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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업하기 전에 남박에게 개업축하 화환을 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
근데 작은 나무를 보낼 줄 알았는데 해피트리를 보내왓다.
요새 5만원짜리 해피트리가 있나?
최소한 7-10만원짜리 같아 보이는 나무가 도착했다.
창가에 두다가 대기실에 내놨다.
지난 여름휴가 때 다른 해피트리들이 모두 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남박이 준 나무만 살아남아서 조금 시들거리더니 끝내 이겨내고 다시
풍성한 나뭇잎을 자랑하고 있다.
오늘 대기실에 있던 남박나무를 원장실에서 가장 햇살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겼다.
내 책상에서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자리다.
서향이라서 오후가 되면 햇살이 듬뿍 들어오는 위치다.
학교 다닐때 남박은 원래 '나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자기는 그 닉네임이 싫다고 해서 '남박'으로 바뀌었는데, 남박이 지는 연기처럼 떠나버리고 저 나무 하나만 남았네.
리본에 장난치지 말고 그냥 남박사라고 이름을 박아달라고 할껄.<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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