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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가 컴퓨터 게임으로 자신의 감정과 아기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결국 아기는 죽는다.
만약 그 아기가 90세까지 살다 같은 병으로 죽었다면 아빠의 슬픔은 훨씬 덜했으리라.
호상이라는 말도 있으니 슬픔보다 못 미치는 섭섭함 정도에 그칠 수도 있고.
결국 요절이나 단명은 정상에서 벗어난 갑작스러운 사망 때문에 큰 슬픔을 주게 된다.
인간은 죽음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얼마나 <남과 비교해서> 짧냐에 달려있다.
인생의 길이를 어찌할 방도가 없다면, 더 진하게 사는 수 밖에 없다.
LIFE란 심플할수록 좋고 농도는 진할 수록 좋다.
아빠는 죽어가는 아기의 삶을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이 세상에 비디오게임이라는 흔적을 남겼다.
결국 아빠의 노력은 큰 결실을 맺었다. 수천킬로 떨어진 나같은 사람조차 조엘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알게 됐으니.<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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