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씨가 갖고 노는 장난감들이다.
에듀티지는 내가 가장 아끼는 마이크.
고릴라짝퉁도 정말 편하다. 퀵슈까지 달려있으니 ...
쓸때마다 중국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떻게 이런 제품을 천원단위로 만들어서 파시나요!!! 아이 러브 촤이나!!!!
쟉티 1010은 나의 30대를 같이 보낸 친구 같은 캠코더다.
지금은 망해버린 산요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명작 HD1000 시리즈.
이 제품을 끝으로 버티컬 캠코더는 종말을 고했다.
지금은 소니의 슈팅형 캠코더가 휩쓸어버렸다.
요즘 쟉티가 20만원 내외에 거래되더라. ㅋㅋㅋㅋ (팔아먹으려고 알아본 건 아니야)
20에도 거래된다는 게 신기하지만...
이 제품은 장점이 있다.
주광은 쓸만하지만 조도가 낮아지면 어마어마한 노이즈가 생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광에만 쓸 수 있다.
매우 작아서 사람들이 무시한다. 그 덕분에 피사체에 더욱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화질은 1080 60i까지 뽑을 수 있다.
지난 8년간 이 캠코더는 나의 분신과도 같았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쟉티 시리즈 사간 사람 중에 나만큼 많이 쓴 사람도 없을거다.
어마어마한 분량을 촬영했다.
홍콩에서 0.45배 컨버팅 렌즈도 사다 끼우고(물론 색수차때문에 한번 쓰고 내다버림 ㅋㅋㅋㅋㅋ)
신품 배터리도 5개나 사서 돌렸다. 외부전원선은 맛갔고...ㅠ.ㅠ
가족과 여행갔을 때도...
서울에서 공부하러 다닐때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나의 가장 큰 변호사는 이 캠코더였다.
나에게 수많은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주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때
큰 사고가 났을 때는 모든 자료를 기록하고 양아치들로부터 경호까지 해준 내 친구.
나에게 동영상의 재미와 맛을 알게 해준 친구.
이젠 퇴물이다.
내 청춘이 저물어가는 것처럼 쟉티도 이제 사라질 운명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고장나서 네 숨이 끊어지는 임종의 그 순간까지 내 곁에 두겠어!
아래는 오늘 나가서 찍어본 스냅동영상.
스냅사진의 시대는 갔다.
동영상이 표현할 수 있는 정보는 사진과 비교할 수 없다.
이건 M16과 장검이 싸우는 것.
물론 장검도 쓸모가 있다. 그 영역이 매우 좁다는 게 문제.
사진도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