의사나 한의사나 겪는 고통의 본질은 같습니다.

일단은 건강보험과 저수가 구조를 뜯어고쳐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뜯어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의약분업, 역할침범 ...

모두 굵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생존의 절대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료시술의 강제적 저평가이며 이것이 모든 악의 근원입니다.




(편집자주: 이 글은 복수면허를 갖고 계신 원장님께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핵심적 원인을 지적한 글로 미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불쑥 퍼왔으나 삭제하라는 쪽지가 온다면 곧 삭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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